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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지웠음)

정은경 조회수 : 1,334
작성일 : 2004-09-22 11:26:58
여러분들의 충고 고맙습니다.특히 마농님의 분석 탁월하시구요. 이제야 모든게 이해가 되네요.
IP : 210.183.xxx.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민정
    '04.9.22 11:42 AM (211.204.xxx.60)

    나쁜 며느리 아닙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며느리와 시댁의 관계는 너무 불평등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쪽의 일방적인 인내를 요구하기 때문이지요.

    물론 웃어른이시고, 남편의 가족이니 공경해야겠지요.
    하지만, 시댁과 며느리도 인간관계의 하나입니다. 평등해야지요. 서로서로.

  • 2. 적당히
    '04.9.22 11:48 AM (211.217.xxx.101)

    드라마를 보면 화를 낼 때 상황에 따라 강약을 조절하면 좋겠는데, 너무 오버해서 분노를 표출하니 흐름을 깨는 것 같아요.
    나가수에서 지르면 표 많이 받듯이 연기도 지르면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줄 아는건가....
    어제는 윤유선이 더 불편했어요

  • 3. 미스테리
    '04.9.22 11:51 AM (220.118.xxx.87)

    저도 탐 났는데, 댓글이 여러개 달린 거 보고
    제 차례까지는 어림 없겠구나 ....하고 포기했었는데
    원글님 특템하셨네요.^^

  • 4. 승연맘
    '04.9.22 12:04 PM (211.204.xxx.112)

    저희 남편은 개천의 용은 아니구....붕장어쯤 되는 사람인데..첨엔 그러시다가 나중엔
    누그러지시던걸요. 세월이 지나면 어른들도 기운이 빠지셔서..^^ 그렇게 못하실겁니다.
    그리고 기회를 잘 보셔서 솔직하게 섭섭한 거 말씀하세요. 그래야 며느리 귀한 줄 아십니다.

  • 5. 코알라
    '04.9.22 12:18 PM (211.227.xxx.139)

    아주 저와 비슷한 케이스시군요
    제생각엔 시어머니 결정적인 불만은 단 하나.경제적인 협조가 부족하다는 애기입니다
    님이 맞벌이이심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런말 하는건 시누와 시어머니가 돈을 조금 받고 있다고 생각해서가 단 하나의 큰 이유가 됩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둘중의 하나를 택하셔야할걸로 보이거든요
    시댁과 관계개선 포기하고 그냥 그렇게 지내면서 불만섞인 소리를 흘려듣던가.(근데 한번씩 도 말도 안되는 이유로 서운하다고 트집잡아 불란이 일어날 가능성있음.)
    아니면 용돈이라든지 동생들과 관계되는 일에 돈을 좀 넉넉히 드리던지 그럼 쬠 나아질겁니다만 항상 그랬듯이 받기에 익숙한 그들인지라 뭐 그리 고마워하진 않을거예요.그래도 불평불만은 좀 줄겁니다.돈이라는게 그렇더군요

    전 이겨내기가 너무 힘들어 시어머니 용돈드리기 시작하고
    (물론 시아버지가 생활비 명목으로 지금도 꼬박꼬박 생활비 주시고 저희에게 어머니 차비도 드리지말라고 하시지만 어머님은 정작 항상 모자라신다고 시동생이 용돈주자고 그러더군요.자기는 한푼도 안드리면서요)
    유학간 아가씨 필요할때 조금씩 뭐 도와주고
    시동생 차 뽑는데 좀 도와주고
    결정적으로 제가 일을 다니기 시작하고
    그렇게 정책바꾸기 시작한지 1년 좀 넘었는데요
    물론 저희집 재정상태는 꽝이지만 제가 심리적으로 힘든것을 견디지 못하였기에 저는 이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정리 된것 같아 다시 긴축재정 돌입입니다.어머니 인상된 용돈은 깎을 수 없으니 이제 그것 제외하고 거의 입씼으려구요
    뭐 이번 명절 준비도 저희집에서 하는데 소갈비대신 소불고기 뭐 이런식으로요

    이제 시어머니도 내아들 뺐겻다 아들이 결혼하고 달라졌다 는 생각에서 어느정도는 벗어나시고 현실을 인정하는 분위기에다 좀 나이가 들으시면서 고집이 약간 꺾이셔서요.
    어 그리고 시누도 내년에 결혼한다고 하면서 정신이 딴데 가있어서요.

