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허당 진달래꽃

| 조회수 : 2,122 | 추천수 : 190
작성일 : 2010-04-21 09:30:13



일반적으로 봄...하면 생각나는 꽃들이 진달래, 개나리꽃이다.
나도 사징기를 들기 전 야생화를 몰랐을 때는 봄이면
핑크빛과 노란 진달래, 개나리 밖에 몰랐었다.

그러나 지금도 봄의 주자인 진달래를 보면 마음이 설레인다.
특히 빛을 받은 진달래는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이다.





멀리서 보면 그 환상의 빛에 매료되어
험한 바위도 아랑치 않고 닥아가 보는 데.....
닥아가 보면 영락없이 사징기에 담을 꽃송이를 선택할 수가 없다.ㅠㅠ

쭉쭉 뻗은 가지위에 덩그마니 피운 꽃송이와
다닥 다닥 붙은 꽃들로 배경을 잡을 수도 없고
그야말로 유혹끝에 오는 허탈감 같은 것이다.





어제는 날씨도 흐려서 별 기대없이 뒷산으로 산행을 나섰는 데
갑자기 흐린 하늘이 열리면서 해가 반짝 나오더니~
그야말로 온통 산전체가 만발한 진달래로 가슴을 뛰게 하는 데
영락없이 그것은 바라보기만 좋았더라~~~~~ㅎㅎㅎ





그래도 부지런히 셧터 누리며 읊조리는 시 한수....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
.
.
.
.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변인주
    '10.4.21 10:23 AM

    할 말을 잊고 바라만 봅니다 .............

  • 2. 들꽃
    '10.4.21 2:47 PM

    어릴적에 보았던
    작은 산을 온통 덮고 있던 진달래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참 아름답구나 생각하며
    가슴설레이었던 그때의 기억들이....

  • 3. 열무김치
    '10.4.21 6:26 PM

    심장이 막 쿵쿵 뛰어서 가슴이 막 터질 것 같아요...후.......숨을 좀 쉬고...............

  • 4. 예쁜솔
    '10.4.21 11:48 PM

    꽃이 투명하고...뭐라할까...저 깨끗한 느낌...

  • 5. 하늘재
    '10.4.22 12:56 AM

    습자지를 통해 보면
    모든것이 아른 아른 투명해 보이듯...
    진달래 꽃잎을 통해,,
    하늘도 보이고,,,
    맑은 공기도 보이고...
    너무 여려 보여 애처롭기 까지 합니다...

    "가슴이 뛴다...""
    공감 합니다...
    봄은 밖으로,밖으로 마음을 내 달리게 하는 계절입니다...

  • 6. 카루소
    '10.4.22 1:13 AM

    마야-진달래꽃

  • 7. 캐드펠
    '10.4.23 1:35 AM

    첫번째 사진에 눈이 홀리고 있습니다
    어렸을때 봄이 오면 야트막한 뒷산에 진달래 피어나면 친구들하고 작은 꽃가지 꺾어서 병에 담아
    책상에 꽂아 놓기도 하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3029 소개하고 싶은 책,책,책 4 intotheself 2010.04.25 2,710 279
13028 양귀비꽃 3 舍利子 2010.04.25 2,580 189
13027 아버지와의~ 3 서티9 2010.04.25 1,669 172
13026 나를 울게한 그녀(사진 수정) 10 intotheself 2010.04.25 2,881 189
13025 구구단... 12 카루소 2010.04.25 2,671 168
13024 지금 코엑스에서는 4 intotheself 2010.04.24 2,025 209
13023 가장행렬... 8 카루소 2010.04.24 3,102 233
13022 북한산 나월-문수-승가봉능선 산행풍경 2010-4-18 7 더스틴 2010.04.23 2,119 124
13021 바닷가 야생 돌복숭아꽃 7 어부현종 2010.04.23 1,888 132
13020 4월 24일 토요일 벙개모임 있습니다. 8 카루소 2010.04.23 3,139 247
13019 북 스탠드-업(옷걸이 독서대) 진짜 유용할듯... 1 coolguy 2010.04.22 1,817 196
13018 앞마당의 날 닮은 할미꽃 3 돌담틈제비꽃 2010.04.22 2,286 171
13017 어이없는 실수를 한 날,덕분에 맛난 점심을 5 intotheself 2010.04.22 2,360 199
13016 그녀의 뒷모습 ~~~~~~~~~~~~~~~~ 5 도도/道導 2010.04.22 2,203 200
13015 어쩌지요? 봄이 이제나 저제나 오나 했더니? 가버리고 있네요.. 7 노니 2010.04.22 2,025 181
13014 필...마지막 3 노니 2010.04.22 2,072 175
13013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 야호맘 2010.04.22 1,538 182
13012 그것이 단지 빗물인 것 처럼... 14 카루소 2010.04.22 2,891 126
13011 혜화동에 나들이 갈 일이 있다면? 5 intotheself 2010.04.22 3,097 248
13010 북한산 진달래능선 길 입니다... 10 야생화 2010.04.21 2,427 142
13009 글렌 굴드 -hereafter를 보다가 9 intotheself 2010.04.21 2,151 210
13008 도시의 봄 3 회색인 2010.04.21 1,755 203
13007 허당 진달래꽃 7 안나돌리 2010.04.21 2,122 190
13006 어떻게,언제,어디서? 14 카루소 2010.04.21 3,070 164
13005 관악산 꽃구경 19 wrtour 2010.04.21 2,337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