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때, 갑자기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았어요.
뭐 특별하게 먹은 것도 없고, 갑자기 환경이 바뀐 것도 아니고...
약국에서 약을 짓는데, 약사선생님, '뭐 쇼크 받은 거 있냐'고 물으셔요.
당시 무슨 일이었는지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암튼 사회적으로 무슨 큰 이슈가 있었어요.
그 뉴스때문에 충격받은 일 밖에는 없다고 하니까..약사선생님, 그게 원인인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정신적 충격으로도 두드러기가 돋는다'고...
한 15년 전...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요.
뭐, 큰 일은 아니고, 제 바로 위에 있던 선배가 자기가 한 말을 제가 했다고 소문내고 다녔어요.
제가 그럴 때 변명하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진실은 언제고 밝혀지니까....
벙어리 냉가슴 앓다보니, 얼굴이 확 뒤집어지더라구요...
사춘기 시절부터 여드름 하나 안돋아본 피분데...뭐가 잔뜩 나서...혼난 적 있습니다.
어제 아침, 살인마 검거소식을 접하고 나서 비위가 완전히 뒤집어진 모양입니다.
계속 속이 메스꺼워요. 토할 것 같구요.
kimys, 살인마 관련 뉴스 보지 말라고 하는데, 그럴 수 없고...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더욱 화가 나는 건 팬카페가 생겼다면요? 팬카페라뇨..., 이래도 되는 건가요?

어제 시어머니 모시고 시누이집에 가서 저녁먹고 왔는데, 어머니는 거기 며칠 계시겠다고 하셔서 저희 부부만 돌아왔죠.
kimys, 어머니가 안계신 동안만이라도 요리도 하지말고, 아무렇게나 먹고 살자고 하는데..., 그럴 수 있나요?
이것저것 남은 반찬에다가 냉동고에 있던 감성돔 한마리 프라이팬에 지져서 먹었어요.
뒤집어진 속이 아무래도 오래갈 것 같아서, 속이나 달래볼까하고 저녁상을 차리면서 현석마미 장아찌를 만들었어요.
간장물만 현석마미님 레시피 그대로 하고, 나머지 재료들은 냉장고 안에 있는 대로, 오이는 1개반, 무는 ¼개, 청양고추 8개, 양파는 아주 쬐끄만 걸로 3개..
간장물 부어놓고 조금있다가 찍어먹어보니 간장맛이 환상이네요...너무 맛있을 것 같아요.
혹시 아직 안해보신 분, 꼭 해보세요...
얼른 현석마미 장아찌가 익어서, 그걸로 속 좀 다스렸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발, 힘없는 노인이나 여성을 상대로 하는 범죄가 없어졌으면...제발 그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