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아침,세상의 모든 아침이란 영화음악 ost를 듣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좋아해서 일년에 한 번 ,혹은
이년에 한 번은 빌려서 보고 있는 중인데요
월요일 수업중에 마침 마틴 기어의 귀향이란 영화가
책에 소개되었길래
(영화이야기만 나오면 아하면 어하고 반응하는 멤버가
한 명 등장해서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요.그녀가
이 영화의 ost를 갖고 있다고 빌려주겠다고 하더니
딸을 통해서 바로 보내왔더군요)
역사와 관련된 영화소개하다가 이야기가 샛길로 빠져서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로 번지고 그래서 덕분에
세상의 모든 아침을 음반으로 여러 날째 듣고 있는 중입니다.

목요일 첫 시간에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이주헌의
서양미술 자신있게 보기란 제목의 책 1권인데요 마침
풍경화에 관한 글을 함께 읽었습니다.
그런데 어,이 그림 참 좋다 소리가 절로 나는 그런
그림을 한 점 만났습니다.
아침에 찾아보니 오르세에 있는 그림이네요.
물론 오르세에 갔을 당시에는 그런 화가가 존재하는지도
몰랐으니 당연히 그 그림을 보지 못했지요.
바로 이 그림인데요 찾아보니 네덜란드 화가로군요.

그 시간에 정말 다양한 풍경화가의 그림이 소개되었는데요
다시 보고 싶은 화가로 꼽은 콘스터블입니다.
테이트 갤러리에서 만났을 당시는 터너 그림에 밀려서
제대로 감상을 못했지만 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그의 그림을 아쉬운 마음으로 인터넷 상에서 보고 있네요.
그림을 좋아하게 되는 것도 인생을 사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진가를 모르고 있을 때는 그저 그런 그림이지만
좋아하게 되면 달라보이게 되고,언젠가 진짜 그림을 보고
싶고,어느 날 지쳐있을 때 그 그림을 만나면 힘이 솟기도 하고
아직 콘스터블은 제게 그 정도 힘을 끼치는 화가는 아니지만
어제 책속에서 만났을 때 반가운 마음이 와락 이는 것을 보면
그래도 많이 가까워진 화가가 된 셈이지요.


동양에서는 산수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부터 컸지만
서양의 경우 풍경은 그림속에서 주제를 돕는 부수적인
배경역할로 먼저 그려졌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풍경이 주인공이 되는 것은 17세기들어서
가능해졌다고 하는데 그 때가 바로 네덜란드의 황금기
스페인에서 독립한 네덜란드 사람들,특히 구매력이
왕성한 상업자본가들이 그림을 집에 걸어놓을 경제력과
마음이 동시에 생겨서 풍경화가 정물화가 등장하게 되었다고
하니 그림의 등장과 물러남을 아는 일에도 경제의 역할은
지대하다고 할까요?
마침 요즘 경제사를 주로 읽고 있는 중이라서
그 대목이 더 눈에 띄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어제 책에서 소개받은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인데
인쇄가 서로 달라서 그런지 같은 그림이라고 보기 어렵군요.
원화로 보면 어떤 느낌일꼬 그림앞에서 상상하게 됩니다.


그림을 보는 동안 귀에서 맴도는 음악,아 오늘은
좋은 영화 한 편 보러가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