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는 그리 추운 줄 모르고
아직 두꺼운 잠바가 이르지 않을까..
망설이다가 그래도 산위에서 추울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겨울잠바를 꺼내 입고
집을 나섰읍니다.
그러나 산에 가기도 전에
쌀쌀한 바람을 느끼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은
산우들이 주부임을
강력하게 느끼기도 한 날이었다지요~
김장준비로 많은 산우들이 결산(缺山..?)들을
한 관계로 모처럼 단촐한 산행이 되었답니다.
산아래에서
추운 바람에 움추린 것도 잠깐~
형제봉을 오르는 길로 접어 드니...
바람도 없고 산행하기에 아주 알맞은
날이더라구요^^
하늘도 더 없이 푸르고
시계가 어찌나 맑던 지~
한강이 다 보였답니다.
평소 산행에 지장이 있어
들고 가지 않던 카메라도 있겠다~
오늘은 삼각산의 주봉을 담아 보았답니다.
함께...삼각산의 주봉을 둘러 보시겠어요?

형제봉에서 내려다 본 족두리봉입니다.
그 뒤로 한강이 보이지요?
아마도..능곡쪽이 아닐까 생각되어 집니다.

그리고 보현봉입니다.
이 보현봉은 개인적으로 제가 참으로
좋아하는 봉우리인 데..
지금 바라본 봉우리는 일선사(오른쪽으로 보이네요~)쪽이고
저 뒤편으론 문수사에서 바라 보는 데..
보는 곳마다 그 위용감이 사뭇 다릅니다.

하늘이 푸르디 푸른 날이었답니다.
보현봉이 이고 있는 하늘을 좀 크게 담아 보았어요~
감탄을 연발하며 오르니..숨도 차지않고 너무 가벼운 산행이
되는 것을 가만히 생각해 보니..오늘 기온이 산행하기에
너무 딱 맞는 것같아요~
이 형제봉코스가 좀 긴 편인 데..
어찌나 가볍게 대성문까지 올랐던 지~
산행에 날씨가 참 중요함을 느낀 날이기 합니다.
점심은 대성문 아래에서
김밥과 따끈한 컵라면..
그리고 김치..과일 간식으로
넉넉히(?) 배도 채우고는 이런 저런
우리들만의 이야기도 넉넉히(?) 나누며..
(오늘 결산 산우들 좀 뜨끔하시죠? ㅎㅎㅎ)
대성문에서 대동문까지의
소롯한 능선길을 걸어 진달래 능선으로
하산을 시작하였지요..
그 진달래 능선은 어찌나 예쁜 지 몰라요^^*
봄엔 그야말로 진달래가 산길에 펼쳐져 환상이라지요~
아기자기한 그 산길을 내려오면서 바라보면
삼각산의 주봉인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이
가슴설레이게 바라다 보입니다.
오늘은
시계도 맑아 그 어느날 보다도
또렷이 그 위용을 자랑하여 감탄을
연발하며 전망좋은 바윗돌에 앉아 그윽이
바라다 보며..아쉬운 발길을 떼며 내려 왔답니다.

맨 왼쪽이 꼭 죠스같이 생긴 노적봉이며
가운데가 백운대..그 바로 앞이 만경대..
오른쪽 끝으로 인수봉이 보입니다.
너무 멋지지 않나요?

하산을 거의 다 하고 뒤돌아 보니~
만경대와 인수봉이 지는 햇살에
너무 멋찐 풍광을 자랑하고 있어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보며 산행을 마치었는 데...
산아래 입구에는 뒤늦은 단풍이 갖가지 색깔로
우리를 반기네요~
정말 정말 아름답고 행복한 산행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