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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자하동천 복사꽃들

| 조회수 : 2,877 | 추천수 : 132
작성일 : 2010-05-07 07:37:42

관악산 자하동천 따라 복숭아(개복숭아)나무가 제법 듬성듬성 자라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낙화유수를 거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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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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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취,,,곧 꽃을 피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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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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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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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카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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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기 나무,,,밥풀처럼 붙어있다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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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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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도 보이고,,이상은 집에서 등산로 초입 까지



 

이하,물흐르는 자하동천 거슬러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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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부 그자들 언어로 탁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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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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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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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긋방긋 웃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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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올린 홍매화,,,, 복사꽃에는 향기가 있어도 매화에는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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벛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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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도 감상법이 있으니 벗꽃은 흩날리게,도화는 낙화유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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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가 진동하던데 뭔지 모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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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모른 꽃과 복사꽃의 어우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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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간이 벗꽃으로 유명한데 거의 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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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과꽃나무다!!

멀리 숲속으로 붉은 꽃들이 보이더라구요,,,사과나무꽃.

가시덤풀 속 새로 산 바지 좀 찣기며 쳐 들어갔습니다.

홀로 고고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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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기에 손톱만하게 익은 사과는 몰래 따 과일주 담으려구요.

가을에 인증샷으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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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기나리..순은 나물로도.

애처럽지않나요? 찍으려고  세우는데 그냥 고개를 떨구더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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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철쭉도 유명합니다,,복사꽃과는 달리 철쭉은 등선에 있고,,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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벛꽃 이들은 여전히 청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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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외국인, 처다보면 뭐라 하던데.....찍느라 정신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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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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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에 사는 어부가 낙화유수를 거슬러 올라 도원에 닿았죠.

나도 거스러 오르니 나오긴 나오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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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암,,,91세 장수했던 효령대군이 연주암 불사에 관여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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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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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착지이자 나의 요람,,,,,연주암 대청마루입니다.

/세상 두루 주유했지만, 책 있는 골방만한 곳 없더라/ 누군 이리 말했지만,,,

/~~~~~~, 연주암 대청마루만한 곳 더는 없더라/,,,난 이리,,,예가 무릉도원입니다.

 


연주암 뒤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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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물',,,,색감에 조형이 기막히죠,,,,그래서 자연은 위대한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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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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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괴불주머니  



 
 

그리고 5월,
저 복사꽃 보다 더한 사람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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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 관련 예전 글....이건 관심있으신분만>


34번 국도 타고 안동 임하댐 지나, 악명 높던 청송 보호감호소 지나,


우로 주왕산을 끼고 돌면 영덕 가는 길, 황장재가 나옵니다.
황장재 넘으면 이름도 고운 知品面.
언젠가 4월,황장재 넘으니 차창가로 핑크빛 향연이 펼쳐집니다.
지품은 우리나라 桃花,복사꽃 1번지입니다.
저리 아름다운 꽃의 향연은 처음이였습니다.
수년전, 영덕 강구항 가던 길 뜻밖의 무릉도원이였습니다.
그때 알았습다. 왜,이상향의 상징을 도화가 독점했는지를.
무릉도원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청춘들이 저 안에 있어, 사고치지 않으면 그게 이상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도색(挑色)입니다.
지나친 정념의 폐해를 사주(四柱)에서는 도화살(挑花煞)이라 합니다.

진나라 때,무릉(武陵)이라는 고을에 어부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시내를 따라 오르다 길을 잃고말았습니다. <
강 가에는 복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향기는 진동하고,연분홍 꽃잎들은 떨어져 강물 따라 흐르고.
멀리,빛이 새어나오는 작은 동굴이 보입니다.
동굴에 들어서자 기름진 전답이 나옵니다.모든 게 아름답습니다. 
복장은 仙界 이국풍이요,사람들 모습에선 즐거움이 넘쳐납니다.
주민들은 어부를 초대,술을 내고 닭도 잡아옵니다.
옛적 이들의 선조들은 진(秦)통일기의 난을 피해 이곳에 왔습니다.
며칠을 꿈속처럼 지낸 후 돌아옵니다.
돌아오면서 어부는 곳곳에 표식을 해 두었습니다.
고을로 돌아와 태수에게 자초지종을 고했습니다.
태수 일행은 되짚어 표식을 더듬어 나갔습니다.
그러나 그 도원경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도연명의 도화원기(桃花園記)에 나온 얘기로 파라다이스란 '없는 곳'이라는 뜻이니 딱 그렀습니다.
 

서해대교를 넘으면 당진입니다.
백제 때 부터 당나라와 최단 거리 교역지이기에 당진(唐津)입니다.

