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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한테 섭섭하네요..

섭섭이 조회수 : 1,884
작성일 : 2004-10-02 16:21:39
남동생이 사고쳐서 결혼했습니다.
아직 학생이라 부모님집에 같이 삽니다..
조카가 태어났습니다..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 애기옷이며 장난감이며 변변찮습니다..
조카가 불쌍해 옷이며 장난감이며 사줬습니다..
조카가 지금은 4살이네요..
아직까지 한번도 고맙단 소리 못들었습니다...
내돈아껴 백화점옷사주면 고모는 백화점 되게 좋아한다합디다..
시장에서 이쁜옷보여 사주면 올케맘에는 들이않나봅니다..
지금껏 고맙단 소리 한번 못들었네요.
섭섭한 맘에 이젠 다시는 사주지 않으리라 맘먹었습니다...
어제 시장갔다가 싸게 파는 옷 있길래 또 조카생각나서 사줬습니다..
역시나... 아무말도 없더군요.. 내가 미쳤지.,
이젠 정말..다시는 아무것도 사주지 않을겁니다..
밑반찬이며 뭐며 한번씩 해줘도 아무말 없더군요..
역시 남남처럼 사는게 최고인것같네요..
고맙다는말 한마디만 해도 이렇게 섭섭하진않을텐데...

시집살이에 불만있어 그렇다고 생각하시겠죠?
시집살이?
부모님 장사하시기에 새벽5시에 나가 밤 10시나 되야 집에 들어오십니다..
삼시 세끼 시장바닥에서 드시고 일요일에나 집에서 식사하십니다.
평일엔 얼굴마주치기도 힘들죠.
저도 결혼했고 설겆이한번 거들지 않는 시누땜시 속도 상해보고..
그래서 내 올케한테 만큼은 그렇게 안하리라 맘먹었는데..
친정가도 같이 밥하고 같이 설겆이하고 왠만하면 식사시간 피해가고..

어제 일땜시 마음이 허전하네요..
이젠 정말 아무것도 해주지말아야 겠습니다.
돈쓰고 욕먹고.
IP : 218.54.xxx.20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보올케
    '04.10.2 4:24 PM (210.115.xxx.169)

    올케가 상식이 없던지
    현재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그런 것 챙길여유가 없던지 그러겠지요.

  • 2. 저런
    '04.10.2 4:26 PM (61.255.xxx.138)

    시누고, 올케고 간데 사람이 챙겨야할 기본적인게 있는건데....
    그 올케 좀 그렇네요.
    올케한테 좋은 소리 듣자고 하신거 아니고, 그저 조카가 걸려서 하신거잖아요.
    조카만 생각하세요.
    조카가 이쁘게 입으면 그만이다...생각하셔요.

  • 3. 나도 시누이
    '04.10.2 4:29 PM (220.85.xxx.44)

    인사라는게 꼭 받아야 맛이 아닌데도 생각해주었는데 고맙다는 말한마디 없으면 섭섭한 생각이 드는게 인지상정이지요.그 올케가 꼭 고마워할줄 모르는 심성을 갖었는지 어쩌면 고마워도그 마음을 표현 못하는성격이거나 표현을 해야하는줄 모르는 수도 있을꺼에요.(제 동생이 그렇거든요.정말 미쳐 생각을 못하더라구요.상대가 다 알겠거니 해서...)
    직접 올케는 고마운것도 몰라 하고 말씀하시지 마시고 친정 어머니를 시켜서 인사를 하는거다라는걸 가르치시게 하면 어떨까요.그래도 어른 말씀이니까 듣고 배우겠죠.

  • 4. 안나돌리
    '04.10.2 4:34 PM (210.113.xxx.44)

    아직 나이가 어릴 탓도 있겠고... 당연히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돈이 많아서 해 줄것라고요, 의외로... 한번 농담 삼아 " 올케, 고맙단 말 한마디 듣자!"~~ 하면서 웃음으로 가르치세요. 아랬사람이니까 가르쳐야지요!~~~

  • 5. 이런~
    '04.10.2 4:42 PM (211.225.xxx.81)

    사실..시누이가..밥을 안먹고 와서 차려달라건..어쩌건..내 아이 옷사다주는 시누이가 고마운건 사실이죠. 시집살이 불만이 있어서 고마운것도 생까고 툴툴거린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봐요.
    그런데 너무 섭섭해하지 마세요.
    고맙다는말을 잘 하지 못하는사람도 있잖아요. 서툴러서..겸연쩍고.. 속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지 혹시 모르잖아요.
    저도 추석때 동서가 양말사줬는데.. 고맙다는 얘기를 못하고 그냥 왔네요.^^;;
    해야지~ 하다가 ..기회를 놓쳐서리..
    섭섭이님 덕분에..생각나서..전화나 해야겠어요.. 감사..

