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네 번째 화요일, 새로 시작한 모임의 두 번째 날입니다.
약속 시간은 10시이지만 조금 넉넉하게 출발을 했지요. 아무래도 카메라의 영향이 아닐까 싶어요.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어서 주변을 찍어보고 싶어지는


집 앞에서 만난 노란 장미의 봉오리가 귀엽더군요. 지나다니면서 앞으로 자꾸 바라보게 될 것 같은 예감이...


앞으로 세 시간 동안 여러 가지를 함께 할 그녀의 집앞입니다.
들어가자 마자 오늘의 요리 준비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배울 것은 배우고 기억할 것은 기억하고..
그런데 나중에 레서피를 복사해주어서 한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첫 날의 일방적인 번역에서 한 발 더 나가서 두 번째 날은 돌아가면서 중요한 내용을 요약하면서 이야기하고
수업이 끝나고 편한 마음으로 서로 영어로 의사소통을 시도했습니다 .출발이 생각보다 편해서 앞으로 기대가
되네요.
화요일 모임에서 새로운 정보 한 가지를 얻었는데요 지혜나무님이 TED란 곳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오늘 들어가보니 굉장하더군요. 퍼트리고 싶은 이야기를 동영상에 담아서 소개하고, 그것을 스크립트도 전부
올려 놓아서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을 말끔하게 해결해주는 도우미역할도 있어서 제겐 안성맞춤인 곳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관심사를 갖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 거기에서 파생하는 에너지는 생각보다 훨씬 힘이 세다는 것을
새로운 모임이 생길 때마다 새록새록 느끼게 되네요.

그 곳에서 피아노 악보를 들고 가서 어렵다고 생각해서 표시해 둔 부분을 다 해결한 것 이외에도
역시 피아노 악보를 새롭게 챙겨와서 (제가 가르침을 청한 사람이 ) 생전 처음 보는 악보들도 연습이 가능하게
생겼고, 주인장과 호수님 두 사람에게 강력하게 권한 덕분에 그녀들도 악보를 복사했지요.
그 와중에서 everymonth에 새로 등장한 멤버인 일음공님과 연결이 된 사연 ,그리고 그 공간을 함께 찾아가보고
음악을 일상에서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는 것까지 이야기가 마무리되었지요.

그녀와 전화통화 하면서 물어보니 일음공이란 일산의 음악공간이란 뜻이라고 하네요. 어떤 공간이고'
그 곳에서 무슨 일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한 사람이 그저 머릿속에서 꾸는 꿈은 꿈으로 그치기 쉽지만 마음을 담아서 무슨 일을 함께 하면 그 때부터는
에너지가 두 배 ,세 배가 아니라 훨씬 강력한 파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두 번의 화요일 모임으로
실감을 한 날이었습니다.
주인장에게 빌렸던 리히터의 음반들을 돌려주면서 저는 리히터의 동영상을 함께 들고 갔어요. 이왕이면
이것도 들어보라고, 그리곤 그녀의 집에 있는 다른 음반들을 빌리고, 맛있는 음식도 나누고 일부는 싸들고
오기도 하는 길, 휴머니스트에서 막 출간한 따끈따끈한 신간,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를 빌려왔습니다.

덕분에 어제 오늘은 다른 책들을 일단 접고 12꼭지로 된 책을 따라서 마음속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다 읽고 나면 꼭 제대로 된 책소개를 하고 싶은 책이랍니다.이런 선거국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읽고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그 길에서 나 개인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귀한 기회가 될 것 같네요. 물론 선거국면에서만 필요한 책이란 뜻은 절대 아니고요.


진화하는 화요일이란 생각이 들어서 한동안은 금요일에 이어 화요일 타령을 계속 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