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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꽃
특히 양귀비꽃이야말로 꽃의 생리와 미인의 운명을 가장 적나라하게 말해 주는 것 같다.
모양보고 이름 짓는다고, 꽃의 특징이 미인 양귀비와 닮아서 지었다곤 하지만...
그럼, 양귀비라 이름 짓기 전의 이 꽃 이름은 무엇이었을까...
예전에는 귀했으나, 요즘은 다니다보면 심심치 않게 양귀비꽃을 볼 수 있다.
우선 그 화려함에 눈길을 빼앗기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갖고 싶은 마음은 썩 들지 않는다.
피자마자 시들 것 같은,
내 손에 들어오더라도 금방 사라질 것처럼 마음 편치 않은 꽃이라는 느낌 때문이다.
무리 중에 한 두 개의 시든 모습도 너무 처량해 보이고, 쓸쓸해 보인다.
종이로 만든 꽃처럼 건조해 보이는 것도 한 몫 하리라.
꽃향기는 은은하나 왠지 가슴이 졸여지고 한없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꽃이다.
하긴 꽃이 오래가면 그게 어디 꽃이겠으며, 미인이 박명하지 않으면 그게 어디 미인이랴!
양귀비꽃은 조금 멀리 떨어져서 보고는 그냥 지나쳐야 할 꽃이다.
원색에 홀려서 다가갔다가는, 내 집에 있는 곱디고운 진달래만 미워질 판국이다.
진달래를 눈물짓게 해서는 안 된다.
괜히 나라에서 법으로까지 양귀비를 키우지 말라고 했겠는가.
국가의 신뢰도가 떨어졌다고는 해도 요거 하나는 지키는 것이 두루두루 이로운 일이다.
양귀비와 그 주변의 몰락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것을 권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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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rtour
'10.4.25 11:38 PM
Amapola (양귀비) - Nana Mouskouri Amapola,lindisima AmapolaSera siempre tu almaTuya solaYo te quiero amada nina miaIgual que ama la flor la luz del dia양귀비여사랑스런 양귀비여평생 오로지 당신만을 품겠어요.꽃이 따사로운 햇빛을 사랑하는 것처럼Amapola,lindisima AmapolaNo seas tan ingrataMirameAmapolaAmapolaComo puedes tu vivir tan sola사랑해요사랑스런 양귀비여차가운 눈빛은 버리고 나를 바라 봐 주세요.양귀비여 왜 그토록외로이 지내시나요맞아요,요즘 어디가나 관상용으로 많이들 심죠.
남산 국립극장,그리고 인사동 골목서 카메라 들이대던 때가 생각나네요.2. 하늘재
'10.4.26 4:02 AM그것은 경이였다..
그것은 하나의 발견이었다.
꽃이 그토록 아름다운 것인 줄은 그때까지 정말 알지 못했다..
가까이 서기조차 조심스러운,
애처롭도록 연약한 꽃잎이며, 안개가 서린 듯 몽롱한 잎새,
그리고 환상적인 그 줄기가 나를 온통 사로잡았다..
아름다움이란 떨림이요 기쁨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하필 마약의 꽃이냐고 핀잔을 받으면,
아름다움에는 마력이 따르는 법이라고 응수를 한다...
법정스님의 양귀비꽃에 대한 글이 있어서 옮겨 봅니다...
꽃의 존재는 그냥 아름다운 꽃 일뿐...
사용자의 손끝에 따라 때론 이롭게도,, 해롭게도....
물을 누가 마시느냐에 따라 毒이,,, 또는 藥이 되듯이 말이죠....3. 舍利子
'10.4.26 7:39 PMwrtour님.
천상의 목소리로 들어 본 아마폴라, 이렇게 감미로울 수가...
정말 감사합니다.
양귀비에 대한 시각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군요.
하늘재님.
양귀비꽃은 세속에 초연한 스님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나 봅니다.
법정스님은 훌륭한 학승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한 분의 뛰어난 예술가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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