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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 시작~
밥 먹여서 큰놈 먼저 현관으로 내보냈다. 오늘 엄마가 학교청소당번이라고 신나서 나간다.
더 자도 될 둘째는 벌써부터 일어나 형아처럼 밥 비벼달라..만화틀어달라 계속 이어지는 요구사항을
귀따갑게 들으며 유난히도 출근준비가 오래걸리는 남편을 두번째로 현관으로 내보낸다.
다음은 우리집막내이자 무적왕의 차례.
티비에 시선 꽂고 있는 아이에게 사정사정해서 양치질시키고 양말이며 바지며 입히고
감기약 먹이고 시간맞춰 현관으로 나선다. 여기서 아이 염장지르면 큰일이다. 버스시간을 놓칠수 있기때문이다. 꿀밤 몇번이라도 때리고 싶지만 입에서는 부드러운 회유의 말로 무사히 막내님이 현관문을
빠져나오도록 한다.
달려라 달려~
나는 초가을 아침날씨에 어울리지않는 반팔 티셔츠와 쫄반바지에 머리는 산발하고
양손가득 쓰레기봉투,음식물쓰레기, 각종 재활용품을 잔뜩 들고 달려나온다
서둘러 쓰레기를 분리해 버리고 잠시 기다리면 유치원버스가 보인다
오늘은 유치원 버스에 잠시 갈길막힌 자가용이 빵빵거린다. 쳐다보니 여자운전자.. 아이도 안키웠나
유치원버스를 기다려주지 못하고 빵빵거리는 차를 보면 다시 쳐다보게된다.
아이를 보내고 집으로 들어오니 어제 청소한집 맞아? 놀랍다.
마치 나와 대결이라도 벌이듯 어질러대는 두 아이들.
지난주까진 아침드라마보느라 집에 오자마자 티비에 시선고정인데
휴~ 이번주부턴 정신좀 차리자. 티비나컴퓨터나 전화기 붙잡으면 오전이 다 지나가기때문이다
집안정리하고 오늘 학교에 가야한다..
하기싫은일이 있을때 항상 이렇게 생각한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니까 언젠가는 하기싫은 시간도 다 지나갈꺼야
담임이 갑작스런 일만 시키지않느다면 그런대로 무난히 지나갈것이다.
월요일 오늘아침 저희집 풍경이자 제 마음속이었습니다
모두들 씩씩하세요
1. 냠냠주부
'03.9.22 11:11 AM (210.127.xxx.34)얼라때문에 힘들어 하는 엄마들보면
지금 애가 없는게 막막 행복하다가 ㅋㅋ
남편이 남의 애덜 예뻐 어쩔줄 몰라하는 걸 보면
갑자기 가슴에 불이 화르륵..
결론적으로..
애들이 키우긴 힘들어도 삶의 희망이자 보람이자 활력소라죠?
정말이죠? ㅋㅋ2. 우렁각시
'03.9.22 11:30 AM (63.138.xxx.121)여긴 아직도 일요일 밤이요~~~
앨 낳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렇담 언제???
일단 낳아보자, 내가 다 키우마 ...
엥? 시끄럽다고 딴 방 가서 자드란 얘기 한 두 번 들은줄 아냐...
" 결혼만 해주면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해줄께" 처럼 믿는 사람이 바보되는 거지.
어라, 그런 얘기도 당신은 해 준 적이 없네?
근데 애는 하늘에서 걍 뚝 떨어지냐? 없던 애가 하루 아침에 나오냐???
---어 이런 진지한 얘기하는데 눈은 TV 미션 임파서블2 에 고정시키고 있는 내 남자.
--- 이상은 저희 집 일요일 밤 풍경이요~~3. 현승맘
'03.9.22 12:42 PM (211.41.xxx.254)어제는 시할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시골에 내려갔다 왔습니다..
물론 이이도 데불고 갔는데, 가면서도 어찌나 힘들게 하는지..속이 많이 상했었는데,..
시골집에서 양반다리하고 TV 보는 뒷모습이 우찌나 이쁘던지...(앞모습은 꽝입니다^^)
남편을 툭툭치면서 "넘 귀엽지 않냐?" 했더니 "어"
옆으로 지나 가시던 우리어머니 그모습 보시면서 " 이런 칠푼이들"
....
때론 속을 터지게도 하지만, 그래도 내전부이고 살아가는 힘이죠.
우렁각시님!! 냠냠주부님!! 얼렁 낳으시죠.
---이상은 저희 집 일요일 오전 풍경이었습니다 ---4. 곰단지
'03.9.23 12:54 AM (218.152.xxx.176)아이구 너무 잼나게 읽었어요. 우리집 아침 풍경도 정말 장난 아닌데
님도 정말 분주한 나날이시지만 읽는 사람은 누구나다 아이구 사람 사는 냄새다 싶어요. 님의 땀방울이 배어나와야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저도 회사가서 아침마다 갖은 묘기를 연출한 거 얘기해주면 남속도 모르고 정말 웃긴다고 사람들이 그런 답니다
계속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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