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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구 보따리 5번째

김선곤 조회수 : 882
작성일 : 2004-10-02 06:02:16
여러분 재미없지요 시청률이 낮어면 방송 내리렵니다

아니라구요 재밌다구요 예 알았습니다 그럼 재밌다는분들을 위하여

이아침에 또 시작해 보렵니다


바다로 어부네 방은 연탄아궁이가 있는 방이다

저녁 배가 터지게 잘먹고 뜨끈뜨끈한 온돌방에

엉뎅이를 지지고 있어니 눈은 천근이다 사람 몸중에

제일 무거운 곳이 눈꺼풀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근데 다들 웃고 떠들고 하느라 영 자러 갈 생각을 않네요

한 11시쯤이나 되었나요 바다가 인접한 민박집으로

어부가 안내해해줘 갔는데 저 혼났습니다 무슨 길이

거짓말 약간 보태어서 경사가 90도 정도되는 길을 차를

몰고 내려가자니 정말 불도 없는 적막강산같은 길이

황천가는 길 같았습니다 제가 운전이 좀 서툴거든요

어둠속에서도 주위 전망은 정말 장관이였습니다 만

모텔 처름 꾸며진 민박집이현관 불도없고 화장실 불고 고장났고

없고가 더 많은 민박집이였습니다 비누도 없지요 치약도 없지요

우리방만인지 텔레비도 없지요 중요한건 아예 주인은 코빼기도

못봤습니다 다음날 올때까지요 근데 중요한건 수건조차 없어

아내는 내 손수건에 몸따고 난 크지는 않지만 옆어로 퍼진 덩치가

있어 손수건으로 딱다간 날밤깔것 같아 이리 저리 수건 찾아 삼만리

하다가 차에 차딱는 수건이 하나 있어 세상에 오래살다 보니

차딱는 수건으로 몸 딱았다는것 아닙니까

난 새벽형 인간이라 4시쫌 넘어니 벌써 눈이 떠졌다 민박앞 바다는 인공적

으로 만들어진 작은 연못 아니 정원같았습니다 우째든 바위들이 옹기종기 아름다웠

습니다 근데 어딜가나 문제가 쓰레기 였습니다 바로 붙은 선착장에서는

벌써 물질가려는 아낙과 어부남편이 거물 손질 배손질이 한창이였습니다

동해 바닷물 어찌나 맑고 푸른지 바가지가 있다면 한바가지 퍼 먹고싶은

충동을 느꼇습니다 근데 아내도 도빈네도 언제나 일어나지



IP : 59.29.xxx.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콤키위
    '04.10.2 2:26 PM (218.153.xxx.114)

    민박집이 아니라 버려진 집이 아니었나요??^^ 여행 부러워요~~~

  • 2. 김선곤
    '04.10.2 3:06 PM (59.29.xxx.173)

    왜 절 웃깁니까 분명히 버려진 집은 아니였습니다 왜냐하면 숙박비는 낼름 받았어니까요

  • 3. 안나돌리
    '04.10.2 4:42 PM (210.113.xxx.44)

    가을에 보는 바다... 또 색다르고 좋으네요!~~~ 갑자기 추워진 바람에 겨울바다를 연상케도 하구요! 모처럼 나선 여행, 즐겁게 보내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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