당진 막 지나면 서해쪽에 가로림만이 있습니다.
이곳 서산 지곡면에서 조선조 3대 화가인 안견이 태어났고 안견기념관도 이곳에 있습니다.
안견(安堅)은 세종,세조 때 궁중화원으로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남겼습니다.

세종은 8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첮째는 문종,둘째가 세조,세째가 안평대군입니다.
문종이 단명하자 어린 단종이 보위에 올랐습니다..
결국 삼촌 세조에 폐위되고 단종은 영월서, 안평은 강화도 귀양 후 사사됩니다.
안평대군은 시,서,화에 능했습니다.

서양음악사는  후견인들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베토벤에 있어  후견인은 특별했습니다.  
우리에도 괜찮은 후견인들이 몇 있었습니다.
안평대군이 그렇습니다.
그는 그림 수집광이였습니다. 
일본화,중국화,,,안견 그림 수십점도 소유했다고 전해집니다.
 ------------------
우리는 불가능한 세계를 꿈을 통해 맛보곤 합니다.
하루는 안평대군이 꿈을 꿨습니다.
그리던 무릉도원에 들어가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안평은 박팽년과 함께 무릉도원을 들어갑니다.
거기서 신숙주 등을 만나 시담을 나누며 풍류를 즐겼습니다.

꿈이 넘 생생하고 황홀해  안견을 부릅니다.
얘기를 들은 안견은 급히 3일만에 대작을 완성합니다.
비단에 담채로 38.7 X 106.5 Cm 크기입니다.
지금은 일본 국보로 천리대 중앙도서관에 있습니다.
임란 추정이지만,언제 반출되었는지도 모르는 실정입 니다.

그림은 左 현실계,右 이상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현실계는 먼 곳을 바라보는 시점으로 그렸습니다.
멀리 산이 있고,강이 흐르며 앞쪽에는 꽃핀 복숭아 나무가 몇 그루 서있습니다.
반면 이상계는 산 아래에서 산위를 바라보는 시점으로 그려졌습니다.
두 세계는 깊은 계곡으로 나뉘어졌습니다.
계곡의 바위가 하늘로 솟아있고 계곡 사이에 지그 재그로 길이 나 있습니다.
그래서 길을 따라가노라면, 어느 순간 이상계인 도원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글,그림은 보통 우에서 좌로 감상합니다.
그러나 저 무릉도원은 반대입니다.
左에서 右 방향으로,
俗世에서 仙景으로 들어가는 구도이니  좌 부터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右를 먼저 보면,선경을 구경하고 속세로 나오는 여정이니 이또한 괜찮습니다.
몽유도원도야는 '엿장수 맘대로式' 감상도 허용됩니다.

안평대군은 그림 뒷면에다 당시 꿈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산 벼랑이 울뚝불뚝하고 나무 숲이 빽빽하며 , 시냇길은 돌고 돌아서
  거의 백 굽이로 휘어져 사람을 홀리게 한다 /
김종서,이개,성삼문,신숙주,정인지,서거정 등 당시 권력들은 
몽유도원도를 본 느낌을 그림 뒷면에다 23편의 찬문으로 옮겼습니다.

6년 뒤 세조가 왕위를 찬탈합니다.
이중 성삼문,박팽년,이개는 사육신으로 죽습니다.
정인지,신숙수는 세조에 붙습니다.
신숙주는 세조의 오른팔이 됩니다.
안평대군은 이후 단종 복위에 연류되 죽고,안견은 세조 때도 잘 나갔습니다.

당시 둘간의 흥미로눈 얘기가 전해집니다.
안평이 묵고있는 무계정사에 안견이 찾아옵니다.
안견은 사랑방서 중국제 명품 먹을 발견하고 슬쩍 도포 안에 숨깁니다.
일어서는 순간 먹이 떨어지구요.
노발대발 안평은 금족령을 내립니다.
이후 둘의 관계는 끝이납니다.
안견은 닥쳐올 피비릿내를 천부적인 감각으로 캐치, 일부러 만든 상황이라는 말이 전해집니다.
안평대군 우산서 벗어나기 위해서요.
사실 여부를 떠나 후대에 인문적 상상을 자극하는 일화이니 이 또한 좋습니다.
 

서양 음악사에서 후견인과 음악가 간의 얘기는 곡 만큼이나 흥미진진합니다.
곡 이해의 좋은 단초가 되기도 합니다.
희노애락이 스며든 인간사도 흥미롭습니다.
안평과 안견의 관계가 딱 그렇습니다.
둘을 보면 인간잡사를 넘어 시대상 까지 와이드 스크린으로 볼수있습니다.
몽유도원도에는 이렇게 당대의 정치,문화,시대상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4소문(四小門)의 하나인 자하문 지나 무계정사(종로구 부암동)가 있습니다.
바로 안평이 도원 꿈을 꾼 후 현실에서 가장 적합한 곳을 찾아 머무른 곳입니다.
    
