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 따고 탱자 말리기...
며칠전...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고
눈도장 꼭꼭 찍어놓고 온 탱자
아침부터 푹푹 찌는 날씨에
게으름을 피우느라
미루어 두었던 일을 시작 했습니다.
아침을 먹고
황대장과 함께
햇볕이 뜨거워 지기 전에 얼른 탱자가 있는 곳으로 향했지요.
챙겨보지 못한 동안
꽤 크게 자라 있네요.
높이 달려 있는 탱자를 따기 위해 황대장...
사다리 까지 동원했습니다.
사다리에 올라 탱자를 따는 동안
모기가 어찌나 극성인지~
금방 얼굴, 팔, 다리가
볼록볼록~~
오랜만에 모기들이 포식을 한듯 하네요.
탱글 탱글 달려 있는 탱자를
가시를 피해 조심 조심 ~
아직은 익지 않은 상태라
탱자향이 진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10월경...
노랗게 익은 탱자를 만나기 위해
굵은 탱자만 따서 집으로 돌아 왔어요.
탱자에 꼭지가 달려 있네요.
손질을 해야 겠어요.
우선 탱자를 깨끗히 씻어 주어야 겠지요.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곳에서 자라
지저분한 먼지는 달라붙어 있지 않네요.
하나하나 꼭지를 떼어 주고~
매실처럼 꼭지가 안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손톱으로 쉽게 떨어 졌습니다.
탱자를 썰어 놓으니
모양도 예쁘고~~
노란 진액이 묻어 나옵니다.
양이 제법 되지요.
탱자의 덜 익은 열매를 지실 이라 합니다.
지실은 가려움증 뿐아니라
변비치료에도 아주 좋다고 하네요.
요렇게 잘 말려놓고
달여서 마시기도 하고
가려움증에 긁적거리고 있는 황대장 피부에
뿌려주려고 합니다.
탱자효소는
위를 튼튼히 해 준다고 해서
조금 작은 탱자는 골라
설탕과 1:1로 해서 보관해 두었어요.
요즘 아토피나 가려움증때문에 탱자를 찾으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탱자가 많으면
양을 좀더 넉넉히 준비해 필요하신분께
조금씩 나눠 드리면 좋으련만
탱자 나무도 많지 않고
너무 날카로운 가시 때문에
따는 것도 쉽지 않네요.
그래도 이렇게 준비해 놓으니 맘이 뿌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