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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할머니 전야제(?) 핑계로 다녀온 가을나들이^^

| 조회수 : 2,238 | 추천수 : 55
작성일 : 2010-10-11 10:10:24
지난 주 목,금욜에 천안 아들내미 집엘 다녀 왔어요~
이달 말쯤이면 남편과 저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는 데
이제 만삭이 된 며느리를 집이 가까우면 오라 해서
맛있는 것도 해 먹이겠구만, 집이 먼 관계로....
장터에서 유명난 한우 구입해서 아들집으로 주문해 놓고
예비 할아버지 할머니 전야제(?)를 위해 천안엘 다녀 왔답니다.ㅎㅎ

며느리 해산하면 먹을 미역 제일 좋을 걸로 사고
국산 참기름 원주 싱싱이님께 주문넣어 챙겨 가지고~
젊은(?) 예비 할아버지 할머니가 일찌감치 내려가서
다소 불편할 며느리는 곱게 앉혀놓고는 야채 준비하고
된장찌게 바글바글 끊여서...사돈댁도 초대해서 전야제를
아주 근사하게 치루고는 며느리 깨기전에 이른 아침 살금살금
아들집을 나와 아산 외암마을과 공세리성당으로 가을나들이를 했습니다.

공세리 성당은 엊그제 미리 줌인에 이미지만 올려 놓았고
오늘은 가을색이 완연했던 외암마을 함께 둘러 보실래요?



일찌감치 도착한 외암마을엔 마침 짚풀문화제 기간이어서
입장이 무료인 횡재를 했습니다. 에궁~ 그 기간이 어제까지라능^^



마을로 들어서는 다리를 건너자 마자 정겨운 한옥 문앞의 우리꽃들이 반갑게 맞이하네요~





돌담길로 이어진 초가집 곳곳에 핀 과꽃이 소박한 모습으로 어찌나 예쁘던지요^^



올해는 유달리 이상기후로 농사가 힘들지 않았을까 했는 데 벌써 황금 들판속
벼들이 알알이 익어 바라만 보기에도 너무 흐뭇하였답니다.



기와가 얹어진 담벼락으로 내려다 보니 옛날 이 마을 부잣집인 모양입니다. 근사하죠?



옛날이나 지금이나 빈부의 차는 있기 마련인 가 봅니다.
쓰러져 갈 듯한 초가집이 있는 방면 이리 대문이 높은 집도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감치 나선 길이어서 어찌나 호젓하던 지
남편과 함께 알밤도 줏으며 삼각대 펼쳐 놓고 둘이 사진도 찍공^^
붉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도 바라보며 가을나들이 한번
멋드러지게 한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아래 사진은 이번 시월 달력으로 뽀나스!로 한번 맹글어 보았습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루소
    '10.10.11 1:19 PM

    예비 할머니이신 안나돌리님!! 진심으로 감축 드리옵니다.
    할머니!! ~~>후다닥=3=3==3


    김동규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2. 들꽃
    '10.10.11 2:15 PM

    태어나보니 안나돌리님이 할머니셨다~~~
    손주 아주 복받은 아이네요^^

    건강한 출산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이도 엄마도 모두 건강하게.......

    안나돌리님^^
    할머니 되심을 미리 축하드려요~

    오늘 사진도
    역시 멋집니다~

  • 3. 여진이 아빠
    '10.10.11 6:19 PM

    그 사이 좋은 일이 있었군요.
    멀리서나마 감축드리옵니다.^^;

  • 4. 하늘재
    '10.10.11 7:32 PM

    담벼락 에 핀 과꽃,,,
    왁자한 악동들 소리는 사라졌지만 정겨운 골목길...
    오랫만에 보는 초가집 뒷 곁의 감나무...
    모두,모두,,모두,,, 정겹고 아름다워요~~

    태어날 손주를 위한 전야제 까지 준비해 준 넉넉한 맘씨까지..
    참 좋네요~~~
    그나저나 일등 시어른 이십니다..
    며느리 깨기전에~~ 살금살금.... 이 대목에서~~~ㅎㅎ

  • 5. 양평댁
    '10.10.11 9:46 PM

    며느님이 저랑 비슷하게 출산이네요....미리미리 미역이며 참기름까지 준비해 주시는 시엄니를
    둔 그 분이 마냥 부러울 따름입니다--;;;;;;;;;(오늘도 산후조리에 쓸 밑반찬 리스트 적다 울컥~~
    ㅋㅋ)

  • 6. 캐드펠
    '10.10.12 2:07 AM

    안나돌리님의 할머니 되심을 저두 미리 축하드립니다~^^
    며느님께서 순산하시고 태어날 아가도 건강하길 기도할께요_()_
    저두 아들아이가 있으니 언젠가 이런 전야제를 할 수 있겠지요?
    아직 스무살인데 꿈이 살짝 야무지지요ㅋ~
    누렇게 익어서 고개숙인 벼들을 보니 옛날 시골집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

  • 7. spoon
    '10.10.12 8:39 AM

    컴 배경화면 바꿔야 겠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너무도 젊으신 할머니...
    이제 아기 사진 올라오겠죠?^^

  • 8. 안나돌리
    '10.10.12 9:42 AM

    에궁~~양평댁님 토닥 토닥^^

    힘내시고 건강하게 순산하시길 두손모읍니다.

  • 9. 캐롤
    '10.10.12 10:05 AM

    저 한옥마을 안에서는 왠지 모시 한복을 곱게 입어야 할 것 같은.....
    국태민안 써 있는 대문앞에서 20여년전 정말 행복하게 이야기하며 사진찍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건강한 아기 순산하시길.... 안나돌리님께서 행복한 할머니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집안에서 아기가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이번 일요일날 다시 한 번 느꼈지요.
    더불어 저도 제 딸아이 제대로 잘 키워서 안나돌리님 같은 시어머니를 만나게 되길
    간절히 ....
    예비할머니 전야제에 감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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