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그런데 노다메 칸타빌레라니, 그게 언제적 이야기인데 이제 다시 꺼내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사실은 지난 금요일 KBS 교향악단의 정기 연주회에서 연주된 마지막 곡이 바로 베토벤 교향곡 7번이었는데요
갑자기 이 곡이 노다메 칸타빌레의 장면과 겹쳐서 묘하게 오래 전의 몰입을 회상하게 되었고
다운로드 받은 드라마를 이번에는 그저 귀로 들으면서 즐기고 있는 중이랍니다.

2006년의 일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보람이로부터 소개받은 일본 드라마, 엄마가 틀림없이 좋아할만한
클래식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라고요 .그러나 고 3인 보람이가 공부에 집중하지 않고 시간 나는대로 일본
드라마를 보는 일에 신경이 곤두서 있던 저로서는 즐거운 마음으로 그래? 그러면 나도 보고 싶다고
말이 나오지 않아서 그냥 지나친 드라마였지요.
그러다가 그 해 수능을 치고 나서 다행히도 수시에 합격이 된 상태에서 일본 여행을 함께 가게 되었는데요
원래 모임을 주도했던 춘천의 아침이슬님의 일본어 실력에 놀라서 처음으로 저도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돌아와서 처음 보게 된 드라마가 바로 노다메 칸타빌레였답니다.

그 때만 해도 내용을 보랴, 번역을 읽으랴 정신이 없어서 11회가 다 끝나도록 소리가 귀에 들어와서
기억에 남는 일은 아주 자주 반복되던 몇 단어밖에 없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그 때부터 지금까지 일본어 소리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점점 귀에 들어오는 소리가 늘어나서 지금은 드디어!! 소리만 들어도 이해가 가능한
이야기가 늘어나서 신기해하고 있답니다.

더구나 요즘 체력단련장에서 늘어난 러닝 머신위에서의 시간 ,아무래도 더워서 헤드폰을 끼고 계속 무엇인가
듣기가 힘이 들어서 차라리 그 위에 달려있는 티브이를 이용하면 어떨까 싶어서 찾아보니 j culture라는 방송이
있어서 지나간 드라마를 계속 방영하고 있더라고요. 덕분에 지나간 드라마를 다시 보는 즐거움도 누리고 있고요.
물론 일부러 시간을 맞추어서 보는 것이 아니라서 중간에 보기도 하고, 보다가 중단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즐길 수 있더라고요.

일본 드라마로 일본어를 조금은 더 즐겁게 배운 경험이 있어서 요즘 시간을 들여서 공부하고 있는 스페인어나
불어의 경우도 이렇게 다양한 재료로 소리로 즐겁게 접근할 수 있다면 하고 바라게 되는데요
혹시 좋은 싸이트가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면 이용해보고 싶답니다. 여기 가면 저기 가면 이렇게 즐거운
정보를 만날 수 있길!!
노다메 칸타빌레를 귀로 들으면서 지나간 이야기를 쓰는 동안 동반한 그림은 역시 호머인데요
어제 보던 그림의 여운이 그대로 남아서 역시 다시 찾아서 보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