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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내 안에 두고~
안나돌리 |
조회수 : 1,657 |
추천수 : 83
작성일 : 2010-07-10 02:50:57
숲을 내 안에 두고 - 김윤진
물빛, 하늘빛들이
오늘따라 하나가 된 듯 새롭다
생각이 많아서인가
흐느적거리는 발걸음을
무겁게 내딛는 순간
깊은 통증이 느껴진다.
얼마간 거부할 수 없는
이 도시와 단절하고
신록의 숲 속에서
아무 생각없이 살았으면
망각의 입술을 가졌는가
세상은 이리도 말이 많은데
말을 잊을 때가 있다.
하고 싶은 말이
목젖 가득 올라와도
돌덩이를 삼킨 듯
침묵이 편할 때가 있다.
나무들과 대화하며
숲을 내 안에 두고
고즈넉이 그 속에서
나오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간절함은 빈 마음으로...
.
.
.
.
오랜만에 사징기 배낭에 넣고
뒷산엘 올랐습니다.
휘적 휘적 산을 올라 내려 오는 길에
늘 다니던 길이 어찌나 멋있던 지
사징기 꺼내 담아 보았지요~ (윗사진)
근데 너무 심심한 길이 되는 듯 해서
누가 올라 오지 않을까 해서 한참을
길바닥에 앉기도 하고 서성이어도 사람이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길래,
사징기 챙겨 넣고 길을 내려 오는 데
멀리서 빨간 잠바를 입은 사람이 보입니다.
해서....
부지런히 다시 뛰어 올라가
아까 자리를 잡았던 곳에서 앵글잡고
사람들어설 자리에 촛점잡아 한참을 기다리니
드뎌~ 사람이 들어 섭니다. 찰칵, 찰칵~~!
근데 이 분이 연세가 많이 드신 곱디 고운 할머니이신 데
사진찍는 사람한테 피해를 주셨다고 생각하셨는 지
깜짝 놀라며, 너무도 미안해 하시는 것입니다.
오히려 미안해 할 사람은 나인데....ㅠㅠ
그래서 할머니께 제가 일부러 기다렸다 찍은 거라고
말씀드리고 사진찍은 것을 보여 드렸더니~
이 늙은이 사진도 찍어 주었냐며 너무 좋아 하십니다.ㅎ
"할머니, 혹시 메일 주소 가진 자녀분 계시면...
제가 사진 보내 드릴께요" 했더만,
다음 주에 따님이 집엘 온다 했다며 전번을 알려 주십니다.
다음 주에 제가 전화를 드려서 따님 이메일을 받아
사진 보내 드리겠다고 했는 데...아무래도 인화를 한장 해서
보내 드리는 것이 좋을 듯 싶어 지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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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004sandwich
'10.7.10 3:13 AM오~돌리님..
안 주무셨어요?
무지 반가운데요..ㅋㅋㅋ
첨엔 여기 여러님들이 머하사는 분들인가 으아해 했어요..ㅎㅎ
그래서 쩌기 위에 줌인줌..에대한 글을 읽고 난후 아~바보 트럼 하는소리를 냈답니다..
그리고 도 한가지..
돌리님의 연세(?)..놀라고 (저번에 큰아들 둘째아들 하시며 사진이랑 글 올리셨짠아요)..
또 사진을 (전문가이신가요?)..찍는다는거...
거기에 놀랐습니다..
제 짝지는 출장갔습니다..
할 일은 잇찌만 그래도 심심합니다..
금방 라면 하나 끓여 먹고 ..
삭바느질 준비 할려궁,,오전에 은주씨가 오걸랑요...2. 변인주
'10.7.10 10:28 AM저도 안나돌리님 사진속의 인물이고 싶습니다.
엄마가 들어간 이 사진이 그따님에겐 너무 기쁜 선물이겠어요.3. 하늘재
'10.7.10 10:52 AM같은 장소,,,
다른 느낌 이군요~~
역시 저 어르신이 화룡점정 입니다...ㅎ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계시는듯,,,,
분위기 까지 전해 지는걸요~~~4. 여차하면
'10.7.11 5:14 PM보는 눈이 보배라 했는데
저의 눈은 언제쯤 보배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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