  • 6. ......
    '04.9.22 12:41 PM (211.217.xxx.113)

    저랑도 비슷하세요. 너무 가난하게 살다가 요즘 겨우 걱정 좀 덜하고 사는 형편도 같네요. 오죽하면 결혼식때 그리 말없는 친정아버지가 이렇게 돈 밝히는 집은 첨 봤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셨다고 하셨죠. 저희 친정아버지도 자수성가 하신분이라서 돈에 대해서 어느 누구못지않게 소중히 하시거든요. 그런분이 입을 떡하니 벌리고 아무말 못할 정도니 아시겠죠?

    저도 결혼하고 지금까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시모가 참 노골적으로 저에게 적대감을 보여주셨기 때문이죠. 돈벌어 놓기 전에는 절대 아기 낳지말라고 저에게 경고를 주셨고,직장이 빨리 안잡히니까 수시로 전화하셔서 저를 쪼으셨어요. 적금도 많이 들지말라고 하시고, 용돈은 더 받았으면 하고 저에게 꾸짖는 말투로 뭐라고 하셨지요.

    남들이 보기에도 별로지만 그래도 자기 잘난 아들이 결혼하고 지마누라 치마폭에 쌓아서 숨도 못쉬고 산다고 저랑 남편앞에서 소리소리도 지르셨구요. 맨날 남편이 시모편만 들어서 집에와서 싸우는데 말이에요. 남편은 결혼후에 그런 시모 덕분에 마마보이로 다시 태어났어요.

    첨엔 어떻게든 잘할려고 말도 못하고 하라는대로 졸졸 따라했는데, 요즘은 저도 슬슬 반항이 오는지 안할려고 합니다. 시모도 저희 그 발칙한 계략을 아시죠. 얼마나 눈치가 빠른 분인데요.

    윗분 마지막 글처럼 이젠 아들을 뺐겼다라는 맘과, 아들이 결혼하고 변했다는 생각이 어느정도 서운함이 조금 가셔서 그런가, 예전처럼 그렇게 말꼬리 붙잡고 트집 잡으시고, 쉴세없이 저희집에 오시고, 주말에는 무조건 시댁으로 오라고 강요 전화는 하시지는 않으시네요.

    저도 시모가 저에게 했던 말투, 행동을 저도 모르게 따라하고 있습니다. 그게 어쩔수가 없어요. 그래도 비꼬진 않죠. 단지 쌀쌀맞게 대하고, 되도록이면 옆에서 대화 안하고 멀리 떨어져있죠. 그런데 그러고 나니까 요즘은 말씀도 조심히 하시고, 저에게 비꼬는것도 없어지셨어요. 제 눈치도 많이 보시구요.

    너무 무르게 네네하는거 상대방이 얕봅니다. 가끔은 할말도 똑부러지게하고, 도리를 할때도 딱 그만큼만하면, 만만하게 안볼꺼에요. 시모들은 첨에 아들을 뺐기고, 변했다고 슬퍼하시지만, 또 한면에는 자기에게 반항 못하는 일꾼이 생겼다고 생각하실꺼에요. 그 상대가 약하고 무르면 자제력을 못찾고 심하게 하시죠. 함부로 하시다가 아 저애는 저정도로하면 우리사이가 깨지는구나하고 느낄때 좀 약해지시겠죠.

    이상 못된 며느리가 될수밖에 없는 새댁의 말이었습니다.

  • 7. 생크림요구르트
    '04.9.22 12:56 PM (218.145.xxx.169)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사람들 참 비겁하죠-_-;;
    왜 시어머니 중 그런 사람들이 유독 많은 걸까요...

