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사진 좀 더 잘 찍는 법 - 똑딱이 디카-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기)
요즘 널리 보편화 되어있는 자동 디지털 카메라,
흔히 말하는 똑딱이로 사진 잘 찍는 방법은 뭐 별거 없습니다.
거의 모든 상황에 대한 조작을 카메라가 스스로 자동으로 맞추어 줌으로 찍사(?)는 눈에
보이는 대로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 만은 않습니다.
단순한 조작도 몇가지 요령만 습득하면 제법 그럴 듯 하게, 고급 사진기(SLR, DSLR)
못지 않게 촬영이 됩니다.
그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 해 봅니다.
먼저 실내 정돈을 좀 하겠습니다.
자~자~ 애들은 가라~~
가 아니고 사진 잘 찍는 분들은 더 읽지 말고 나가주세요~~
특히 아네모네 회원분들이나 제가 82쿡 최고의 작가라고 생각하는 엉클티티님은 아래 줄 밑은
절대로 읽지 마시고 뒤돌어 가 주시기 바랍니다. ^^;;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완전 초보 분들을 위하여 제 멋대로 풀어가는 무지막지 원초적인 이야기이니까요. ^^;;
그럼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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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흔들지 않는다.
지극히 당연한 말 이지요.
사진 촬영 시 가장 단순하고 중요한 사항으로 세상 모든 사진기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말 입니다.
그런데 촬영 시 흔들고 싶어서 흔드는 사람은 없지요.
다만 흔들지 않으려고 해도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 긴장을 하거나 호흡, 혹은 수전증(?) 등으로
본의 아니게 떨리는 것이 문제 입니다.
그것을 가급적 줄이는 방법을 이야기 해 봅니다.
1) 삼각대를 사용합니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 삼각대는 거의 필수 입니다.
고급 카메라에만 삼각대를 설치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시고 싸구리(?) 일수록 삼각대 필수입니다.
2) 삼각대가 없으면 사진기를 양손으로 잡고 팔꿈치를 책상 등에 기대어 고정 후 촬영합니다.
팔꿈치를 고정시킬 지형지물이 없으면 양 팔을 양 옆 가슴에 밀착시키고 호흡을 잠시 멈추고
셔터를 누릅니다.
3) 셔터를 두 번에 나누어 누릅니다.(가장 중요)
대부분의 사진기는 셔터가 2단으로 조정되어 있습니다.
셔터를 가볍게 살짝 전체의 1/2 정도 누르면 그 순간 사진기 본체에서 빛이 방출되어 그것이
피사체에 반사해서 되돌아 오는 시간을 순식간에 계산해서 거리 초점을 자동으로 맞추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그냥 한번에 쿡 눌러 버리면 초점이 제대로 맞춰지기 힘들며 그 순간 누르는 힘으로
사진기가 흔들리기 쉽습니다.
요점정리
<사진기를 흔들림 없이 부드럽게 손가락만 이용해서 살짝 2단에 나누어 셔터를 누른다.>
· 일부 흔들림 방지 기능이 있는 사진기가 있지만 그 기능에 의존하기보다 안 흔드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2. 노출
사진기를 잘 다룬다는 말은 빛을 잘 다룬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 빛에 대하여 먼저 이야기 해 봅니다.
흔히 사진기는 사람의 눈과 같은 구조라고 말 합니다.
사람의 눈은 밝은 곳에서는 눈동자의 동공이 작아져 내부로 들어 오는 빛의 양을 줄이고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이 넓어져 많은 양의 빛을 받아 들인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사람의 동공에 해당되는 것이 사진기에서는 조리개 입니다.
그 조리개를 조이거나(좁게 하거나) 풀어서(넓게 해서) 들어 오는 빛의 양을 조절 합니다.
여기까지는 사진기의 구조가 눈과 같지만 다른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사람의 눈은 동영상 촬영이고,
사진기는 정지화면 촬영입니다.
사람의 눈은 동영상 촬영을 위해 동공을 통해 빛을 연속적으로 받아들이므로 다른 것은 필요 없지만,
사진기는 정지화상 촬영을 위해 빛을 일정 순간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셔터 입니다.
셔터는 보통 조리개 앞에 막의 형태로 장치되어 있으며 누르는 순간 정해진 스피드로 열렸다 닫힙니다.
셔터가 빠르게 열렸다 닫히면 들어 오는 빛의 양이 적을 것이고 느리게 열렸다 닫히면 들어오는 빛의 양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빛이 밝은 곳에서는 셔터 스피드를 빠르게 하고 어두운 곳에서는 느리게 해야겠지요.
조리개를 조이고(좁히고) 셔터 스피드를 느리게 하는 것과,
조리개를 풀고(넓히고) 셔터 스피드를 빠르게 하는 것은
필름 혹은 센서에 도달하는 빛의 양은 같으므로 같은 밝기의 사진이 됩니다.
