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흐흐 그러믄요~ 이야기 안 떨어지게 쭈욱 물고 늘어질겁니다 ^^
에… 그러니까… 아프리카 북부 모로코 여행은 이제 후반부를 치닫습니다.
중세 북아프리카 아랍 왕국의 지성 ! (박지성이 아닙니다) Fes Fez Fès“페즈”.
호텔(말이 호텔이었지… 정말 시트도 갈지 않은…. 이전 숙박자의 머리카락이 그대로 남아 있던 숙소…으윽)에서
바라본 중세 페즈가 열리는 문입니다.
저 곳으로 들어가면 마법같은 신기한 중세로 돌아간답니다.

Bab Bou Jeloud 파란문, 아름다운 아랍 예술의 색 파랑색과 모로코의 색인 초록색 타일로 뒤덮여 있습니다.

전세계의 관광객으로 문전성시, 문 안쪽으로 아랍 사원의 탑,미나렛이 보입니다.
문안으로 들어 갔더니,
그야말로 !
당나귀, 자동차, 전통복장 할아버지, 일반 복장 아저씨, 체육복 스타일 장난꾸러기 소년 등등 정신이 없습니다.

사진에도 보듯이 모로코 선거철입니다.
한국도 다가오죠 ? 제 몫까지 바른 선택을 부탁드립니다. ㅠ..ㅠ
벽이 아름다운 이 곳은14세기에 지어진 médersa El-Attarin 엘 아따린 대학

페즈가 유명하게 된 것은 중세 9세기부터 세워진 대학들과
이 곳에서 배출된 똑똑한 인재들의 활약 때문이랍니다.
이미 9세기에 세워진Al Quaraouiyine (발음 못 흉내내겠습니다 ㅍ..ㅍ) 대학은
11세기에 활발해진 유럽의 대학 이탈리아의 볼로냐 대학 보다, 프랑스의 빠리 소르본 대학보다,
영국의 옥스포드 보다도 훨씬 앞서 세워졌습니다.
그 중 Fez대학의 원조 Quaraouiyine은 모스크도 겸하고 있어서 들어 갈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가끔 부분 개방도 한다고 하는데, 제가 간 날과 시간이 또 특정 시간이었는지,
문 근처도 안 갔는데 훠이훠이 쫓아내더라고요.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건축사의 여러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건축 원조를 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말이지요…
아이… 어떻게 남장을 하고 갈 수도 없고, 이 곳은 남자라도 무슬림이 아니면 못 들어가니..참….
대신 찾아간 곳Médersa El-Attarîn 엘 아따린 대학.
입장료 받으시는 아저씨께서 너무나 환영을 하시면서
저희를 이 14세기에 설립 된 대학 구석 구석을 소개 해 주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사진을 찍으려해도 비키시기는 커녕 자꾸 제 앵글 안으로 들어 오시는…ㅋㅋㅋ

이 사진 인쇄해서 한 장 보내드려야할까봐요.
위 사진에 양탄자 햇볕에 널어 놓은 것 보이시나요 ?
아래 사진 빨랫감도요 ? ㅋㅋㅋ

대학 안에 기숙 공간까지 있는 것이 이 지역 중세 대학 건물의 특징이랍니다.
총명한 모로코의 장학 청년들인지, 관광 도시에 돈을 벌러 온 총각들인지 잘 구별이 안 되는
젊은 청년들이 기숙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에도 비가 내립니다.
순식간에 38도이상의 낮기온을 20여도나 낮추는 초강력 비바람이었습니다.

오렌지 쥬스 (주문하면 바로 직접 짜 줍니다, 오렌지 3개)와 아이스 케키를 파는 피씨방 앞에서 비를 피하는 중
비가 그치고 또 다른 곳 구경 갑니다.
“여봐라~ 게 누구 없느냐 ~아~아~~”에 너무나 잘 어울릴 듯한 금속문과 문고리(?)