    저희 시어머니는 제가 강자든 약자든 상관없이 강하십니다...^^;;(<-좋은 게 아냐;;;)
    그래서 제가 주로 쓰는 수법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기',
    혹은 '샐샐 웃으면서 하고 싶은 말 하기' 이 두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시어머니가 말도 안되는 말씀을 하시기 시작하면,
    ('그래도 살림은 여자가 해야 되는 거다' 라든가...)
    (당신 아들 놀고 있고 저 혼자 돈벌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죠-_-;;)
    어디까지나 웃는 낯으로, '에이 어머니 그런 게 어딨어요~' 하고 대꾸하는 거지요.
    정말 재미있는 농담이라도 들었다는 듯한; 유머러스한;; 표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분위기 조절해가면서 해야 하는 방법이지만, 꽤 효과적입니다^_^;;

    어느 정도 자리도 잡으셨다는 분들이, 왜 그리 아들이 버는 돈에 집착하시는지-_-;
    저희 친정부모님은 미혼인 제 남동생과 같이 살고 있지만, 식비 한푼 안 받으십니다.
    (동생녀석도 뻔뻔하죠...제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앗, 잡담하다 보니 점심시간이군요. 밥먹고 오겠습니다~

  • 8. 기본?
    '04.9.22 1:36 PM (211.207.xxx.74)

    그게 옛날 사람들 머리속에 뿌리 박힌 세뇌된
    인식이라는거죠..

    시모가 아무리 좋아도 그냥 시모는 시모..
    며느리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린..
    그래서 과격하든 순하든 항상 시모는 어려운 존재..

    전 전통적인 인습과는 거리가 상당히 먼 개인주의를 추구하다보니..
    근데 뭐 대부분 요새 젊은 사람들 그렇지 않나요?

    그리고 기본이 뭔데요?
    전 그 기본이라는것 자체도 애매하다고 봐요.

  • 9. 마농
    '04.9.22 4:26 PM (61.84.xxx.22)

    그런 시모는...
    원글님이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질 것은 없어요.
    돈 더 드린다던지..그런 일을 권하고싶지않아요. 기대치란게
    계속 높아만지니 낮아지진 않기에..한도 끝도 없습니다.
    시모는 냅두고...시모의 아들인 원글님 남편을 좀 잡으십시오.
    그런 시모 특징이..아들에 대한 집착이 유난히 강합니다.
    아들이 냉정하게 싸늘하게 나오면.....
    그게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참 희안하죠? 아들이 효자면...며느리를 이뻐해야하는데
    오히려 달달 볶고..
    아들이 불효면 며느리한테 관심이 끊어져서는 편하게 냅두구...
    실제로 저희 여동생 시모가 엽기적으로 시집살이를
    시켰는데... 제부가 시모에게 서운하게 몇번 대하자
    그 후론 여동생에겐 일체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시모가..원글님을 대하는 마음 깊은 곳의 본심은..
    한 남자를 사이에 둔..라이벌... 즉..뭐랄까..
    본처가 첩대하는 심정인거예요.후후........
    징그럽죠? 그런데...많은 시모들이 좀 그렇습니다.
    확실한 방법은..그 남자에게 정이 떨어져야해요.
    남자에게 정 떨어지면...남자의 첩?이 미울 것도 없거든요.
    무관심해지지..^^...

    남편분이 좀 독하게 나가셔야지 가정의 평화가 오겠네요.
    엄마는 엄마일뿐....엄마가 본처행세하려는건
    아들이 막아야지... 엄마 눈에 첩으로만 보이는
    며늘 이 무슨 수로 막나요.
    시모가 보기엔..며늘은 언제든지 이혼하면 남남인 관계이니
    자기가 조강지처이고 며늘은 첩인겁니다.ㅠㅠ;;;;

  • 10. 헤르미온느
    '04.9.23 2:30 PM (61.42.xxx.86)

    마농님...울 시어머니가 왜 그러시는지 마농님 글 보니 답이 나오네요...
    제가 첩 이군요...어머니에겐...그래서 생선토막도 저 먹는걸 아까워 하시는거구...흠..
    그나마 남편이 확실한 제 편이라 (남편도 어머니를 이해못해요.)
    저희 집은 평안 한 편이에요...슬픈 평안함이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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