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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수염으로 꾸민 아이 방학숙제

| 조회수 : 2,220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7-08-12 13:07:23


슬슬 개학 날짜가 다가오네요~
아이들 방학숙제는 많이들 했나요?

딸 아이 셋 키울때에는 고만 고만 학년이 비슷했고
저는 저대로 새내기 엄마이다 보니
학교에서 내 주는 숙제는
죽었다 깨도 다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정말 죽어라 시켰던거 같아요.

아이들 유치원 초등학교 시절 정말 정신없이 살았는데
지금은 머리싸움 하느라 머리가 지끈 거릴 정도 입니다.

지금와 생각해 보면
그렇다고 뭐 그리 달라지는것도 없는데
악착같이 시켰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제 생각엔
선생님이 내주시는 숙제
그때 그때 다 해봐야지 그때 안해보면 언제 해 보느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에 반해 면돌제형군은 좀 편하게 두고 보는거 같아요.
평생해도 모자랄  책읽기 라든가 일기쓰기 라든가
영어공부 계속 하기등...

늘 상 하던 것을 꾸준히 하게 하는게 방학숙제가 되었습니다.

아이와 싸우는 것도 이젠 지치기도 했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해보게 하는 것도 숙제라 생각하고
집안 일 돕기 중에 빨래개기 그 중에서도 수건을 한 번 개보라 했습니다.

우리집 빨래 이 틀만 안개보세요~
산더미 그런 산더미가 없습니다.

서로 안개려고 눈치보고 빨래 앞을 피해 다닌다죠?

아이가 덜렁대는 성격은 아닌지라 이렇게
말꼬롬하니 개 놓았더라구요.



일기도 썼는데 받침이 틀린것도 나오고
아직 글쓰기가 서툰 제형군입니다.

제형이가 좋아하는 색이 어떤건지 잘 모르겠지만
아이가 이 정도면 잘 개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텃밭에 있는 재료로 어제는 털보아저씨 꾸미기를 해봤는데
제법 코믹하게 꾸며졌습니다.

커다란 도화지에 얼굴 모양만 그려넣고
옥수수 수염이랑 연잎이랑 각 종 씨앗으로  
인물의 특징을  표현해 보기로 했다지요.

처음에 어떻게 하는지
방법을 알려주니 혼자서도 재밌게 잘 합니다.



양면테이프를 사용하니 아주 잘 달라 붙고 좋습니다.

수염과 머리를 붙이다 모자라 텃밭에 가서
옥수수 수염을 잘라 오게도 했지요.



재료들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제법 얼굴 모양이 나오고
입체감이 보이니 아이도 무척 재밌어 합니다.



도빈이네 연근차도 나오고 (귀로 사용)
홍삼여인데 인삼씨앗차도 나왔습니다.^^;;;; (점으로 사용)

짜잔~~
잘했나요?    

수염 사진도 보세요~
색깔도 여러가지로 고루 고루 자연스레 아주 잘 붙여졌어요.



이제 아이들 방학숙제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엄마들 마음이 더 바빠지게 생겼어요.

일하고 고단하여 저녁에 아이와 함께 토닥거리려면
힘은 들지만 어쩌면 이런 재미도
뒤늦게 누리는 행복인지 모르겠습니다.



올 봄인가요?
제형이 앞니가 흔들린다 하기에
예전에 엄마가 하던대로 따라 해보았습니다.

  

어디보자 빼야되나 안빼야 되나~



실로 한 번 묶어보자~~~~~

그리곤 그 말 끝나기가 무섭게
확~~~~잡아 챘더니 쏘옥 빠져나왔답니다.

그리곤 지붕위로 던지게 했다지요.^^

예전에 다 이렇게 이들 빼셨지요?
물론 어금니는 안되지만 말예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록대문
    '07.8.12 1:10 PM

    짝짝짝 !!!!!!!!!!!!
    참 잘했어요^^ 동그라미 다섯개~

  • 2. 자매
    '07.8.12 1:30 PM

    경빈마마님!
    언제나 님의 글을 보면 행복해지네요
    제형이 작품이 수준작입니다^^
    아들아이 어렸던 때가 새삼 그리워지는 글이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이글을 보면 왜 경빈님 아이들 낳던 글이 떠오르는지...

  • 3. 클로이
    '07.8.12 6:03 PM

    전 제형이만 생각하면, 누나가 못지켜줘서 미안해...이것만 생각난다는 ㅎㅎ
    우리 아들과 얼마나 배꼽잡고 웃었는지요..

  • 4. 소박한 밥상
    '07.8.12 9:10 PM

    행복한 가정의 향기가 솔솔~~~~~~난답니다 ^ ^

  • 5. 하미의꿈
    '07.8.12 10:07 PM

    훌륭한 엄마네요 자연속에서 자라는 아이들과 교육법이 아이들을 아주 행복하게 해 줄거같네요
    방학숙제 특등할거같아요

  • 6. oegzzang
    '07.8.12 11:23 PM

    정말 사는것 같이 사십니다 그려~

  • 7. 차마시고
    '07.8.13 5:09 PM

    와~ 정말 장래가 촉망 되는 청년 입니다요 ㅎㅎ
    일기 내용 너무 따땃합니다.. 부럽군요 ^^

  • 8. 시냇물
    '07.8.14 12:33 AM

    착하고 귀연 아들과 너무 훌륭하신 엄마시군요. 원글님 같으신 분들이 계시기에
    이나라가 이렇게 견고하게 잘 세워지는 것 같아요. 모범 가정 잘 꾸리시길요.

  • 9. 프리치로
    '07.8.14 10:55 AM

    글씨도 너무 잘쓰고 훌륭한 아드님이시네요.
    주욱 보면서 왠일인지 모르지만 눈물이 나왔어요.
    참 잘했다고 칭찬 많이 해주세요.
    사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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