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탱자나무 울타리
찾아오지 말 것을
오더라도 이 골목은 지나갈 것을
탱자나무 울타리도 몰라보게 늙었다
그날, 탱자 몇 섬 이삿짐에 싣고서
표표한 바람에 감겨 떠나온 후로
닻을 내린 모래밭 포구마다
추억의 향내
덜어주며 살았다
새댁시절 어리던 내가 툇마루에 서면
낮게 깔린 하늘 숨죽인 바다
출렁이는 날 태워 청산에도 가고
휘파람 가슴 찡한 눈물도 흔했었다
고추잠자리 휘어드는 늦여름 저녁이면
이 골목은 취기로 터질 것만 같았다
- 이향아

어떤 인연으로
이렇게 다소곳이 들어 왔을까...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울타리의 터울 안에서
전생의 인연이라 고집하고 마주 하고 있었는지...
그 인연 속에 머물 그대.... 힘이 드는 것을.........
앞으로 살아 가는 날 동안 또 다른 아픔이 되지 않게 빌고 빌어볼 뿐....
인연이라 함에도 벅차고 힘이드는 내 등짝인것을
그마음 장미꽃처럼 화사 하지 못하여도
담장 밑에 노랑무늬붓꽃처럼
그렇게 그렇게 행운의 인연으로 머물러 주기를 희망합니다
탱자나무 울타리에 추억이 많아요 !!
잠자리 잡기에 제일 좋은 곳이었죠 ^ ^
그 울타리들이 다 걷히고 지금은 시멘트로 둘러 쳐져 있지만.............
탱자 울타리의 아래에는 무성한 달래들도 많이 자라고 있었고요.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 시절 저 시기만한 탱자를 먹기고 했네요.
저는 환생한다면 아마 벌을 받아 잠자리로 태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 ^
탱자나무 울타리를 쭉 따라 다니면서 유리병에 종이 마개를 하고 고무즐로 고정한 뒤
저금통처럼 구멍을 뚫고 얼마나 많은 잠자리를 집어 넣고를 되풀이 했었던지...... 요즘 그 계절이네요
사진이 넘 멋지네요~~
가시가 있어 긴장미까지~~~~~~~
우리나라 읍성 담장 앞으로 저 탱자나무를 많이 심었죠,
해미읍성도 강화도 고려궁궐터에도~~
강화도는 결국 천연기념물이.
한낫 가시로 사직을 지키려했다는 현실이 슬프죠.
어 그러고 보니 노래도 그러네요~~
탱자라는 말도 간만인데요..어릴적이 그립네요.나이먹는 걱도 서운해지고요..님들도 행복한 시간들되세요
저 어릴적 토마토 농사 짓던 울아버지께서 탱자나무 울타리를 만들어 과도한 서리를 막으셨지요.
시다못해 떫고 쓴 탱자지요.
시와 더불어 노래가 늦은 가을밤을 적셔줍니다.
어릴적 울 집 골목길엔 온통 탱자나무였어요..
탱자열매며 가시... 옛날 제가 코흘리개 어린아이였을 때 보았던 그것과 똑같아요^^
그래서 너무 반가웁네요~
어두운 밤에
탱자나무 우거진 골목길 걸을 땐
뒤에서 꼭 무서운 귀신이 나올 것 같은 생각도 들었지요~
그 골목길에서
울 오빠는 동생들 겁 주느라
"귀신나온다~" 하고서 냅다 혼자 앞으로 도망을 가고
달리기가 제일 느린 저는
잔뜩 겁 먹은 채 울면서 쫓아갔던 기억이 있어요 ㅎㅎㅎ
'이사 가던날~~" 이라는 노랫말에 이 탱자나무가 나오죠? 만지작 거리면 향긋한 내음이 온 손에 배었던,, 그리고 가시가 있어 조심스럽기도 했던 탱자나무... 이제는 보기가 어려워 졌어요!! 아쉽게도 말입니다,,,
아련한 여운이 있는 시와 음악에 어울리지 않게 탱자나무... 하면 떠오르는 추억은 어린시절 고동을 가시로 쏙쏙 빼먹었는데 그것이 탱자나무 가시였습니다. 그리운 어린시절로 여행을 떠나게 되네요. 그 짙은 향이 여기 부산까지 전해집니다.
탱자 향기가 생생히 느껴 지네요
제주의 고즈녁한 바다 사진도 가슴이 아련해지구요
소박한 밥상님 잠자리 얘기에 저 어렸을적에
싸리 빗자루 들고 집앞 길에서 잠자리 쫓아 다니며 허공에 휘두르던 모습이 문득떠올라
그 시절이 그립네요
그때로 돌아가면 지금우리막내가 내 나이만 하고 20년도 더 전에 돌아가신 우리멈마는 지금 제 나이쯤 되었겠단 생각에 눈물찔금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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