국도는 홀수는 남북,짝수는 동서로 흐릅니다.
34번 위로 36번,그위로 38번 국도가 동서를 가릅니다.
  38번 국도는 영월 가는 길입니다.
충주~박달제~제천~영월~태백~삼척에 이릅니다.
지금은 터널이지만 제천서 천등산 박달제 넘고, 북충주 즈음에 남한강이 보입니다.
남한강은 더 흘러,원주 문막서 숫강인 섬강을 만나 젓가슴을 한껏 부풀립니다.
여주 신륵사 앞을 지나고 결국 양평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합니다.

왼쪽으로 충주호 보조댐이 보입니다.
오른쪽 창가로는 당시 남한강 최고 나루인 목계나루가 보입니다.
당시 목계 판윤은 충주 목사 보다 끋발이 좋았습니다.
그런 목계나루에 장터가 섰으니 흥청망청입니다.
신경림의 '목계장터'는 그런 나루의 장터입니다.
남한강을 가로지르면, 장호원 나들목까지 복사꽃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영덕 복숭화가 으뜸이라면 충주는 버금입니다.
장미에 가시가 있듯이 복숭아에는 털이 있습니다.
외부에 대한 경고입니다.
껍질에 털이 없는 복숭아는 유도(油桃)라 합니다.
기름을 바른 것 처럼 빤질거린다는 뜻입니다.
스님의 머리 같다며 승도(僧桃)입니다.
신이 먹기에 천도(天桃)라 합니다.
희랍의 신들은 신의 술 '넥타'를 마셨습니다.

옛사람들 복숭아 나무는 담장 안에 심지 않았습니다.
도화는 귀신을 쫒는 나무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당연 명당 근처에는 복숭아 나무를 좀처럼 볼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계곡 변 개복숭아 나무들입니다.
무당들은 양손에 복숭아 나무가지를 들고 흔듭니다.

심지않은 이유는 또 있습니다.
화사한 색깔로  과년(過年)한 딸,새댁들 춘정(春情)에 동할까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적 정념이 과해 화를 입는다는 표현에도 복숭아꽃을 차용했습니다.
도화살(桃花煞)입니다.
요즘에야,도화살 아니라 세상없어도 얼짱에 쎅쉬가 최고이니 더 할말은 없습니다.
 인면도화(人面桃花)라 합니다.
복사꽃 같은 모습에 반했으나 다시 만나지못해 마냥 그리운 여인을 나타낸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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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장춘> 신윤복, 27.2x15.0, 국립중앙박물관




풍속화가 신윤복의 <四時長春> 춘화(春畵)에도 복사꽃은 피었습니다.
 방문 앞에 남녀 신발이 있습니다.
여자 신발은 제대로인데 도령 신발은 뭤이 급했는지 정신이 없습니다.
한짝은 정상인데 왼 신발은 망건 파(破)하듯 흗틀어 졌습니다.
아에 신발 한짝이 마당으로 떨어져 나갔으면 더 좋을듯합니다.
춘정에 사내의 급한 성정이 묻어납니다.
문 앞에는 술병 들고 온 계집종이 서있습니다.

계집종은 '기척을 해 술병을 들여야 하나,돌아서야 하나' 헷갈리나 봅니다.
상징적으로 방문 옆에 활짝 핀 복숭아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그것도 빼꼼히,,,,위치가 기막힙니다.

물론 왼쪽 소나무 가지는 사내 체모를,우측 골은 여성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최순우 선생은 사시장춘을 춘화의 으뜸으로 쳤나봅니다.
四時長春,,,사계절 긴 봄날이니 잘 지낸다는 뜻입니다. 
한자 문화권에서,,,桃花는 文化입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rtour
    '10.5.7 7:46 AM

    <원글에서 끊어지더니 수정이 안되네요>
     
    선비엔 이상향의 상징이요,
    여성엔 아름다움의 표상이며,
    여인네엔 성적 정념입니다.
    복사꽃은 허리下學 부터 허리上學 까지 올라운드 플레이어입니다.
                                      

  • 2. intotheself
    '10.5.7 7:48 AM

    덕분에 새벽에 듣는 소리와 사진속의 꽃들이 어울려

    방안에서 무릉도원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랍니다.감사,감사

  • 3. 들꽃
    '10.5.7 8:22 AM

    꽃이며 음악이며 아침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시네요.
    특히 이 음악,
    눈물나게 좋습니다.