  • 6. 김지원
    '04.10.2 4:52 PM (211.191.xxx.115)

    그냥편하게 조카아이가 귀엽고 사랑스러워 그 아이가 예쁘게 입고 있는것만으로 그냥 기뻐해주세요...남을 바꿀수없다면 그냥 본인생각을 바꿔버리는게 속편하더라고요...

  • 7. 이프
    '04.10.2 5:05 PM (220.127.xxx.74)

    안 해주고 속 안상하시는게 양쪽을 위해 좋은거 같습니다.

    저는요,
    제가 해준거는 되도록 잊어 버리고
    남이 해준거는 잊지 말자 는 주의 인데요,
    이게 속 편해요.
    제 정신 건강에도 좋구요^^

  • 8. 지원엄마
    '04.10.2 5:10 PM (211.108.xxx.126)

    올케가 어려 아직 경우를 모르는게 아닌가 했는데 애가 4살이면 학생때 결혼해도 나이가 들었겠네요. 원래 경우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건 집에서 어느 정도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못 받은 거죠.
    사주지 마세요. 님만 마음 다치실 것 같은데요

  • 9. 달콤키위
    '04.10.2 5:39 PM (218.153.xxx.114)

    저는 고맙다는 말은 잘하는편이지만 아주 오바해서 하는 편은아닌데, 저의 올케언니는 그런말 잘 해주는 편이에요. 고맙죠. 별 좋지도 않은거 해주면 좋아해주고 배워야할 점이 많은 언니인데, 제 성격상 오바는 잘 안되고 고맙다는 말은 잘 해요.
    근데 울 동서 그런말 잘 못하는 성격인것 같더라구요. 울시이모님이 동서한테 윗동서가 선물주면 고맙다고 해라고 시키신데요. 동서가 그런거 잘 못한다고 시부모님께서 말씀도 해주시구요.(동서가 먼저 시집왔어요.)
    그러니 제가 그런가보다 하죠뭐.. ^^ 제 예단에 울엄마 먼저 시집온 아랫동서것도 챙겼는답니다.(버버리 토트백-저도 없는것을..ㅜㅜ) 근데, 울엄마랑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인사조차 않더랍니다. 그래서 되게 섭섭하게 생각했었죠. 근데 추석때 시부모님과 이야기하다가 동서가 그렇다고 하시더군요. 쩝...

    울시어머니는 또 너무 그러셔서 민망~~
    제가 시조카 출산축하로 20만원 줬거든요.유모차사라고..(사실 유모차 사줄려니 넘 비싸서 말로는 유모차 사줄께 하고는 돈으로 떄웠어요.. 이쁜거 잘 모르겠더라 동서가 보고 이쁜거 골라사~~ 함서.^^)
    추석 전 토요일에 벌초하러 시댁엘 갔죠. 시엄니 보는 날부터 집에 갈떄까지 큰엄마가 사준 유모차 @#$%$, 큰엄마가 유모차 사줘서 좋겠네 현석이@#$$%^& 뭐 계속 그러시더라구요.
    이러시는 바람에 너무 민망했답니다.

    전 울올케언니처럼 하고 싶어요. 울시엄니처럼 하면 상대가 넘 민망하고 딱 적당히 좋은듯....
    말한마디로 천냥빚갚는다 하는데 쉽지는 않은듯해요.

  • 10. ...
    '04.10.2 6:07 PM (211.216.xxx.233)

    안나돌리님 말대로 웃으면서 살짝 말해보세요.
    눈치 있으면 얼른 알아듣겠죠.
    모르면.. -_-; 알때까지 가르쳐야죠. ^^;;;;;
    마음은 분명히 고마우면서 말로는 못하는 사람 간혹 있어요.
    생판 남한텐 오히려 고맙다고 말하면서 내 식구, 가까운 사람한텐 못하는 사람도 있구요.
    내가 조카 선물 사주고 너무 생색내려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수 있지만..
    한두번 선물하고 말거 아니면.. 가르쳐야죠.
    '고맙습니다' 한마디만 하고 말면 될텐데...... ^^;;

    그래도 조카 이쁜옷 사주고 장난감 사주는 일은.. 정말 기분 좋죠?
    저도 제 자식이 없어서 조카 사주는데... 과자 한봉지 사줘도 정말 뿌듯하고 좋더라구요. ^^
    그깟 과자라도 고놈이 잘 먹는걸 보면 내 새끼마냥 느무 이뿌고 좋더라구요~ ^^

  • 11. 마시오에
    '04.10.2 7:18 PM (222.115.xxx.213)

    우리새언니는요......
    내가 조카옷사주면 고맙단말도 없었고.......
    꼭 비싼메이커나...백화점옷사줘야했었고....
    사주는것마다 다른걸로 바꿉디다.
    그냥....예쁜조카생각해서 가~끔 작은것 사주세요.

