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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식당에 가보니 16 - 아란치오

| 조회수 : 11,009 | 추천수 : 86
작성일 : 2005-12-13 22:33:37
어제 점심은 전망이 좋은 강남의 한 이탈리아 식당에서 먹었어요.
26층에 올라앉은 그 식당의 전망!!
음식맛보다는 전망에 더 취했다고 하면...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죠??
제가 먹은 건 런치세트메뉴..멋모르고 시켰다가 양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는 호흡이 곤란할 정도였다는..
그래도 고기 한점도 안남겼다는 거 아닙니까!! ^^




오늘의 스프입니다. 바닷가재 스프에요. 바다의 맛과 향이 담겨져있었습니다.




이 까만 빵이 오징어먹물빵. 오징어맛이 안나던걸요! 전 오징어 맛이 나는 줄 알았거든요.




샐러드입니다. 요구르트 드레싱을 얹어줘서 상큼했습니다. 그런데..제가 평소에 먹는 것보다는 드레싱이 좀 부족했던 듯...
물론 드레싱을 더 부탁했으면 가져다 줬겠지만..이야기하는 데 정신이 팔려서 그냥 먹었습니다.
채소의 쌉싸름한 맛도 좋았구요.




메인디시 전의 이 파스타를 보고 아차 했었다는...여기까지만 먹어도 되는 것을....




바닷가재와 안심스테이크입니다. 고기가 연하고 육즙이 가득한 것이....




날씨가 너무 춥다고 주신...총지배인님의 서비스 허브티입니다.
바질 로즈마리 민트 딜을 넣어 차를 우려냈는데..향도 좋고 유리주전자안의 허브들이 어찌나 예쁘던지...

요즘 식당에 가면 으레 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음식만 나오면 사진기 들이대, 다른 사람들 못먹게 하고..그리고 꼭 "잘먹었습니다"하고 나서 꼭 한마디씩 토를 답니다.
이집, 아란치오에서는..그릇이 좀 아쉬웠습니다.
음식을 깔끔하게 살려내는 흰 그릇들을 썼는데...너무 개성이 없었고..
유난히 추운 날이어서 그랬는데..그릇이 추워보였습니다...음식도 추워보였고....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핑크쥬디
    '05.12.13 10:56 PM

    쌤님~
    스테이크 넘 맛나보이네요..
    부드러운 육질..^^
    이번주엔 신랑이랑 스테이크나 먹으러 가야될까봐요,,ㅎㅎㅎ

  • 2. 메밀꽃
    '05.12.13 10:58 PM

    너무 맛나 보여요...먹고 싶어요..
    요즘 정말 너무 춥지요..
    이젠 더운것도 못참겠고 추운것도 못참겠어요...^^*

  • 3. 샤이
    '05.12.13 11:02 PM

    그래요~ 그릇이 추워보여요...
    허브티 주전자는 그래도 이쁘네요~~~
    오징어먹물 빵~~~??? 먹고시포라~~~ㅇ

  • 4. 초름이
    '05.12.13 11:12 PM

    스파게티 먹고 허브티 한잔 마시고 싶네요!
    오늘은 어찌나 추운 지 따뜻한 차만 당겨서 종일 카모마일, 루이보스티를 번갈아 마시고 있어요.
    다 들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밤 되세요!!!

  • 5. 와사비
    '05.12.14 12:05 AM

    오오... 사진만 봐도 근사합니다^^
    저는 요즘 제 인생 최대의 과소비의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제 몸에 걸치는 거나 입으로 들어가는 거에는 무조건 아끼고 있답니다.
    흑흑... 슬플 때는 가구 한번 쓰다듬고..카페트 한번 만지작거리며 정신을 가다듬지요...ㅋㅋ

    이런 사진 호사를 누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6. silvia
    '05.12.14 12:35 AM

    저도 같이 가서 식사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저두 한국있을 때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멋있게 식사했었는데...
    여기 이탈리안들이 만드는 요리를 그 대신 요즘은 즐기고 있죠....
    한국은 참으로 좋은 나라입니다.

  • 7. july
    '05.12.14 1:57 AM

    점심 셋트메뉴라도 저정도면 가격이 상당할거 같은데요...
    큰언니 사무실이 그쪽에 있는데 쳐들어가서 사달라고 하고 싶네요..
    아웅~ 이 밤에 침 넘어갑니다..

  • 8. ssol
    '05.12.14 2:16 AM

    전망 좋은 곳에서
    분위기에 취하고.. 음식에 취하고.. 생각만 해도 행복해요^^*

  • 9. 감자
    '05.12.14 3:34 AM

    우왓!! 전망좋은곳에서의 분위기있는 식사라......
    전 가장 최근에 이탈리아 레스토랑 가본적이...4월달 제 생일이었다지요..ㅠ.ㅠ
    비싸서 자주 못간답니다 ^^;

    메인디쉬 완전 먹어보고싶구요!!! 허브티가 정말 제대로 허브티네요~~~ 겨울엔
    따끈한 차가 정말이지 제격이에요 ^^

  • 10. candy
    '05.12.14 7:18 AM

    ㅋㅋㅋ아란치오...라고 써놓은것을 보고도....여기 어디에요?..할뻔했네요....ㅋㅋ
    우와~이 아침에 무지하게 댕깁니다...특히,허브티.....^^

  • 11. 이란
    '05.12.14 8:59 AM

    이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무어냐고 물으면 저는 바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는순간이라고 말씀드립니다...선생님의 말씀처럼, 배경도, 음식도
    모두 최상이지만, 같이 있는사람과의 행복한 마음이 없다면 그 무엇도 필요치 않을것 같습니다....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겠네요....

    한해가 저물어가는 이즈음~~보고싶은 사람들과 만남을 갖고 싶지만 이것, 저것
    걸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여서 맘같이 쉽지 않네요....
    선생님의 행복한 시간에 같이 동참한것 같아서 넘 기쁘네요 ~~

  • 12. 새콤이
    '05.12.14 9:51 AM

    즐겁고 좋은 시간 되셨겠어요
    허브가 담긴 주전자가 넘 이쁘네요 따스한 차한잔의 온기가 느껴지는 기분...
    향도 전해지는듯 하네요

  • 13. 이영남
    '05.12.14 10:21 AM

    제대로 된 스테이크를 먹고 싶던 차였습니다.
    집이 부천이라 강남까지 가는일이 큰 과업이지요.
    그래도 친구들과의 모임을 잡아서 한번 맛보아야겠습니다.

  • 14. 게으름쟁이
    '05.12.14 11:50 AM

    앗! 회사 근처라 가끔 가는 곳입니다. 전망 정~~말 좋지요. 맑은 날은 63까지 다 보이는.
    직원 말이 눈온날 낮에 오면 정말 환상이랍니다. 가시려면 그런때 가세요. ^^

    맛도 괜찮긴 합니다만, 가격이 좀 셉니다.

    가격 대비 맛 따지면 바로 옆의 '세븐 스프링스' 도 좋아요.
    부페라 왔다갔다의 불편함은 있지만, 분위기도 좋고 좋아요.

    흠...아는 데가 나와서 주저리주저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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