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아니 토요일 새벽 3시까지 작업을 했거든요.
뭐가 잘못됐는 지 재료를 쓰는 칸에서 자꾸 에러가 나서요.
재료가 조금 많아도 글자가 깨지고, 엔터를 몇번해도 깨지고, 깨진 글자 지우면 아래칸의 내용이 사라져 버리고...
그런가 하면 올려놓은 글에다 나중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원고가 없어져 버리고..
암튼 머리에서 쥐나는 줄 알았습니다.
어제 좀 쉬어야 하는데...어제도 바빴고..
몸도 피곤하고, 머리도 아픈 탓이었는지..
오늘은 아침부터 영 머리도 아프고 어지럽고 허리도 아프고 손목도 아프고...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입니다요~~.
그래서, 귀차니스트에게 딱 어울릴 홍합요리를 했죠.
왁에다 대고 볶으려면 팔 아프고 덥고...
요새 가스불 앞에 서서 음식하려면 더워서 거의 가스 안쓰고, 전기씁니다.
전기값 어찌 당하려는지...대신 세척기 전기료 아낀다고 설거지만 죽어라 손으로 하고 있는데...,이것도 손목이 아퍼서리...

자~~오늘의 요리!
일단 800g 짜리 홍합 한상자를 자연 해동했습니다.
그리고 양파 작은 걸 하나 곱게 갈았습니다.
물론 컵형 믹서에요...컵형 믹서에 양파만 넣으면 잘 안갈아집니다. 이땐 물 1큰술 정도 넣어아죠.
간 양파를 이용해서 홍합요리를 2색으로 만들어봤어요.
일단 전기오븐 팬 2판에 홍합을 쫙 늘어놓고...
한 판은 곱게 간 양파 2큰술에 마요네즈 2큰술, 소금 후추 조금씩 넣어 섞은 걸 얹었고..
또다른 한판에는 곱게 간 양파 2큰술에 두반장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잘 섞어서 얹었어요.
그리곤 동시에 구웠어요. 180℃ 컨벡션기능에서 예열 10분, 요리 15분.
가스불에 대고 볶을 때 처럼 덥지 않아서 좋고, 밥상을 금방 차릴 수 있어서 좋더군요.
하얀홍합소스에 날치알을 넣으면 더 맛있는 건 아는데 귀찮아서..
전 하얀 홍합이 더 맛있는 것 같은데, kimys는 빨간 홍합이 더 맛있다고 하네요.
별로 한 일이 없이 완성한 요리치고는 훌륭했어요..
아, 머리도 아프고 손목도 아프고...
가만히 누워있다가 파리의 연인이나 봐야겠네요...'애기야 놀자, 애기야 하드 사줄께 놀자' 이거 꼭 봐야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