  • 12. 고미
    '04.10.2 7:32 PM (61.111.xxx.159)

    제가 그래요.
    고마워도 고맙단 말을 못하지요.
    아니 안하지요. 안해도 내가 고마워하리라는 것을 상대방도 알 것이라 생각했어요.
    저희 친정 식구들은 다 그런 스타일이지요.
    근데 결혼을 해보니까 안그렇더군요.
    시댁 식구들은 조그만 거에도 고맙다고 몇 번씩 말하더라구요.
    첨엔 적응이 안되서 왜 그렇게 오버하나 생각했었고
    시댁 식구들은 저보고 고맙단 소리도 안하는 싹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겠죠.
    지금은 인사 꼭 챙겨서 하려고 노력합니다.
    섭섭이님 혹시 올케분께서 저 같은 스타일일 수 있으니까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 13. 아모로소
    '04.10.2 8:13 PM (220.120.xxx.51)

    저는 그 소리가 듣고 싶은 상황일때는 직접 말을 해요.
    "고맙지? 응?"
    "이럴때는 고맙다고 하는거야~" 이렇게 ㅋㅋㅋ

  • 14. 로로빈
    '04.10.2 11:45 PM (220.88.xxx.166)

    혹시 올케분이 지금 불행하다 느끼고 사시는 건 아닌지...문득 걱정이 됩니다.
    아니면 다행이지만... 왜, 우울하면 만사가 다 귀찮고 꼬여 보이고 그럴 때도 있쟎아요.

    눈치 안 채게 한 번 올케의 요즘 기분이나 생활이 어떤가.. 살펴보세요.
    저는 손위시누는 올케의 기분도 생각해주며 맞춰주며 풀어줄 방법도 찾아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힘 없는 자리라고 생각될 때도 있지만 (특히 요즘 시대에는..
    시누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힘 있어도 안 되구요.), 올케들에게는 힘이 되어 줄 수는
    있는 자리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조카 옷을 챙겨주시는 따뜻한 맘을 가지신 것 같으니까...같은 마음으로 올케의 맘도
    한 번 헤아려 보시고 따뜻한 언니가 되어 보세요. 아시죠?
    언니는 무조건 동생 편이라는 것.^^

  • 15. Ellie
    '04.10.3 5:56 AM (24.162.xxx.174)

    고1 딸아이가 이번 학기와 다음 학기를 교환학생으로 미국으로 떠나있어요
    다행히 봄에 전근간 저를 정말 이뻐해주는 여동생네서 지내게 되었지만 학교생활 잘 하는지 걱정이에요

    영어 잘한다고 뽑혀서 간건데 학원 한 번 안 보낸 제 욕심으로 혹여 그 곳에서 수업을 못따라 갈까 아니면 친구는 못사귀고 맴돌기만 하는건 아닌지 걱정이에요

  • 16. 안개꽃
    '04.10.4 1:28 PM (218.154.xxx.103)

    원글님.
    저희 올케언니가 그랬습니다.
    처음 결혼 하고 몇년동안 저희 친정부모님이나 언니들, 제가 뭘 해 주면 그냥 받기만 하고 고맙단 아주 간단한 인사말을 안 하더군요.
    직접 대고는 말 못했지만 저희도 좀 섭섭해 했어요.
    그리고 오빠네 집에 가면 인사말로도 "차 한잔 드릴까요" 이런 말을 안 하더라고요.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원래 성격이란 것을.. 그리고 심성은 원래 부터 착하다는 거 알고 있었기에 그런 인사성 없는 점은 그냥 단점이라 생각하고 넘겼지요.
    그러길 몇년 지나니 조카가 말을 시작하자
    올케언니가 직접 얘기 안 하고 조카를 시킵니다.
    예를 들어 조카 옷이라도 사 주면 직접 고맙단 말을 안 하고 조카 보고 "xx야, 고모한테 고맙다고 해야지" 이렇게요.

    하지만 요즘은 고맙단 말도 하는 언니로 변했습니다.

    시간이 약인 것 같습니다.
    그 한가지만 보시지 마시고 전체적인 면을 봐 주세요.
    섭섭하고 야속한 맘 드는 거 제가 겪어 봤기 땜에 이해 갑니다.

    웃으면서 살짝 눈치 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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