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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길담서원을 만나다

| 조회수 : 3,080 | 추천수 : 283
작성일 : 2010-05-28 23:58:56
금요일, 역사모임 끝나고, 맛있는 점심,그리고 이어지는 수다가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그 다음  경복궁 근처에 있는 류가헌에서 만나기로 한 은유님이 길담서원에 있다는 연락이 왔는데요

길담서원을 길상서원으로 잘 못 알아들은 저는 아마 길상사에 있는가 보다 ,그렇다면 성북동까지 어떻게

가나 고민을 했는데 그게 아니고 경복궁 근처에 있는 곳이라고 일단 경복궁까지 와서 연락을 하라고 하네요.

알려준대로 경복궁 2번 출구로 나가서 우리은행을 찾아서 걸어가니 그 앞에 꽂집이 보이고 골목을 도니

길담서원이 보입니다.






광화문 근처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미리 알았더라면 교보문고가 문을 닫았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었으련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안으로 들어갔더니 은유님만이 아니라 고병권샘이랑 박정수샘도 함께 있더군요.

알고 보니 수유 위클리 편집회의차 모여 있었다고요.

반갑게 인사를 하고 앉아서 이야기하다가 공간이 궁금해서 사진기를 들고 일어섰습니다.



우카이 사토시 책이 있느냐고 물으러 그녀에게 갔더니 직원이 아니고 손님이라고요. 그래요?

죄송합니다 하고 돌아섰는데 그렇다면 손님이 앉아서 책읽을 수 있는 공간이 저렇게 따로 있구나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거든요 ) 눈독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한구석에 있는 공간에 우선 MOMA라는 말이 눈에 띄어서 다가가보니 현대미술관이 아니라 겸손한 미술관이더라고요.



어라? 저절로 궁금해서 다가갔습니다.

그 곳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와서 작업을 해보면 좋을 것 같은

그런 공간, 꼭 아이들과 함께가 아니어도 미술에 대한 조금 먼 거리감을 줄이면서 내 안의 것을 꺼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분좋은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잘 들여다보면 다양한 이야기가 들리는 기분이 들지 않나요?



그 공간을 구경하는 중에 나이가 지긋하고 마른 남자분이 들어섭니다. 갑자기 세 사람이 인사를 하더군요.

누군가? 그렇게만 생각하고 마저 사진을 찍고 자리에 앉으니 은유님이 이야기를 하네요.

박성준선생님이라고. 박성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서울 시장 후보 한명숙님의 부군이라고요.

아하, 그래서 귀에 익은 이름이었구나 ,그렇다면 ? 길담서원이 바로 그 분이 운영하고 있는 공간이란

말을 들었습니다.



정독도서관 오고 가는 길에 들러보고 싶은 공간이 또 하나 늘었구나, 이 공간이 단순히 책을 사러 가는 곳이

아니라 문화의 향기를 함께 나누는 그런 공간이 될 것 같은 그런 기분좋은 예감이  드네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ntotheself
    '10.5.29 12:15 AM

    길담서원-서울시 종로구 통인동 155번지

    http://cafe.naver.com/gildam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갈 수 있도록 하는 마음에 오늘 받은 명함을 뒤적여서

    주소와 카페 주소 올려놓습니다.

  • 2. 변인주
    '10.5.29 12:54 AM

    어머!, 통인동이라시니 어릴적 살던 동네이름이네요~
    무지 무지 반가워서~

    동 이름만 들었는데도 줄줄주울~ 추억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리에 떠오르다가
    마음속의 깊은 우물로 빠져버렸습니다.
    추억은 다시 짙푸른 나무에 딸려 올라온 매미소리로
    쏟아질듯 시린 가을하늘의 푸른색으로 떠오르고
    뒷마당의 감나무 붉은빛에서 멈추어 이젠 그리움이 됩니다.

    우리들의 산 세월이 찰라라더니 정말 그렇네요.

    언제 가거든 한번 들려보겠습니다.

  • 3. intotheself
    '10.5.29 9:58 AM

    피오니님

    어린 시절을 통인동에서 자라셨군요.

    어제 그 곳에서 오랫동안 있으면서 (길담서원, 류가헌, ) 이 곳이 마음에 스며오는

    느낌이었는데요 한국에 오시면 들려보러 가는 길, 제게도 연락주시길

  • 4. 하늘하늘
    '10.5.29 11:38 AM

    윗 주소 클릭하니 주소가 잘못되었다고 뜹니다^^;;

  • 5. 하늘하늘
    '10.5.29 11:39 AM

    찬찬히 보니, cafe 앞에 한칸이 띄워져 있네요~

    http://cafe.naver.com/gildam

    요렇게 붙이니 되네요^^

  • 6. 바이올라
    '10.5.29 7:27 PM

    저도 좋아하는 곳입니다.
    제 지인들과 만나면 항상 그곳을 찾지요.
    편안한 우리들의 해방구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랍니다.
    맛있는 커피와 여러 전통차들이 있습니다. 연잎차, 뽕잎차, 감잎차같은...
    갈때마다 박성준 교수님의 모습을 뵐 수 있습니다. 한명숙님처럼 부드럽고 선량하고 강단있어보이는 분입니다. 젊은 시절 그 어려운 시대를 가로질러 오시느라 고생도 많았을텐데, 어떻게 그리 깨끗한 모습으로 나이가 드셨는지 감탄이 나옵니다.
    길담서원에 가서 책도 사시고, 맛있는 차와 수다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 7. intotheself
    '10.5.29 10:32 PM

    바이올라님

    자주 그 곳을 가다보면 언젠가 서로 스치고 지나는 일도 있겠군요.

    카페에 들어가보니 그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일들이 상상이 되어서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소중한 장소로 잘 자라길 기대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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