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고 싶다'란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여성포크가수 10명이 함께 하는 공연이었는데 중, 고, 대학 다닐 때, 사회초년병이던 시절 좋아하고 즐겨듣던 노래들이었답니다.
그렇기에 같이 가고 싶어하는 남편도 떼어버리고 온전하게 나 홀로 즐기고 왔답니다.
실로 오랫만에 그시절들의 노래를 실컷듣고, 부르고...
출연은 양희은, 한경애, 박경애, 채은옥, 윤정하, 장은아, 박은옥, 신형원, 남궁옥분, 신계행씨였구요.
참 따뜻하고 정겨운 공연이었답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이 가수나 스타로 보이기보다 우리와 같은 아줌마, 아이들 키우고 열심히 생활하는 아줌마의 모습이어서 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팔뚝도 우리만큼 굵고, 아랫배도 우리만큼 나오고. ㅋㅋㅋㅋㅋㅋ
무대의상도 특별하지 않은 우리들 외출복 같았구요.
7년씩이나 조금씩 모아서 결식아동돕기에 기부를 해왔다는 것도 놀라웠고, 오늘 공연수익금을 관객들 앞에서 바로 전달하는 모습도...
1회 공연이었는데 2,500만원을 전달했거든요.
아마 2회 공연에서도 그 정도 될 것 같죠.
이게 아줌마들의 힘이 아닐까요?
공연내내 그냥 눈가가 젖어들곤 해서 내가 왜이리 주책인가 했는데...
수익금 전달받은 부스러기 선교회에서 나오신 분도 눈물이 나온다고 하데요.
나중에 함께 노래할 땐 양희은씨도, 남궁옥분씨도, 박경애씨도, 신계행씨도,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 게 보였거든요.
감동적인 공연이었답니다.
아쉽게도 공연이 오늘 하루만 하네요.
가보시라고 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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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의 힘 - 공연 '보고싶다' 를 보고
꽃게 조회수 : 882
작성일 : 2003-09-20 21:57:16
IP : 61.43.xxx.14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우렁각시
'03.9.21 1:33 AM (63.138.xxx.121)오늘은 바람이 불고 이름도 무시무시한 허리케인이 지나갔어요...
비내리는 창문에 서서..커피 한 잔과 한국노래가 듣고 싶었는데요.
그대 사랑, 가을 사랑...신계행씨 목소리가 귓가에 맴도네요?
저도 거기 있었음 눈물 줄줄 흘렀을 거에요.
참, 꽃게님...잡탕밥 레시피는 이제 제 살림밑천 1호가 되었답니다.
추석명절에 다 모인 식구들이 제가 친정오빠에게 해 준 잡탕밥 이야기로 다 뒤집어졌대요.
뭐, 못 믿겠다..상상불가..이랬겠죠..ㅡ.ㅡ
각 집 국제전화 첫 마디가 다들 어떻게 네가 요리를, 것도 어려운 잡탕밥을...
꽃게님 덕이예요. 멀리서 감사 뽀뽀..쪼옥~~~~2. 꽃게
'03.9.21 11:55 PM (61.43.xxx.144)아이구...뭔 말씀...
원래 레시피 올리면 다음은 요리하는 사람 책임(?)이거든요.
우렁각시님 솜씨가 좋은 것이죠.
잡탕밥이 그렇게 쉽다는 걸 아시면 깜짝 놀라시겠죠?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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