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바닥만한 고구마 밭에서 그래도 30키로 정도의 고구마를 캔거 같아요.

고구마줄기를 따로 뜯어 놓습니다. 살짝 데쳐서 말렸다가 겨울이나 봄에 볶아 먹으려 합니다.

감자는 줄기만 잡아 당기면 주르르 딸려 나와 캐는게 재밌는데
고구마는 열불나게 합니다. 너무 힘들어요.
땅eh 깊게 파야 하고 땅을 잘못파다 보면
고구마를 다 찍어버려 성한것이 없다지요.

짜잔~~이름하여 호박고구마 입니다.

생긴게 각양 각색입니다. 뭔 상관이랍니까? 맛만 좋은 띵호야죠.^^

고구마를 캐시는 어머님 손길이 참 재십니다.

"앗따 이놈도 크다~." 그러시며 던지시네요.

어른들 말로 "오지다~." 라고 해야하나요?

이 정도면 고구마농사 그럴듯 하게 지은거랍니다.^^

자루에 담아놓고 자리 이동없이 잘 보관했다가
한 겨울 동치미 꺼내놓고 한 냄비 쪄서 냠냠 먹을 겁니다.
자꾸 자리 이동하면 썪어버리니
얼지 않도록 잘 보관하셔야 합니다.

줄기는 팔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널어 놓았어요.

일일이 껍질을 벗기지 않아도 되요.
나중에 삶을때 잘 불렸다가 물 넉넉히 붓고 푹~~무르게 삶아
볶아 먹거나 생선조림할때 바닥에 깔고 시나브로 세월아 네월아~~ 조려 먹으면 그 또한 별미라죠.

사이좋게 토란대 껍질 벗긴거랑 나란히 널려 있어 가을이 깊어감을 느낍니다.

텃밭에서 그때 그때 필요한 먹거리를 얻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너를 들판 벼들도

알알이 영글어 고개숙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