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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46시간

| 조회수 : 7,140 | 추천수 : 97
작성일 : 2004-07-24 20:54:35
아마도...이렇게 오랜 시간동안...46시간 동안 리빙노트를 비워둔 것이..
아마도 작년 초, 친정아버지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를 제외하고는 처음이 아닌가 싶어요? 그쵸?

제가 무쟈게 바빴답니다.
어젠, 좀 재밌는 촬영을 했어요.
여태까지 촬영이라 함은, 주로 잡지에 실릴 기사 사진이거나 아니면 외부원고 사진이거나 아니면 책에 실릴 사진 이었는데...

어제 찍은 건, 어떤 상품의 요리사진 촬영이었어요. 음~말하자면 상업용 사진이었다고 할까요?
요리는 그런대로 하겠는데, 스타일링은 자신이 없어서 아는 후배의 도움을 받아서 진행했어요.
재미는 있었는데, 어찌나 신경이 쓰이는지...
그 상품으로 만든 요리가 아주 맛있어 보여야 하기 때문,
같은 요리도 두어가지 방법으로 두 접시를 만들어서 더 맛있어 보이는 걸로 찍고...
아주 좋은 경험했어요.

어제 날씨가 무척 더웠다고 하는데 다행히도 저희 집 부엌쪽 베란다에서 아주 시원한 바람이 불어줘서, 별로 더운 줄 모른데다가, 가능하면 가스불을 안켜고, 전기오븐이며 전기그릴 등을 이용해서 음식을 만들어서 그리 더운 줄은 몰랐어요.

오전 11시30분에 시작한 촬영이 끝난 건 오후 6시30분이었는데...
어제 오빠 생일이었거든요.
어머니가 계시면 당연히 못가는데, 어머니가 안계신 바람에, 오빠네 집에도 갔었죠. 오라는 시간이 7시...

너무 힘들어서 얄미운 시누이 노릇했어요.
올케 둘이서 상을 차리는데 전 가만히 앉아서 상 받았어요.
상을 물리고 올케들 과일 준비하는데 전 작은 조카 안마받았어요...등짝이 너무 아파서 앉아있을 수 없더라구요.
고딩 울 조카, 마치 전기안마방석처럼 갖가지로 안마를 해주는데 을매나 시원하던지...

축구 중계할 시간쯤 집에 돌아왔는데...촬영후 미처 치워놓지 못하고 나간, 산더미같은 설거지 마저 다 하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 청소기는 못돌리고 손걸레질을 했는데...우와, 아무리 요리 좀 했기로서니, 목요일 깨끗하게 청소한 집 부엌바닥이 어찌 그럴 수가 있답니까?

청소까지하고 뻗어버렸다가 일어나보니 아침 9시네요...
오늘 11시에 약속 한 건, 낮 1시30분에 약속 한 건..눈썹 휘날리며 일보고 다녔네요.
일단 집에 들어왔다가, 또 다시 일산 가나안오리농장에서 나가서 저녁먹고 왔어요.
정말 바빴죠??

이제 뉴스 좀 보고, 파리의 연인에 흠뻑 빠져보고...그리고 또 원고 써야죠..
낼 아침엔 아침 9시에 머리 퍼머 예약해놨으니...퍼머하러가고...
이 더운 날 스케줄이 너무 빡빡하다는 건 알지만...어쩔 수가 없네요.
그래도 이리 멀쩡한 걸 보면, 제가 기초체력이 대단히 튼튼한 모양이에요.

목, 금, 토 사흘 연속으로 저녁을 해먹지 않다보니...먹는 얘기는 쓸게 없네요...
내일은 어머니도 귀가하실테고...뭔가를 해먹야할텐데...손말이김밥이나 할까, 아보카도도 하나 있는데...
에궁, 내일은 내일 걱정해야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테니까...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4.7.24 8:59 PM

    선생님 글을 읽는 제가 다 헉헉 바쁘네요.
    선생님 오늘은 빠리의 연인만 보시고 정말 푸욱~~~쉬세요. *^^*
    병나시면 안되니까요.

  • 2. yuni
    '04.7.24 8:59 PM

    앗싸!! 오랫만에 일등!!!

  • 3. 강아지똥
    '04.7.24 9:33 PM

    그러셨군여..바쁘셨군여...^^
    그제 셋팅으로 부시시했던 머리를 저의 트레이드마크인 생머리로 파마를 했답니다. 그더운날에여...그런데로 땀은 났지만 견딜만 하더라구여..그리고 부시시했던 머리가 정리가 되어서 산뜻해진 기분으로 전환이 되네여...^^
    선생님두 이쁘게 파마하세여...^^

  • 4. 프림커피
    '04.7.24 9:49 PM

    리빙노트가 안떠서 월매나 궁금했는지...
    혹시 더운 날씨에 KO되셨나 걱정했어용,,

  • 5. April
    '04.7.24 9:57 PM

    저도 혹시 아프신건 아닐까... 걱정했어요.
    더위에 건강하셔야 해요. ^^

  • 6. 빛이조아
    '04.7.24 9:58 PM

    ^^

  • 7. 다연이네
    '04.7.24 10:00 PM

    헉..이렇게 일찍 글쓰는거 첨이예요. 너무좋아^^

  • 8. 치즈
    '04.7.24 10:52 PM

    목요일에 바쁘셨다는 글 보고
    더위 먹고 쓰러지신줄 알았어요.
    즐거운 바쁨이셨네요.

