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해 여름.....
친구로부터 선물을 받았습니다.
뚝방길 옆으로 덩쿨이 드리워진 호박잎.........연한 잎으로 골라 따고 들풀로 묶어 내 가슴에 안깁니다.
잎이 상할까 조심스레 배낭에 넣어 돌아와
그 따뜻한 마음을 생각하며 한잎한잎 씻어 쪄서 점심을 먹습니다.
지금까지 받아본 어떤 꽃다발보다 이쁘고
그 어떤 진수성찬보다도 맛난 점심이었습니다.
보석은 보석을 알아보는 사람에게 진정한 진가를 발휘한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호박잎을 고르며, 살짝 묶으며,, 받는 사람의 행복한 표정을 그려보며,,,, 어떤 꽃에 비견할수 있겠어요!! 도토리를 선물로 주었다는 어떤 분이 생각나네요,,,ㅎ 받으신 분이 너무나 감격해 해서 오히려 감격했다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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