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영광사는 후배가 전화가 왔네요.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지금 사는곳에서 30분거리인 다른 지역에 집을 장만한다네요.
그아파트엔 10년도 넘은 운동크럽 사람들이 세집이나 살고있는데 같은 단지라네요.
저 내려오면 한꺼번에 만나기 좋게 그래서 옮긴다고 우스개를 늘어놓다가 제가 다른사람 도움없이 집장만하게된거 축하한다고 그랬더니 마냥 좋은것만은 아니라면서 줄줄이 털어놓더군요.
둘다 신불자라 집살때 명의를 친정엄마로 할건지,시누이름으로 할건지 문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다 털어놓으면서 장난삼아 저보고 '언니 굴비좀 팔아주라'하더군요.
그래서 얼마나 하냐고 저렴하면 하나 보내라 그랬더니 2만원,3만원 그런다네요.
그후배 전화오기전에 신랑이랑 저녁먹으면서 굴비쪼매난거 4마리 구웠거든요.
그거 먹으면서 신랑이 회사망에 굴비 올라왔는데 21센치짜리 3만원이라고 하길래 그걸로 사볼까하고 있던 참이었거든요.
시댁이 서울이라 올때 하나 가져와라 그랬더니 그냥 편하게 택배로 붙여준답니다.
그래서 추석에 내려가지도 못하는데 서울올라오면 얼굴 보게 그냥 갖고 올라오라고 했습니다.
어제 후배가 제가 임신인거 알고 신경쓴다고 그동안 답답했던 일들 쉽게 털어놓지도 않더군요.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그냥 속만 끓이고 있다고 하길래 괜찮다고 툭툭 털어버리라고 하는데도 그렇게 못하더이다.
후배랑 전화끊고 신랑한테 혹시 회사망에 올린 그 직원이 언제까지 굴비 판다고 올려놧는지, 또 올릴수있는건지 알아봐달라고 했습니다.
신랑도 그 후배랑 잘알지만 그래도 회사직원이 먼저 올린거라 그 직원입장도 생각해줘야할거같아서요.
후배랑 좀 일찍 통화했어도 명절 특수에 조금은 팔아줬을지도 모르는데 벌써 수요일이라 힘들겠죠.
어제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어제 그렇게 글 올리신분도 어쩌다 사는동안 한번은 힘든 순간이 올거고 그럴때 어디에든 도움을 청할수도 있을건데 그때 어제같은 날처럼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의 글을 보면 어떠실까.....사회는 매정하다라고 하실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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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동안 어쩌다 한번쯤....
돼지맘 조회수 : 873
작성일 : 2004-09-22 15:23:32
IP : 221.151.xxx.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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