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때, 갑자기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았어요.
뭐 특별하게 먹은 것도 없고, 갑자기 환경이 바뀐 것도 아니고...
약국에서 약을 짓는데, 약사선생님, '뭐 쇼크 받은 거 있냐'고 물으셔요.
당시 무슨 일이었는지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암튼 사회적으로 무슨 큰 이슈가 있었어요.
그 뉴스때문에 충격받은 일 밖에는 없다고 하니까..약사선생님, 그게 원인인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정신적 충격으로도 두드러기가 돋는다'고...
한 15년 전...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요.
뭐, 큰 일은 아니고, 제 바로 위에 있던 선배가 자기가 한 말을 제가 했다고 소문내고 다녔어요.
제가 그럴 때 변명하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진실은 언제고 밝혀지니까....
벙어리 냉가슴 앓다보니, 얼굴이 확 뒤집어지더라구요...
사춘기 시절부터 여드름 하나 안돋아본 피분데...뭐가 잔뜩 나서...혼난 적 있습니다.
어제 아침, 살인마 검거소식을 접하고 나서 비위가 완전히 뒤집어진 모양입니다.
계속 속이 메스꺼워요. 토할 것 같구요.
kimys, 살인마 관련 뉴스 보지 말라고 하는데, 그럴 수 없고...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더욱 화가 나는 건 팬카페가 생겼다면요? 팬카페라뇨..., 이래도 되는 건가요?
![](http://82cook.com/data/july/7191.jpg)
어제 시어머니 모시고 시누이집에 가서 저녁먹고 왔는데, 어머니는 거기 며칠 계시겠다고 하셔서 저희 부부만 돌아왔죠.
kimys, 어머니가 안계신 동안만이라도 요리도 하지말고, 아무렇게나 먹고 살자고 하는데..., 그럴 수 있나요?
이것저것 남은 반찬에다가 냉동고에 있던 감성돔 한마리 프라이팬에 지져서 먹었어요.
뒤집어진 속이 아무래도 오래갈 것 같아서, 속이나 달래볼까하고 저녁상을 차리면서 현석마미 장아찌를 만들었어요.
간장물만 현석마미님 레시피 그대로 하고, 나머지 재료들은 냉장고 안에 있는 대로, 오이는 1개반, 무는 ¼개, 청양고추 8개, 양파는 아주 쬐끄만 걸로 3개..
간장물 부어놓고 조금있다가 찍어먹어보니 간장맛이 환상이네요...너무 맛있을 것 같아요.
혹시 아직 안해보신 분, 꼭 해보세요...
얼른 현석마미 장아찌가 익어서, 그걸로 속 좀 다스렸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발, 힘없는 노인이나 여성을 상대로 하는 범죄가 없어졌으면...제발 그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