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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늦잠으로 허둥대며 시작한 월요일이지만

| 조회수 : 3,482 | 추천수 : 735
작성일 : 2008-10-20 15:32:21


   토요일,일요일 시간날때마다 구텐베르크의 조선을 읽느라

조선,명나라,사마르칸트,마인츠 그 다음에 피렌체까지

여러 나라와 도시에 몰입하는 시간을 보낸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상하게 몸이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일요일 밤 12시조금 넘으니 몸이 솜처럼 무거워져서

일찍 잠이 든 것까지는 좋았는데 아침에 전화를 받느라

일어나 보니 해가 환한 것이 이상했습니다.

시간을 보니 벌써 열시,수업시작할 시간이네요,

일어나려고 하니 허리가 삐끗하면서 어라,어라 소리가

절로 납니다.

다행히 시험기간이라 아직 집에서 나가지 않은 딸을

깨워서 일단 도서관에 열쇠를 전해달라고 부탁하고

전화연락해서 사연을 말한 다음 보람이가 올 때까지

바닥에 반듯이 누워 있었습니다.

혹시나 디스크가 오는 것일까 갑자기 무서운 공상이

시작되고 머릿속이 복잡해지자 이러면 곤란하다 싶어서

생각을 차단하고 그냥 누워있다보니 몸이 진정이 되네요.




오늘 하루 수업에 결석을 하고 그냥 누워 있어야 하나

아니면 그래도 나가야 하나 고민하다보니 오늘 새롭게

일본어시간에 회화도우미로 와주시기로 한 사람에게

결례가 될 것 같아서 늦게라도 출발을 했지요.

이미 첫 수업은 끝나고 세계사 시간이 시작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주 내내 소설책에 빠져서 오늘 진도나가는 곳을

읽지 않고 그냥 수업에 참여하니 막상 설명을 하니

버벅거리는 느낌이더군요.

얼마나 정직한가,그런 생각을 했지요,일주일만 쉬어도

언어를 읽는 감각이 느려지고,읽지 않고 참석하면

그 장의 이야기가 입에서 맴돌지만 매끄럽게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




일본어시간,통신대학에 다니는 사람이 시험기간이라 빠지고

둘이서 한시간동안 책을 읽은 다음

회화시간이 되었습니다.

웃는 얼굴이 인상적인 그녀가 와서 수업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말이 어설프게 나와서 고생을 했지만

막상 서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이정도면 처음 수업으로는 성공적이다 싶었고

입떼기를 불편해하던 다른 한 멤버의 말하는 솜씨가 늘어서

그것도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일본어 수업을 취소하지 않고 나갔던 것이 이런 즐거운

결과를 가져왔구나 싶으니 공연히 마음이 가벼워져서

돌아오는 길에 발걸음이 흥겨워지더군요.

집에 오니 벌써 세시가 넘어버려서 탁구레슨 가는 것은

내일로 미루고 자리에 앉아서 everymonth에 올라온

하이든의 곡을 듣고 있는 중인데요,

베토벤의 황제와 같은 제목의 현악사중주입니다.








거의 열시간이나 잔 날이라 그런지 여러가지 일을 하고

들어왔어도 몸이 가볍다는 것이 기분을 좋게 만드는군요.

함께 보는 그림들은 추상표현주의 화가들의 작품입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루소
    '08.10.20 5:59 PM

    현악사중주 종달새 중 1악장 (Allegro moderato)
    제1악장 - 알레그로 모데라토 D장조 2/2박자1악장은 여린 스타카토 음으로 시작되며 제1바이올린이 높은 음으로 여유있는 종달새의 울음과도 같은 선율을 노래하면, 다른 악기들은 이에 리드믹한 반주를 담당한다.
    하이든 현악 4중주 D장조 작품 64-5 "종달새" 여섯곡으로 이루어져 있는 하이든의 현악4중주곡 작품 64중 제일 먼저 작곡된 제5번은 <종달새>라는 부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하이든은 많은 현악 4중주곡을 작곡했는데 그 중에서 이 곡은 곡의 첫 부분에 나오는 바이올린의 연주가 마치 종달새의 울음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종달새’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하이든의 현악 4중주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 중의 하나이다.
    현악 4중주는 제 1 바이올린, 제 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각 1명씩 4명으로 연주하게 되는데, 규모가 큰 관현악곡처럼 풍부한 음량이나 다채로운 음색을 들려주지는 않지만, 현악기들만으로 구성되어 소리가 맑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현악 4중주와 같이 소수의 인원이 각각 한 파트를 맡아 연주하는 곡을 실내악곡이라고 한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게 되면 처음에는 교향곡 같이 규모가 큰 곡을 많이 듣다가 나중에는 실내악곡에 심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작곡가들이 현악 4중주곡을 작곡했지만 그 중에서도 하이든의 곡은 가장 듣기 쉬운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현악 4중주는 하이든이 교향곡 다음으로 가장 많이 작곡한 분야이며 뛰어난 곡을 많이 남긴 분야이다. 하이든이 종달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이 곡을 작곡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곡의 제 1악장을 들어보면 들판에서 종달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요즘 같은 봄 날씨에 어울리는 실내악의 명곡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의 온갖 걱정을 멀리하고 창공에 높이 올라 즐겁고 아름답게 지저귀는 종달새의 이미지가 적절하게 표현된 아주 경쾌하고 가벼운 곡으로, 하이든의 현악4중주곡 가운데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곡이다.

  • 2. Tirol
    '08.10.20 8:51 PM

    실례지만 일본어회화 공부는 어디서 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3. intotheself
    '08.10.20 11:46 PM

    카루소님,

    월요일 밤 ,집에 와서 종달새를 들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늘 감사드려요.

    낮시간에는 하이든의 황제를 밤에는 하이든의 종달새를

    이렇게 하이든과 함께 한 하루였네요

  • 4. intotheself
    '08.10.20 11:49 PM

    tirol님

    일본어회화는 일산의 행복한 왕자 도서관에서 하고 있습니다.

    사실 하고 있다기 보다 회화는 오늘부터 시작한 것이고요

    그 시간 전에 한 시간 일찍 모여서 책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일본교과서 초등학교 5학년정도의 수준이고요

    회화는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식으로 ,그리고 합께 해주는 송상(본인이 선생이라 불리기보다

    그냥 송상이라고 불러달라고 해서요) 이 우리들의 말에서 이상한 부분은 고쳐주면서

    서로 대화하는 식으로 할 것 같네요.

    관심있으시면 제게 쪽지보내주실래요?

    그리고 수업은 월요일 낮 12시 30분에서 1시 30분까지가 강독시간이고

    바로 이어서 회화시간인데요 어중간한 시간인 이유는

    그 전에 영어책,세계사 책읽기 모임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니 제겐 월요일이 참 바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한 출발인 셈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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