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희 아들 생일이예요.
모든 아이들과 같은 평범한 아들이지만 어느 엄마에게나 같이
제겐 이세상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아들이랍니다.
문득,그 아이가 태어날때가 생각이 나네요.
태몽이라고는 임신 8개월때
어느 경품추첨에서 제 차례가 되어 기대하고 있는데
하얀 소가 한마리 제게 당첨이 되었어요.
전 너무 놀라 멍하니 있으니
어떤 남자 아이가 소의 고삐를 끌고 제게와서 손에 들려 주더군요.
제 꿈 이야기를 하니 조상님이 점지 해준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저희 시댁이 아들이 귀해서인지 어른들은 기뻐하셨어요.
그 아이가 태어나던날
진통은 오는데 진행이 되지않아 유도분만을 시도해서
큰아이보다는 둘째인데도 어렵게 낳았어요.
아이가 태어나고 탯줄도 자르지 않고 사진을 찍고
남편은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
제옆에 아이를 눕혀놓고 아이를 쳐다보니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요.
큰아이 낳을때도 마음이 그랬지만
마음이 새롭더라구요.
엄마라는 건 누구나 될수도 있지만 원한다고 다 되는건 아닌것 같아요.
전 전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품안의 자식이라지만
그 아이가 저의 곁을 떠나 자기의 짝을 만날때까진
그 아이를 사랑으로 키워야 된다는 의무가 있는거죠.
아침에 그 아이를 깨우면서
남편과 같이 '생일축하'노래를 불러줬어요.
아들은 "엄마 절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남편과 전"우리에게 태어나줘서 고맙고 하나님께 감사한다"
언젠가는 그 아이는 저희들 품을 떠나겠지만
그때까지는 많이 사랑해 줄겁니다.
세상에 아이가진 모든 엄마들이 느끼는걸
오늘 아이의 생일을 맞아 다시 기억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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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의 생일
권성현 조회수 : 907
작성일 : 2003-01-13 12:14:43
IP : 211.194.xxx.10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lynn475
'03.1.13 12:35 PM (211.229.xxx.16)첫째아이는 경험없음을 무기로 뭣도 모르고 낳지만 둘째는 쪼금 뭘 알어가믄서 낳아서 더 겁이나더라구요.
"생일을 축하합니다."
벌써 떠나보낼걸 생각하시다니.
우리신랑은 작은딸 시집 못보낸다구 하더라구요.
"저걸 으트케 시집보내냐?" 함서.
아이들의 언젠가는 떠남에 대해서 생각두 해봐야할거같구요.
매일 매일이 무언가를 , 누군가를 떠나보낼 예행연습 같기두 하구요.
가슴이 쏴아 해집니다.
이쁜아들입니다.2. 나혜경
'03.1.13 5:55 PM (211.249.xxx.208)성현님, 아드님 생일 추카 추카 드립니다.
아주 행복하시네요.
아빠가 아침에 아들에게 불러주는 생일축하노래 감동입니다.3. 김혜경
'03.1.13 10:27 PM (211.212.xxx.18)아우님 축하드립니다. 제대신 아들에게 이 노래 불러주세요.
"겨울에 태어난 나만의 당~신, 꽃보다 귀한 나만의 당~~신, 생일축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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