기하학적 아름다움의 극치, 아랍의 별들로 가득 합니다.
비구름이 찌는 태양에 점점 말라갑니다.
Médersa Bou Inania 부 이나니아 대학, 이 곳도 14세기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 곳은 금요일 모스크로 쓰이는 날 빼고는 일반 관광객에게 개방이었습니다.
이슬람 국가를 여행할 때에는 특히나 입장 여부 가능 조사가 꼭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말레이지아 등지는 타 종교 여자라도 모스크에 비치된 긴 옷
(본인이 긴소매와 긴 바지를 입었더라도)을 입으면 입장을 허락하는 곳도 있고 (물론 아닌 곳도 있고요),
남자와 동행시 (물론 비치된 긴옷을 입어야 하고요) 허락하는 곳도 있고 그렇습니다.
모로코는 이슬람인이 아니라면 그 마을의 가장 큰 모스크는 거의 못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ㅠ..ㅠ
그대신 관광지라면 한 두군데 들어 가게 해 주는 곳이 있거나 부분 개방을 일시적으로 하는 곳도 있으니,
여행시 사전 조사가 필요합니다.
스페인 알함브라 궁전의 벌집 모양 아치의 원조가 바로 이 곳 페즈입니다.
원조는 입장 불가 (흥 !) 맛배기로…대타

페즈에서 생겨 온 북부 유럽을 강타하고 스페인 안달루시아까지 뻗어나간
이 천재적인 입체 디자인 !
도대체 흉내도 내어 볼 수 없을 법한 섬세함


흰 돌에 보석같이 박힌 색깔 유리창

위대한 건축재료 모두 동원, 돌, 나무, 세라믹 모자이크

그러나 위대한 선조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 유지, 보수 » 하려는 간 큰 자손들.
안타깝습니다.

모로코에서 또한가지 유명한 것은 가죽 염색과 세공입니다.
프랑스에 오시면 “Maroquinerie 마로끄느리” 라고 써 붙인 가게들이 많습니다.
무엇을 팔고 있나 들여다 보면, 가방, 허리띠, 구두 등등 입니다..
즉 가죽 제품을 파는 가게를 마로끄느리라고 한답니다.
( 불어로 모로코가 maroc 입니다 ^^ )
모로코에서 유명한 것을 파는 가게....즉 "가죽제품 가게"라고 불어로 명칭이 굳어진 것이랍니다.

지금도 옛날과 별반 차이없는 가장 가혹한 육체 노동 중의 하나라고 불리우는 가죽 염색업.
저는 윗쪽에서 사진을 찍기만 해도 속이 메스껍고 눈이 따가운데,
저 독한 염색품 안에서 온 몸으로 무거운 가죽과 씨름을 하시는 어느 집의 가장들, 아버지들, 남편들.

이 흰색으로 표백 및 염색을 하는 곳이 가장 독하다고 해요. 비둘기 응아를 모아 썩혀서 만든 비법이라고..

어디가 덜 독하고 더 독한 것도 모르겠습니다.
일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고통스러워 보였거든요.
가죽과 모피에 대한 동물 사랑을 운운해 본 적은 있으나, 이 일을 생업으로 하시는 이들의 고통을 생각해 본 적은
단. 한. 번. 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설겆이 세제때문에 손이 거칠어 졌다고 종종 투덜거리던 제 자신이 철딱서니없게 느껴지던 순간이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아~ 노랑색 이쁘게 잘 나왔네 했을텐데,
40도 육박하는 태양 아래서, 독극물과 마찬가지인 염색통과 씨름하시는 모습은 이제 마음이 짠합니다.

이 곳은 양고기를 많이 먹으니까 따로 가죽을 쓰려고 양을 잡지는 않겠지..믿고 싶어요.

서툰 관광객 기절 직전Rue des Tanneries 염색공장 길을 빠져나와 또 중세 거리를 헤매다닙니다.

* 당나귀 통행 가능 - 구시가는 모든 운반업이 당나귀로 행해집니다. 자동차 진입 금지 입니다.
페즈 구시가 방문시 샌들보다는 발등 덮는 신발 강력 추천 합니다.
당나귀, 노새들의 응아가....언제 어디서나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Ecole des brodeuses – 바느질 여학교 ^^ 귀엽군요.
이 가게의 업종은 무엇일까요 ?

샤워, 수도, 보일러 고쳐요 ~~~ ^^
모로코 또 유명한 것이 향료와 향수 원액, 향신료 등인데요..

차 좀 살려고 했다가
깜짝이야….
찻잎 푸대가 시원하고 폭신 했는지… 으흐흐흐흐
고양이털맛 차 ? ㅋㅋ차는 다음에 살려고요 ㅋㅋㅋ
이제
그럼 또 활기찬 한 주 맞읍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