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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줌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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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 근교 세느강가에 푹 빠졌던 인상파 화가들

| 조회수 : 2,087 | 추천수 : 153
작성일 : 2010-05-09 11:02:53
2주전 만큼만 날씨가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도 빨래 널어 놨는데 비가 왔시유~  아흐~~







지지난 주 빠리 외곽으로 세느강변을 따라 가 보았습니다.
아직 지베르니도 아닌데 여기저기 인상파 화가들의 흔적 아닌 흔적( ?)들이 난무합니다.

동네 끌로드 모네 추차장 ㅋㅋ,
오메~ 르느와르 공간 (너른 야외 행사?용 지대가 있더라고요)





빠리 서쪽 외곽 rueil malmaison 훼이 말메종 지역에 있는
> 이라는 곳에 당도 합니다.  
19세기말 당시 보트 타기, 수영 등 강에서 즐기는 스포츠가 활발하게 유행할 당시
인상파 화가들이 자주 들락거린 지역이라서 이후에 이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싸간 도시락 까먹으려고 들어간 동네에 있는 모네의 정원 를 따라한 꽃으로 뒤덮인 다리.  

차를 섬 밖에 주차해 놓아서 여긴 아직 인상파화가들의 섬도 아닌데 말이죠..





섬 안으로 가보았습니다. 모네의 그림이 안내 되어 있군요,.






르느와르도 빠질 수 있나요La Grenouillère 의 배경이 된 예쁜 곳입니다.

지금은 본섬의 우측 물길과 좌측 물길을 공사로 깊이를 바꾸어 나무가 육지에 있지만,
그림들에는 나무가 홀로 섬을 이루고 있었고,
수영이나 보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물에서 놀 때,
저 나무 한 그루짜리 미니섬은 파티걸들과 신사들이 노닥 거리는 장소였답니다.





르느와르가 바라 본 강가의 전경과는 많이 다를 법한 곳이 되어 버린 이 곳.

>가 그려진 곳 입니다.
제가 줌인줌아웃을 들락거리다가 intotheself님께서 재미있게 읽으신 책이시라는 말씀을 듣고,
저도 좋아하는 이야기거리가 가득한 책일듯 해서 저도 구입해서 아주 재미있게 읽은 책
소설의 재료가 된 그림입니다.

근래 노니님께서 워싱턴 필립스 컬렉션에서 직접 맛 보고 오신 소감을 적어주신 그림이기도 하고요.
(여행 중에도 82 줌인줌아웃의 강력한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본인 ㅋㅋ)





그림 속 이 식당은 지금도 식당입니다. 바로 그 테라스에 저녁 손님 맞을 준비를 해 두었군요.

르느와르와 그의 모델 친구들이 앉았던 자리에서 밥을 먹는다... 오호
(비싸겠군여..우리는 발길을 돌리자꾸나........)





지베르니로 들어서기 전부터 인상주의 그림 전시회들의 포스터가 여기 저기 붙어 있었습니다.






모네의 집 정원에도~

빠짐없이 다 들려 주었고말고요~





모네의 집과 정원을 구경하러가니 어마어마하게 큰 노천 주차장이 관광객 규모를 짐작케 했습니다.
주차장 한 구석에 있는 그림 안내판. 이 곳은 모네씨 자택 길 건너편인데, 모네씨께서
이 쪽으로 산책나오시고 그림도 그리셨군요.

이 때가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화산재 위험 때문에 유럽 항공이 마비된 시기였습니다.
단체 미국, 일본 관광객에 치이지 않고, 아주 기분 좋을 정도로 복작복작한 지베르니를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미안~ 일,미 단체 관광객들~ )





안내판을 보고나니 평범하던 주차장 나무가 모두 모네의 그림 소재로 보이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평범한 것에 의미를 두면 특별해 지는 이 신기한 경험은 언제나 신선합니다.
주차장 개울가 나무야, 이제 너는 참 특별하단다~






일요일은 늦잠 자는 날~ 여기는 이제 곧 새벽 네시예요~ ^^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ntotheself
    '10.5.9 1:36 PM

