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가 제가 가진 많은 것들, 가족, 건강, 인복 등등을 깨닫고는 이따금 잊고사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곤 합니다.
오늘 번개에서 또 제가 얼마나 가진게 많은 행복한 사람인가 하는 걸 깨닫고,
어제 잠시 사람때문에 우울해졌던 제가 바보같단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제 한밤중에 올린 번개, 증말 번개죠, 번개불에 콩 궈먹을 모임약속이니까..., 그 번개약속에도 많은 분들이 나오셨어요.
명일동에서 그 먼길을 달려온 지성조아님, 지성 멋있어요, 오늘 갈군건 농담이에요...
학교에서 돌아올 아이때문에 일찍 헤어지게돼서 아쉬웠던 고소미님, 반가웠어요...
4개월된 순하디순한 아기를 안고 나와준 써니님, 가실 때 택시는 금방 타셨는지 모르겠어요, 고생이나 하지 않았는지...
2004님, 그렇게 멀리서 참석해주실 줄은 정말 몰랐구요,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하늬맘님, 그 열성에 늘 감사드립니다, 아시죠? 제 맘..
커피 마시다 말고 달려와주신 박혜련님, 시원시원한 용모답게 시원한 성격, 제가 참 좋아하는거 아시죠?
일산팀들...핫코코아님, 다시마님, jasmine님, yuni님...다들 잘 들어가셨죠?
특히 핫코코아님, 모임 주선하느라 애쓰셨어요..심부름하느라 너무 바빴죠?
yuni님, 그 많은 아스파라거스 다 어떻게 드셨는지 꼭 가르쳐주시와요...
다시마님이랑 jasmine님은 항정살 잘 나누셨는지..

수다는 길게~~ 쇼핑은 짧게~
단촐한 식구가 모이다 보니까 얘기하느라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참 재밌는 시간이었어요.
참 신기하죠?
몇번 만난 적 있는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처음 만난 82cook식구들과도 오랫동안 알고지내온 사람처럼 그렇게 편안하다는게...
요즘같이 각박한 때, 이렇게 아무때나 만나서 온기를 나눌 수 있는 분들이 제 주위에 너무나 많다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지금 전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p.s. 냠냠주부님...
그 가격, 5피스가 아니라 10피스 가격이더만...ㅋㅋ..자 보시라~~
이 꽃그림을 보면 황규백씨의 판화가 생각나지 않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