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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들어본 외국인의 최고의 말..

june 조회수 : 1,089
작성일 : 2003-09-21 15:30:28
오늘은 june이 쇼핑 하는 날이였습니다.
도서관에서 공부를 빙자한 숙제를 하다가 도서관 문 닫자 바로 코스트코로 향했죠.
물도 사고 과자도 사고 이것저것 사고선 월마트에 갔답니다,
뭐 따로 살건 없었는데 아는 애기 생일이라 선물 가격알아보러 갔어여.
할일없이 월마트를 뺑뺑 도는데... 코너에서 스페니쉬로 열심히 떠드는 남자 셋을 만났더래죠...
하나같이 잘생겨서... 착한척 하면서 길을 양보해주고는 질세라 잘 생긴얼굴들을 쳐다보는데...
그 중 하나랑 눈이 정면으로 마주쳤어여 >.<
멀쭘해서 딴청피우는데...
곧바로..
'안녕하세요'
라는 유창한 한국어가 그 남자 입에서 나오데여... 허걱...
사실 외국인이 한국말로 인사한적 없었거든요.
거의 일본어나 중국어로 인사건적은 있어도...
당황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기쁘기도 해서 웃고 말았더니...

그남자 다음에 이어지는 말이 압권이였어여...



'어머, 웬일이야'



세상에... 그런말을 어찌도 유창히 하던지,,,
속으로 생각하던 제 맘이 읽힌거 같아서 깜짝 놀랐답니다,..
도대체 누구한테 배웠는지...
저도 외국친구들이 한국말 알려 달라고 하면 저 두마디를알려줘야겠어요...

하여간 그 외국인때문에 오늘 다모 가지러 간 아는 언니네서 언니 남편까지 셋이서 엄청 웃었어요^^
IP : 172.137.xxx.4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로리아
    '03.9.21 5:34 PM (210.113.xxx.93)

    저 작년에 미국에서 살때....
    한국인 거의 없는 백인동네 한복판. 다운타운 아파트라 거의가 독립한 20-30대 싱글들이
    사는 단지였는데.... 어느날 생수 뜨러 나갔다가 첫눈에도 `여피'인 미국 젊은친구가
    제가 한국인인걸 확인하더니만 어마마~~ 너무나 완벽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하는데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또 하나의 놀람 케이스... 백화점에 수저세트 사러 갔는데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점원 아저씨
    저가 코리안이라니까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한국 어디서 왔냐?"
    알고보니 이아저씨 젊은 시절에 군산인가 이리에서 미군으로 주둔. 서울에 조선호텔이며
    와이엠시에이 빌딩 올라가던거 자기 서울에 휴가갔을때 봤다며, 한국사람들 "정말 마음씨
    좋은 사람이다"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더군요.
    주한 미군이 있어 미국인 중 한국 아는사람 의외로 많더군요.

  • 2. 우렁각시
    '03.9.22 12:20 AM (63.138.xxx.121)

    전 아무도 한국말로 말 안 걸어 옵니다.. 한국인조차.
    당근 중국어 아니면 일본어
    때로 일본인이나 중국인이 반갑게 달려와 묻습니다..너 우리 나라 사람이지, 반갑다야!!!

    남편이랑 저랑 한국인이 하는 가게를 가도
    남편한텐 "뭐, 드릴까요?" / 저한텐 "HI."

    부산 아시안게임때 만난 인도, 방글라데시 이 쪽 친구들..떠나며 남긴 말..
    "엄마한테 잘 물어봐, 조상 중에 분명 누가 피가 다를껴"

    참 한국인으로서는 나올수 없는 얼굴이랍니다.(이거 칭찬아닙니다...)
    ---> 한 마디로 웃기게 생겼대요...ㅜ.ㅜ.

  • 3. 준서
    '03.9.22 8:36 AM (218.37.xxx.139)

    이태리 여행갔을때 어느 여행지 입구에서 노랑머리 큰코의 키가 큰 미국 젊은이가 한국 사람 같은 그 다정한 미소를 지으면서 다가오더니 "한국 어디에서 오셨어요?"할때 웬지 모르게 머리가 쭈삣 서드라구요.

  • 4. 진쥬
    '03.9.22 8:48 AM (61.101.xxx.78)

    매력적으로 생긴 제 동생 친구가
    얼굴이 까무잡잡 하고 이목구비 크고 코는 약간 들창코입니다.
    근데 눈빛도 강렬하고 홍콩배우 누구던가..한국배우 신민아던가..하여간 굉장히 닮아서 이뻐요.
    경기도 어딘가에 사는데 그동네에 필리핀이주 노동자들이 많대요.
    지하철에 지나가면 이상하게 실실 웃으면서 다가와서 필리핀 말로 말을 건다네요.
    거의 매일그랬대요.
    결국............코수술 했습니다.
    자기는 대만족이라고 하는데 어쩐지 개성이 없어지고 덜 이쁘대요 제눈엔.
    위에 우렁 각시님 글 보고 생각이 나서 적었습니다.ㅎㅎ

  • 5. 우렁각시
    '03.9.22 9:27 AM (63.138.xxx.121)

    아, 참 그러고 보니 시아버님 환갑잔치 갈라고 화장 신경쓰고 가는데
    공단지구를 지나가야 하는 작은 호텔...
    필리핀에서 왔다는 어떤 남자가 눈이 이쁘네 어쩌네..하면서 따라온 적 있어요...
    시아버지 환갑잔치 간다니까 도망가던데요?
    그 사람도 절보고 고향생각 났을까요? ---지금까지 눈이 이쁘단 얘긴 남편빼고 첨 들어봤어요.
    다들..눈이 참...특이하시네요...특이하게 크시네요...특이하게 좀 나왔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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