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모임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문제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만나서 ,미리 정한 영화를 각자 보고 모여서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로 했는데
정해진 영화를 본 기간이 상당히 지나버리면 현장에서 금방 보고 이야기하는 것같은
따끈따끈한 이야기를 끌어내기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모임부터는 차라리 조금 서두르더라도 조조영화를 함께 보고
점심먹으면서 이야기하는 것은 어떤가 하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선택한 첫 번째 영화가 이대안에 새로 생긴 모모라는 이름의 영화관에서 굿바이 췯드런을 보기로
정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대학교 안을 돌아다니면서 카메라에 담고 싶었지만
역시 도착하니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그래도 한 15분정도는 여유가 있어서
박물관쪽으로 가보았습니다.
같은 작품이라도 프레임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재미있더군요.
더 돌아보고 싶지만 시간이 조금 위험하다 싶어서 영화관을 찾아서 들어갔지요.
오래 전 그 곳에 다녔던 사람들,그리고 그 뒤에 학교에 갈 일이 별로 없었던 사람들에겐
아니,이게 우리 학교야? 깜짝 놀랄 공간이 들어서있는 상태입니다.
이대는 학교인가,건설인가,대학교 총학생회에서 대자보를 걸어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의 공간이
생겨났지요.
혼자서 영화관에 왔는데 시간여유가 조금 있다면 이 곳을 이용할 수 있답니다.
눈길을 끄는 소설,모짜르트가 저기에도 있네요.
영화이야기,영화관에서 생긴 해프닝,결과적으로는 좋았던
그리고 새롭게 멤버가 된 김소영씨와 만난 이야기,이 영화를 보기 전 어제 밤에 보았던 또 다른 드라마
(전쟁과 관련된) 그리고 영화모임에서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마음속에 가득하지만 하루 종일 바빠서 낮잠을 못 잔 날이라
갑자기 피로가 몰려오네요.
다른 사람들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서 쓰기 시작하면 연이어서 리플을 다는 그런 글쓰기를 해야지.
오늘은 사진정리만으로도 충분해,이렇게 마음을 정하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