그러나 그 분위기는 많이 다릅니다. (이것은 조금 전문적인 사항이므로 다음 기회에 이야기 함)
요점정리
< 사진기는 조리개의 개방 정도와 셔터 스피드로서 빛의 양을 조절해 영상을 표현 합니다.>
그런데,
조리개와 셔터의 이런 상관 관계를 몰라도 우리의 자동 디지털 카메라는 신통방통하게도
빛의 양을 자기 스스로 판단해서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를 알아서 조정해주니 얼마나 편한가요.
복잡하게 이것 저것 몰라도 보이는 대로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사진이 찍히지요. ^^
그런데 그렇게 찍고 나면 웬지 만족스럽지 못 합니다. 뭔가 2%가 부족해 보입니다.
특히 실내에서의 사진이 더욱 불만입니다.
왜 그럴까요?
사진기에 내장된 자동 프로그램이 고지식해서 그렇습니다.
후래쉬를 사용하지 않는다.
실내나 조금 어두운 곳에서는 무조건 후래쉬를 터트리게 프로그램 되어 있는데 그것이 문제입니다.
그것을 개선 하는 방법은 실내에선 후래쉬를 터트리지 않고 찍는 것 입니다.
실내에서 후래쉬를 사용해 촬영하면 명암의 구분이 너무 확연해서 부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앞 부분은 너무 밝고 뒷 부분은 너무 어둡게 나오지요.
거기에 후래쉬의 불빛이 반사되어 번쩍이는 영상은 영 눈에 거슬립니다.
자동 사진기에서도 후래쉬가 작동되지 않도록 조정 할 수 있습니다.
그럼 혹시, 어두운 실내에서 후래쉬 작동을 강제로 중지시키면 사진이 어둡게 나올까 걱정이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똑똑한 자동 카메라는 주인님이 후래쉬 작동을 중지 시킨걸 알아채고 그만큼 빛을 더 받아 들이기 위해
조리개를 더 열고 셔터 스피드를 더 느리게 자동 조정합니다.
보통 실내의 밝기에선 조리개를 최대한 활짝 열어도 빛의 양이 부족하므로 셔터 스피드를 느리게
스스로 자동 조정합니다.
1/20 초 혹은 1/10초 많이 어둡다면 그 정도에 따라 1/8 초, 1/2 초 등으로 점점 느려집니다.
그러면 후래쉬를 사용했을 때와 비슷한 정도의 빛을 받아 들이므로 사진은 정상 밝기로 촬영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어두운 곳에서 후래쉬를 사용하지 않고 촬영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셔터가 열려있는 순간에 사진기가 움직인다면 사진의 초점이 맞지 않고 흐리게 나오겠지요.
보통 셔터 스피드가 1/60초 보다 느리면 촬영 시 아주 작은 움직임도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1/8초 혹은 1/4초 등의 셔터스피드는 손으로 들고 촬영 할 경우 선명한 사진을 얻기는 거의 불가능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삼각대가 정답 입니다.
요점정리
< 어두운 저녁이나 실내에서는 삼각대에 사진기를 고정시킨 후 후래쉬를 사용하지 않고 촬영한다. >
이렇게 촬영해도 전체적으로 어둡게 나온다면 노출 보정을 하는 방법이 있읍니다만,
긴 설명에 지루해서 여기 저기 끄덕끄덕 조는 사람이 있기에 오늘은 요기까지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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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긴 내용 읽으시는라 수고 하셨습니다.
별 내용도 아닌 것을 주저리주저리~ 이야기 했습니다. ^^;;
결론은 사진기 내장 후레쉬 사용하지 않고 삼각대를 사용해서 찍으면 대부분 잘 나온다는 말 인데
그 원리에 대해 조금 길게 이야기 했습니다.
(후레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 경우와 노출 보정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
----강두선...
* 후래쉬 사용하지 않고 카운터 책상에 사진기 고정시킨 상태로 실내 촬영 *
조리개 : 2.8
셔터스피드 : 1/8 초
< 우수반 보충수업 >
자동 디카에서 조리개의 개방 상태나 셔터 스피드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셔터를 살짝 1단만 누르면 사진기의 모니터 상단에 조리개와 셔터스피드가 숫자로 표시 됩니다.
F - 조리개의 개방 정도를 나타내고 그 옆의 분수로 표시되는 숫자가 셔터 스피드 입니다.
F(조리개)의 숫자가 클 수록 많이 조인것이고 작을 수록 넓게 개방한 것입니다.
사진기 마다 각각 고유한 F 값의 한계가 있습니다.
보통의 자동 똑딱이는 F 값이 2.8 - 5.6 정도 이며, 셔터 스피드는 1/2000 - 4 초 정도 입니다.
F 값이 더 작은 사진기일수록 빛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니 더 열악한 환경(더 어두운) 에서 촬영이 가능 합니다.
F 값이 더 작은 사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이게 해야 하고 그러려면 사진기 렌즈의 직경이
커져야 할테고 그러면 당연히 가격이 올라가겠지요.
그래서 좋은 사진기 - 열악한 환경에서 촬영이 가능한 사진기- 는 가격이 비싸지는 것 입니다.
< 우수반 숙제 >
실내에서 후래쉬를 설정했을때와 설정하지 않았을때 위 숫자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비교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