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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듣는 노다메 칸타빌레

| 조회수 : 1,489 | 추천수 : 17
작성일 : 2011-07-11 01:00:42
  노다메 칸타빌레에 얽힌 추억이 갑자기 생각나는 밤입니다.

아니, 그런데 노다메 칸타빌레라니, 그게 언제적 이야기인데 이제 다시 꺼내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사실은 지난 금요일 KBS 교향악단의 정기 연주회에서 연주된 마지막 곡이 바로 베토벤 교향곡 7번이었는데요

갑자기 이 곡이 노다메 칸타빌레의 장면과 겹쳐서 묘하게 오래 전의 몰입을 회상하게 되었고

다운로드 받은 드라마를 이번에는 그저 귀로 들으면서 즐기고 있는 중이랍니다.



2006년의 일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보람이로부터 소개받은 일본 드라마, 엄마가 틀림없이 좋아할만한

클래식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라고요 .그러나 고 3인 보람이가 공부에 집중하지 않고 시간 나는대로 일본

드라마를 보는 일에 신경이 곤두서 있던 저로서는 즐거운 마음으로 그래? 그러면 나도 보고 싶다고

말이 나오지 않아서 그냥 지나친 드라마였지요.

그러다가 그 해 수능을 치고 나서  다행히도 수시에 합격이 된 상태에서 일본 여행을 함께 가게 되었는데요

원래 모임을 주도했던 춘천의 아침이슬님의 일본어 실력에 놀라서 처음으로 저도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돌아와서 처음 보게 된 드라마가 바로 노다메 칸타빌레였답니다.



그 때만 해도 내용을 보랴, 번역을 읽으랴 정신이 없어서 11회가 다 끝나도록 소리가 귀에 들어와서

기억에 남는 일은 아주 자주 반복되던 몇 단어밖에 없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그 때부터 지금까지 일본어 소리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점점 귀에 들어오는 소리가 늘어나서 지금은 드디어!! 소리만 들어도 이해가 가능한

이야기가 늘어나서 신기해하고 있답니다.



더구나 요즘 체력단련장에서 늘어난 러닝 머신위에서의 시간 ,아무래도 더워서 헤드폰을 끼고 계속 무엇인가

듣기가 힘이 들어서 차라리 그 위에 달려있는 티브이를 이용하면 어떨까 싶어서 찾아보니 j culture라는 방송이

있어서 지나간 드라마를 계속 방영하고 있더라고요. 덕분에 지나간 드라마를 다시 보는 즐거움도 누리고 있고요.

물론 일부러 시간을 맞추어서 보는 것이 아니라서 중간에 보기도 하고, 보다가 중단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즐길 수 있더라고요.



일본 드라마로 일본어를 조금은 더 즐겁게 배운 경험이 있어서 요즘 시간을 들여서 공부하고 있는 스페인어나

불어의 경우도 이렇게 다양한 재료로 소리로 즐겁게 접근할 수 있다면 하고 바라게 되는데요

혹시 좋은 싸이트가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면 이용해보고 싶답니다. 여기 가면 저기 가면 이렇게 즐거운

정보를 만날 수 있길!!

노다메 칸타빌레를 귀로 들으면서 지나간 이야기를 쓰는 동안 동반한 그림은 역시 호머인데요

어제 보던 그림의 여운이 그대로 남아서 역시 다시 찾아서 보게 되었답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무김치
    '11.7.11 11:22 AM

    빼먹지 않고 읽는 into님 글로 요새는 운동 많이 하시며 지내시는 줄은 알고 있습니다.
    이대로 쭉 질주! 하시면 분명 이번 겨울 뉴욕 여행에서 엄청난 기쁨을 누리실 것으로 기대됩니다.
    건강한 몸이 주는 여행의 남다른 느낌을 경험하실 것을 생각하니 벌써 제가 신이 납니다.

  • 2. wrtour
    '11.7.12 12:23 AM

    바그너 표현을 빌자면 "술주정뱅이 노래"~
    박커스,아니 디오니소스가 재림한다면 축하곡으로 딱일즛한 7번이죠.
    7번이라면 연주회 전 살짝 반주 곁들여도 용서될듯하고.
    현장서 듣으면 더더욱 긴분 업!되는 곡입니다.
    카핑 베토벤에서 아랫층 할머니가
    "난 비엔나에서 베토벤 곡을 초연 보다도 더 먼저 듣는 사람"이라며 넋놓은 듯한 표정으로 자랑을하죠.
    그때 흘러나오는 허밍이 2악장으로 기억하네요.

  • 3. intotheself
    '11.7.12 12:24 AM

    원글님, 책이름이 안보여요. 다시 좀 알려주세요 저도 참고하게요 ^^

  • 4. intotheself
    '11.7.12 12:25 AM

    집에 들어와서 반가운 선물에 우선 음악부터 틀어놓고 듣고 있답니다.

    카루소님, 이렇게 늘 반가운 선물을 주시는데, 고흐 말고 다른 마음에 두고 있는 화가가

    있다면 살작 귀뜸해 주실래요?

  • 5. intotheself
    '11.7.12 12:28 AM

    wrtour님

    지난 번 연주회 갔다가 Murray Perahia가 협연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동영상을 두 장으로

    담은 디브이디를 구했답니다. 그래서 주말내내 행복한 기분으로 들었지요.

    오늘은 카루소님 덕분에 방안에서 교향곡을 듣고 있는 중인데요, 음악이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는 아니라 하더라도 거의 씻어주고 정화시켜주는 그런 시간들의 소중함을 오래 오래

    누리면서 살고 싶네요.

    이 곡에 대한 바그너의 표현이 재미있어서 웃고 있는 중이랍니다.

  • 6. wrtour
    '11.7.12 1:02 AM

    Murray Perahiag하니 생각나네요.
    오늘 10월엔가 방한연주 있어요.
    19세기 리스트라면 20세기는 호로비치겠죠.
    그 호로비치가 죽기 직전 머레이 페라이어 부부와 저녁 약속을 했죠.
    두시간 전에 사망했다는.1989년.

  • 7. 카루소
    '11.7.12 2:03 AM

    한때는 뜻이 맞아 같이 지냈던 고흐와 고갱... 안좋게 헤어지게 되면서 고흐는 귀를 자르게
    되는데... 그 내막을 알고 싶어요!! 고갱 그림을 부탁 드립니다.~^^

  • 8. 캐드펠
    '11.7.12 2:43 AM

    이번 겨울에 미국 여행을 가실때 쯤이면 작년에 입으시던 옷이 맞지를 않아서 새로 구입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저의 뜬금없지 않은(ㅎ~)생각입니다 ^^

  • 9. 수늬
    '11.7.17 4:51 PM

    베토벤 7번하면 저도 십년전?쯤 7번 2악장과 5번3악장...강직한 연주가 좋아..
    찾아 집중듣기?한적이 있어요...
    오늘 카루소님 올려주신 연주 들으니 그때가 생각나...몇분들 음반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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