    오늘 밤 푹 잘 주무셔요.^^*

  • 9. 쮸미
    '04.7.24 11:32 PM

    더운데 너무 무리하시는거 아닌지 걱정되네요.
    건강 늘 유의하세요, 선생님.....

  • 10. 호야맘
    '04.7.24 11:55 PM

    선생님 백만순이(?) 잖아요.. ㅋㅋㅋ
    그래도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원고가 팍팍 잘 써지신다니... 저도 그냥 좋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낼 "파리"를 기다리며....)

  • 11. 항상감사
    '04.7.25 1:05 AM

    샘 오늘 찍으신 사진 언제쯤 어데서 볼 수 있을까요? 궁금해요.

  • 12. 남양
    '04.7.25 1:18 AM

    한동안 글 안올리셔서 많이 걱정했는데 바쁘게 보내셨다니 다행입니다.
    더우니까 모든 일이 귀찮아 지는 거 있죠...
    지두 밥 안한지 5일째 접어듭니다..ㅋㅋㅋ
    낼 아침은 뭔가 좀 해줘야 겠어요..
    선생님도 기운 차리시구 원고 빨리 마감하셔서 다시 자주 뵜으면 좋겠습니다..

  • 13. 미스테리
    '04.7.25 4:32 AM

    너무 더워서 음식을 안해 드시나보다 했어요...(( 요즘 저처럼 ))
    그리고 원고 땜에 바쁘신거 같기도 하궁...^^
    오죽하면 제꿈에 다 나타나시고...ㅎㅎ
    더위 조심하세요~~~♡♡♡

  • 14. 숲속
    '04.7.25 4:46 AM

    바쁘시지만 건강 늘 조심하세요.
    파리의 연인은 잘 보셨는지.. ^^

  • 15. wood414
    '04.7.25 7:42 AM

    그래도 더운데 쉬엄쉬엄 하셨으면 해요.
    제가 여름 감기에 걸리고 보니 건강의 소중함이~~~
    ^ㅡㅡㅡㅡㅡ^
    생님 조심하셔요.

  • 16. cool
    '04.7.25 8:17 AM

    몸이 아플 때에는 안마보다도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보세요
    할 때 좀 힘들기는 하지만 확실히 아픈곳이 줄어들어요

  • 17. 폴라
    '04.7.25 9:15 AM

    저는 요리책 원고로 바쁘신 줄 알았어요...
    무슨 요리일까 궁금궁금~→혹시 항정살?강한 예감!ㅎㅎ^^**

  • 18. 박혜련
    '04.7.25 9:56 AM

    그러셨군요.
    그래도 그동안 굉장히 궁금했어요.
    건강 잘 챙기셔요.이제는 선생님 만의 건강이 아니라 82회원 모두의 건강지킴이
    이신 사실 잘 아시지요?

  • 19. champlain
    '04.7.25 10:47 AM

    힘은 드시겠지만 바쁘고 활기차게 사시는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
    더운 여름 건강 잘 챙기셔요...

  • 20. 쵸콜릿
    '04.7.25 11:44 AM

    여행가신줄 알았어요 ^^
    비가와서...퍼머가 잘 나와야 할텐데요.

  • 21. 상은주
    '04.7.25 3:10 PM

    제가보니 여태껏 살면서 안바쁘신 적이 별로 없으셨던^^것 같은 우리 헤경언니!!
    건강 조심하시고요,, 정말 82쿡이 필요하신것 아니신지,, 1,2 권을 다시 한번 보심이..
    무지 재미있을 텐데요.. 수고 하시고요,, 퍼머도 잘 하시구요.. 아자!!

  • 22. 솜사탕
    '04.7.26 3:15 AM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마음은 즐거운것 같아서 참 다행이에요. 더운데 몸건강 더욱 조심하세요!~ 조심 또 조심.

  • 23. 프로주부
    '04.7.26 4:36 AM

    어른 모시고 사시는 분이 세상에서 제일 대단해요...저도 나중에 잘 할수 있을까요? 걱정되어요.

  • 24. 소금별
    '04.7.26 12:52 PM

    저두 무척 바빴답니다..
    주말 이틀쉬는 동안..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감기걸린 아들녀석 땡깡과 짜증 받아내느라.. 죽는줄 알았답니다..
    덕분에 저두 감기기운이 맹맹한게.. 죽을맛이고..

    출근을 하니 휴가온 기분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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