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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의 선물
엊그제 토요일
집안내 결혼식이 있어
아들내외가 다녀 갔습니다.
결혼식장에서
그냥 내려갈래..아님 집에 들렸다 갈래 했더만
어머님께 드릴 조그만(?) 선물도 있으니
집엘 들렸다 가겠다 하네요~
그래...사골 국물내서
너희들 주려고 얼려 놓은 것도 있으니~
집에 들려 내려 가라고 하며 결혼식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자, 아파트 현관을 들어 서기가 무섭게
앙증맞게도 예쁜 슬리퍼를 며느리가 내밉니다.ㅎㅎㅎ
지난 4월에 아들 집에 갔다가
며느리가 실내에서 신는 저런 슬리퍼가 있길래
재미있어 보여서 내가 신어 보며...
보기보다 편하고 쿠숀감이 있어 좋구나...했더만
시장 나간 길에 날 주려고 하나 샀답니다.ㅋㅋ
우습기도 하고 울 며느리맘이 어찌나 기특하던 지
진짜도 좀 편하고 예뻤지만 오바좀 하면서
꼭 맘에 든다고 했어요~
제목보고 거창한 선물인 줄 아셨죠?
그치만 평소 이 시엄니가 별 생각없이 한 말도
마음써서 선물로 사온 울 며느리 마음을 생각하면
그 어느 선물보다 너무나 맘에 듭니다.
요즘 늘 맘에 담아두는 생각이 있습니다.
인생사 살면서 어찌 복잡하고 힘든 일이 그 어느집에나 있듯이
저도 힘든 일들이 꽤나 있지만서두~
자식들 저렇게 잘 커주어서 감사하고
아이들 공부 마칠 때까지 돈벌 수 있어서 감사하고
또 이렇게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 꾸려 나가는 아들 내외 보며
감사하다는 생각들을 떠 올려 보면.....
정말 가슴이 뭉클하도록, 눈물이 솟구치도록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 의식적으로라도 욕심비우며
소박한 꿈 계획하며 노력하며 살려고 합니다.
지금껏 욕심많다 하는 사람에 뒤지지 않는 사람중 하나였는 데
비우는 노력을 해 보리라....매일 매일 다짐해 봅니다.
이렇게 다짐하다 보면~~꿈은 이루어지겠죠?
이런 꿈마저도 욕심이겠지만서두요^^ㅎㅎㅎ
근데 정말 저 슬리퍼 너무 가볍고 쿠숀감이 좋으네요~
한여름엔 땀이 차서 끈끈하겠지만 걷지 않을 때
발통풍 시키면서 욜씨미 신으려 합니당^^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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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늘재
'10.6.21 1:29 PM어른들 에게는 무조건 맞춰 드리면 되고(바뀌지 않는고로...ㅎ)
자식 에게는 아무런 기대치가 없으면 모두가 효자 라고 하더군요....ㅎ
빠알간 리본 만큼이나 마음이 예쁜 며느님 이시군요...
허긴 안나돌리님 품성이 넉넉 하시니 뭐!!~~
흐뭇한 마음을 반찬 삼아 점심 묵겠습니더~~~ㅎ2. 진이네
'10.6.21 1:40 PM며느리의 예쁜 마음이 느껴지는 선물이라 더 감동이군요^^
3. 마실쟁이
'10.6.21 1:41 PM예쁜 며느님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져 제 맘도 뭉클...코끝도 찡 합니다.
전 제 시어머님께 그렇게 살가운 며느리는 아니었나 봅니다.
오늘 새삼 반성해 봅니다.4. happy1004da
'10.6.21 1:58 PM당신은 비닐하우스에 딸기 따러 가시면서도 너는 마루에 앉아 비둘기 하고 놀고 있어..
이러시면서 웃어주시던 어머님이 보고 싶습니다...
돌아가신지 5년....
어머님께 해드리게 아무것도 없습니다...주말마다 한 번씩 찾아 뵙는것 말고는....
아,,,,눈물 날것 같아 ....찔끔....5. 예쁜솔
'10.6.21 4:12 PM역시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고
시어머님의 사랑이 며느님에게도 전해졌으니
그런 이쁜 효도를 한 것이겠지요.
슬리퍼가 산뜻하고
제 마음에도 듭니다^^6. 들꽃
'10.6.22 7:30 AM예쁜 신발을
더 예쁜 마음으로 선물 주셨으니
안나돌리님 기분이 얼마나 좋으실까요~
빨강 리본이 귀여워요~
안나돌리님처럼 말이에요~ㅎㅎㅎ7. 윤아맘
'10.6.22 3:00 PM어머님 마음이 더 예쁘시네여 며느리마음도 예쁘지만 , 우리들 어머님도 그런넉넉한 마음으로 보심 다 예쁘게 보일거 같은대 정말 어머님 다우세요 사랑해드리고 싶은 어머님 .
8. 청미래
'10.6.22 3:17 PM동글동글 귀여운 파란 슬리퍼에 빨강 리본이 넘 앙증맞네요.
며느님이 마음도 예쁘지만 외모도 귀여우실듯..^^9. 바람
'10.6.22 5:12 PM이 담에 안나돌리님 같이 살고 싶네요. 지금부터 맘 비우면서 노력할랍니다. 정말 사랑해드리고 싶은 어머님입니다. 나도 꼬옥 그런 시엄니 되어야징~~~~~.
10. 캐드펠
'10.6.23 3:53 AM안나돌리님의 며느님 사랑도 며느님의 시어머님 사랑이 무지 부럽습니다.
울엄니도 쪼금 덜 아프실땐 제가 해드리는거는 뭐든지 자랑하시느라ㅋㅋㅋ...
며느님의 이뿐 마음에 제가 기분이 막 좋아지네요^^~11. 들장미
'10.6.24 9:25 AM저도 저런 예쁜맘 가진 며느리 되야겠어요..^^
아직 결혼도 안한 처녀지만 요즘들어 맘예쁜 분들 보며
행복합니다.12. 짱
'10.6.24 9:58 PM돌아가신 시어머님 생각나네요
시집간지 6개월도 안 되서 돌아가신 어머님
애야 너도 예쁘게 꾸미고 나가야지
시누이말하길....엄만 ... 우리 어머니는 빨리 나와서 일해라 하는데.
시어머니__ 우리 아기 나가서 예쁘다는 소리 들으면 좋지
같이 지낸 날이 적어서 일까요.... 오늘 따라 더 뵙고 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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