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들소리라고 우리 소리,우리 가락을 함께 배우는 공간이 있습니다.
실제로 공연에서 더 진가를 발휘하는 들소리는 한국내에서만이 아니라 외국 공연에서도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는 단체인데요, 이번에 들소리 실버반 무료 강슴에 우연히 합류하게 되었답니다.
사연인즉 수요일 아침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이른 시간 둘이서 만나서 화가에 대해서 그리고 그의 작품에 대해서
간단하게 영어책을 함께 읽는 지혜나무님이 9시 50분에는 수업을 끝내고 가볼 곳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공부하다 말고 어딜 꼭 가야 하는가, 이렇게 이른 시간에 하고 궁금했었는데 알고 보니 들소리에서
수요일에는 실버반, 목요일에는 주부반으로 모집을 해서 한달간 무료강습이 있다고요. 시어머니께 그 모임을
소개하니 가보고 싶다고 하시지만 낯선 공간에 혼자서 선뜻 가시지 못하니 첫 날이라 모시고 가야 한다고요.
그런데 다음 시간에 만나자마자 제게도 한 번 가보자고 권하더라고요. 지난 수요일 모셔다드리기만 하려고
했지만 함께 하라고 권하는 강사의 말에 자신도 들어가서 함께 배웠는데 너무 재미있다고요.
그래요? 그렇다면 하고 지난 수요일 참석을 했었는데 몸풀기에 이어 북을 서서 치는 동작을 배우는데
한 시간 지나니 얼굴에서 땀이 솟는 기분이 들 정도로 몰입이 되더라고요.
문제는 함께 하는 분들이 무료강습이 끝나고도 계속 하실 의향이 있는가인데 목요일 사람들 중에서
수요일로 합반할 인원이 있다면 수업을 하고 싶다고 의사를 전하고 왔습니다.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지만
워낙 지도력이 뛰어난 강사에게 배워서 그런지 북채 잡는 법, 장구 가락과 어떻게 다르고 북의 어디를 두드리고
몸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등을 제대로 배워서 유행가 가락에 맞추어 그 노래가 다 끝날 때까지 북 치는
일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 신기하네요.
돌아오는 길 ,서로 좋은 것을 권하고 권유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그 것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누리고
이런 선순환의 구조를 이룰 수 있는 동료들이 함께 하는 일상이 참 고마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도 돌아와서는 일본어 수업의 멤버들에게 이야기를 했지요. 이야기를 하다보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여서 그렇다면 나도 이런 기분이 드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요?
북도 북이지만 북치기전에 시작하는 몸풀기 동작은 집에서도 자주 해보면 아주 좋은 운동이 될 것 같더라고요.
이 글을 읽는 일산에 사는 분들이 그렇다면 나도 하고 마음 불끈 일어서서 함께 하는 사람들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랑겸 소개글을 올려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