    언젠가 기회가 오면 빠리 북부,특히 지베르니를 가볼 수 있길 하고 마음속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이미 열무김치님은 다녀와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네요. 보람이는 지금 이탈리아 여행중인데

    이곳 시간으로 토요일 낮 시간만 해도 비가 와서 우중충하다고 하더니 밤에 받으니 다시 해가

    나서 석양구경하러 나가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교환학생을 파리로 갈 수 있어서 그 아이에게 열린

    여행의 경험이 하늘 하늘 속으로 스며들어서 힘이 되는 날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부럽기도 하고

    그 날 그 날을 마음껏 즐기면서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깊은 정을 나누는 그런 멋진 숙녀로 성장하길

    기도하게 되기도 하고, 그런 심정이 됩니다. 열무김치님 살아가는 것 부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 2. 하늘재
    '10.5.10 12:17 AM

    그림이 풍경인지....
    풍경이 그림인지.....
    달라져서 좀 서운한곳도 있겠습니다만....

    마지막 얘기가 마음에 남습니다...ㅎ
    ~~의미를 두면 특별해 지는~~~

    모든것이 그렇죠?
    이름을 불러주어 의미가 되었다는 김춘수님의 싯귀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그래서 파리는,,,,,,,,,,,,,,,,,,

    줌인줌아웃에서 특별한 의미가 되었다는것!!
    아시죠?
    물론 열무김치님 덕분 이라는것!!~~~~ㅎ

    행복한 마음으로 열무김치님 여행기 애독자가 되었음을 고백함!!

  • 3. wrtour
    '10.5.10 12:40 AM

    일단 음악으로 인사드리고~~style="FONT-SIZE: 10pt">
      헨델-수상음악 제1 모음곡 중 5곡 'Air'
     

  • 4. 열무김치
    '10.5.10 6:25 AM

    intotheself님 저도 대학 때 짧게 온 파리 어학 연수가 인연이 되었는지(?),
    지금 이 곳에 다시 와서 살고 있습니다. (당시 저는 보람양처럼 장학생은 아니었어요 -..-; 히히)
    그 때 가슴을 뚫고 저를 통채로 흔들어 놓은 문화 충격은 지금까지 제 인생의 기본 에너지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지금은 사회 경험도 있고, 나이도 들고 하니,
    이 곳의 모든 것이 신선한 충격이라기 보다는 비판과 염려도 섞인 주관적인 문화 체험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보람양이 앞으로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멋진 어머니의 딸이니 확실할까요 ? ^^

    하늘재님 말씀대로 김춘수님의 싯귀처럼, 어린왕자와 특별관계 여우처럼,
    저와 특별한 관계를 가진 많은 것들을 기억하고 사랑하고 마음에 담아두려고 애를 쓴답니다.
    하늘재님 같으신 분이 여행기 애독해 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사람들은 모두 또 다른 주파수(?)를 가진 존재라서,
    꼭 모든이들이 같은 방송(?)을 청취하지 않는다고 그럴까요 ? 맞는 사람을 만나면 항상 기쁩니다.

    wrtour님 ^^ 께서는 이번 주에는 어느 산을 다녀오셨는지 벌써 궁금합니다.
    헨델 음악 감사합니다.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음악을 고르는 안목이 생기는지요 ?
    ( 안목 거저 얻어보고자하는 마음이 간절한... 한 방에 안 되는 것 잘 알아요 ㅠ..ㅠ)

  • 5. wrtour
    '10.5.10 1:50 PM

    저 도봉산 다녀왔시유~~ㅎ
    하루밤 지나고,,,,점심먹고 들어와 음악 들어보니,
    세상을 절단내버린 인상파하곤 좀 뚱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역쉬 밤에 쓰는 글,사고,,등등은 위험하나요.
    넘 클래식한 느낌들이라,,,,그래도 괜찮다고 위로해주시니 좋습니다~~^^
    사실,문득 생각하니 음악이 좀 그렇겠구나,,,수정할까,,, 했거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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