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본문부과학성 초청 장학생으로 박사과정 중 브라질 이구아수에서 국제무척추동물(SIP)학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기회를 가졌다. 그날 발표한 포스터를 공개합니다. 일본 큐슈대학, 일본정부로부터 장학금을 받으면서 한국의 야생동물의 변에서 유용미생물인 Bacillus thuringiensis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기회를 가지면서 대한민국 지도를 찾아보았습니다. 영문판 대한민국 지도를 찾으면서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어디에도 동해라는 지도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국문표기는 많은 곳에서 동해로 표시되었으나 국제적인 인정을 받을 영문 표기에는 대부분 일본해로 표기되었습니다. 전세계 지도를 다 찾으면서 끝까지 찾아보겠다고 이곳 저곳을 찾던 중 캐나다 수리과학회에서 공식적이 지도가 하나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지도에는 분명 동해라고 선명하게 표기 되었습니다. "EAST SEA",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 지도 어렵게 준비하여 포스터 발표를 하러 갔습니다. 다행이도 아셨으면서도 모른체 하셨는지 지도교수님 영어 표기와 영문법등과 자료 정검만 하시고 "이상(이동현)이 알아서 하세요"라고 하셔서 포스터 프린트해서 브라질로 향했습니다. 제 포스터를 보던 일본의 많은 학자들이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아마 지도교수님 정말 많이 힘이 드셨을겁니다. 항상 박사학위를 하면서부터 학문에 대한 양심과 책임을 질 줄 아는 진정한 과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하신 일본 지도교수님이신 "Michio Ohba" 선생님께 진심으로 존경한다는 말씀을 이자리를 들어 다시한 번 드립니다. 대한민국을 좋아하고 대한민국 음식인, 매운 김치, 젓깔, 홍어등"을 좋아하시는 선생님. 잠시 일본 방문을 했을때 정말 걱정을 많이 해 주셨던 선생님, 혹시 한국에서 자리 잡지 못할까봐서 1년간 일본 큐슈대학 방문연구원으로 자리를 남겨 놓으시고, 아파트도 남겨 놓도록 하신 참 많은 배려를 하셨던 선생님, 제가 좋은 대학에 교수로 있을 줄 알았지만 사업을 한다고 했더니 난 이박사를 믿는다는 선생님, 지금도 한국에 자주 들어오시면서도 공항에서 출국하실때 살짝 연락하시는 선생님, 제자가 진정 성공하면 찾아오겠다는 선생님이 생각나는 포스터 한장을 올려 봅니다. 이 포스터 한장에 미국등에서 자리를 잡고 계시는 선배님, 연구자들이 제게 고맙다고 저녁에 함께 호텔에서 술도 마음껏 사주셨던 그 포스터입니다. 그날 그 자리에 대한민국 국회의원 나리들께서 오셨더군요...대한민국은 그 때 IMF 터널속에서 국민들 금모으기 하며 온 힘을 다하고 있을 때 나는 그들의 형태를 보았습니다. 대한민국 진정한 희망지기들은 조용히 현장을 지키며 봉사하고 희생하며 희망을 만들어가는 많은 사람들을 윗분들은 좀 더 볼 수 있는 눈을 갖길 소망해 봅니다.
2009년 7월 28일, 2002년 8월 어느날..브라질 Iguas SIP meeting 중 포스터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