    바삐 외출준비해야해서 다녀온 후에 찬찬히 다시 감상하겠습니다^^

  • 4. 수늬
    '10.5.7 3:45 PM

    무엇보다 은은한 향은 말해무엇합니까...^^저도 학부수업시간에 신윤복춘화 몇개 보고
    많이 놀랐는데요(어릴때니 뭐;;)..
    이 그림은 봤었는지 기억은 안납니다만,그 은유?적표현들이며...화면구도며...최고라칠만
    하네요...
    현란한 봄꽃 너무 잘 보았어요... 오늘 내일 곧 진다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 5. 안나돌리
    '10.5.8 7:28 AM

    늘 좋은 음악과 해박한 글들 감사합니다.

  • 6. 살림열공
    '10.5.8 9:38 AM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7. 미래지향
    '10.5.8 7:52 PM

    로그인 했던 적이 아득한데^^...유익한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 8. 열무김치
    '10.5.9 3:10 AM

    분홍으로 꽃이 가득한 무릉도원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산사에도 벌써 갖가지 색깔로 연등이 걸렸네요.
    안견의 도원 이야기도 재미있고, 신윤복의 복사꽃도 얼굴에 미소가 빙그레 올라오네요 ^^

  • 9. 하늘재
    '10.5.9 6:46 PM

    복사꽃은 허리 上學부터 허리 下學까지 올라운드 플레이어입니다~~~ㅎ

    글이,,,
    음악,미술사에~~~
    역사,지리, 인문.사진.등산까지
    박지성 버금가는 멀티 플레이어십니다,,,, ㅎㅎ

    그리고 다시 보게끔 하는 꽃 들의 향연이구요......

    그래서 지금 베낭 꾸립니다....
    연둣빛 물이 뚝뚝 떨어질것 같은 5월의 신록 속으로~~~

  • 10. wrtour
    '10.5.10 12:33 AM

    인투님~
    들꽃님~
    수늬님~
    안나돌리님~
    살림열공님~
    미래지향님~
    열무김치님~
    하늘재님~
    감사합니다.휴일 잘 보내셨죠~~
    낼도 화이팅입니다^^
    아,그리고 미래지향님 이리 말씀하시니 영광입니다^^

  • 11. 하늘하늘
    '10.5.11 1:52 PM

    아... 잘 읽고 잘 보고 갑니다. 그런해, 홍매화는 향이 없는지 모르겠지만, 청매(흰)는 향이 기가 막힌답니다. 녹차잔에 한 잎만 띄워 마셔봐도 그 향기가 몇년을 코끝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 12. wrtour
    '10.5.12 1:45 AM

    하늘하늘님~~
    정정이요!
    복사꽃에 비해 향기가 덜하다라고 쓰려던 것이데 저리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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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9 송추계곡 못자리 무논 7 wrtour 2010.05.10 2,172 161
13098 다른 대륙 이야기 6 - Fez 페즈, 모로코 14 열무김치 2010.05.10 1,963 125
13097 친구의 소중함을 느낄때... 6 카루소 2010.05.10 3,360 142
13096 야광나무꽃을 보셨나요 4 다은이네 제주벌꿀 2010.05.09 1,532 115
13095 네이트 시맨틱 검색 어떤가요? 맘마미아 2010.05.09 1,453 234
13094 피렌체에서 걸려온 두 통의 전화 2 intotheself 2010.05.09 2,092 238
13093 빠리 근교 세느강가에 푹 빠졌던 인상파 화가들 5 열무김치 2010.05.09 2,087 153
13092 불평하지 말아라... 5 카루소 2010.05.09 2,867 209
13091 이 책-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4 intotheself 2010.05.09 1,959 195
13090 퇴근길 매직아워 2 회색인 2010.05.08 1,799 212
13089 무엇 때문에... 6 마실쟁이 2010.05.08 1,827 169
13088 신록예찬 11 그린 2010.05.08 2,506 130
13087 경복궁에서의 한 나절 8 intotheself 2010.05.08 2,245 185
13086 어무이 연합!! 6 카루소 2010.05.08 2,630 215
13085 오월 신록속의 아네모 정모를 마치고~~ 15 안나돌리 2010.05.07 1,806 136
13084 자식들이 뭔지[해녀] 7 어부현종 2010.05.07 2,008 158
13083 소리에 반하고 칵테일에 취하다 3 intotheself 2010.05.07 2,195 255
13082 자하동천 복사꽃들 12 wrtour 2010.05.07 2,877 132
13081 순호군의 어린이날!! 9 카루소 2010.05.07 2,803 226
13080 나의 놀이터 6 안나돌리 2010.05.06 1,833 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