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TV 뉴스 일기예보에서, 오늘부터 맑은 구역의 영향으로 무거운 날씨가 이어질 거라고 해서 잔뜩 겁먹고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비가 오고 있네요.
아직은 덥지 않아 선풍기도 틀지않고도 견딜만한데요, 이제 비도 그쳤으니, 푹푹 찌겠죠?
오늘 초복인거 아시죠?
전 아침에 닭을 구웠어요.
kimys 사무실에서 먹으라고...
사무실 부근에 식당들이 영 시원치않아서...
어제 담근 현석마미 장아찌와 소금, 닭, 그리고 수박 조금 잘라서 들려보냈어요.
그런데 잘못한 거 같아요.
제가 가져다줄 껄 그랬나봐요...
그럼 더 감동받았지 않았을까요?
책 원고 하나도 못쓰고, 머리만 쥐어뜯다가 오늘 모처럼 생각도 정리되고 해서 원고를 잡은 김에 좀 쓰려고 안나갔거든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모처럼 잡고 앉았는데, 외출하거나 다른 일이 끼어들면 리듬이 화악 깨져버리는거...

오늘부터 밤새워 원고 쓰려고 하는데 맘먹은 대로 그렇게 잘 될 지는 모르겠네요.
일.밥 쓸때 그랬거든요,.
밤새워 원고 100~200장씩 쓰고, 낮에 자고 또 밤이 되면 원고쓰고...
오늘 통닭은...어제 사온 중닭으로 했어요.
시즈닝솔트 뿌려서 토닥토닥해주고,
양파가루와 마늘가루,후추가루를 뿌렸더니, 양파가루와 마늘가루가 타서 보기 싫게 됐네요.
오븐 팬에 양파채와 파의 푸른 부분을 깔아주고, 닭을 얹어서 구웠죠.
200℃로 맞춰서 10분간 예열한 후 30분동안 굽다가,
180℃로 낮춰서 40분간 더 구웠어요.
중간에 포크로 닭의 몸을 마구 찔러줬는데...찔린 자국으로 흘러나오는 기름들...
마구 찌르다가 통닭 옆구리가 좀 터지긴 했네요.
닭의 부피 줄어든거 보이죠? 저만큼 기름이 빠진 거겠죠??
복달임 잘하시구요, 남은 시간도 상쾌하게 보내세요.
후덥지근해서 자칫하면 짜증내기도 쉽고,
주위 사람들과 말다툼을 하기도 쉬울 것 같지만...
그냥 뭐 시원한 생각, 행복한 생각하면서, 좋은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