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의 연속입니다.
안양천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갈대밭을 따라 내려가봅니다~
서울 도심에서 이렇게 수만 평의 갈대밭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경관이지요^^
저 멀리 뵈는 산은 삼각산이구요.
날씨는 포근해도 갈대는 제 철을 다 아는지 벌써 다 피었습니다~
황금 물결을 이루는 갈대밭 곁으로는 안양천의 물도 가을을 느끼는지 깨끗하기가 그지없답니다.
왼 편의 굴뚝은 목동아파트단지의 열병합발전소입니다.
예전엔 그림도 그려넣고해서 예뻤는데 무슨 법인지 모를 그런 것에 저촉이 된다나 어쨌다나 해서
다시 지우고 단일색으로 칠했답니다~
도대체 무슨 법이 그런지..
삭막한 도심을 여유롭게 만들지도 못하게 하네요.
이것 저것 골치아픈 건 접어두고 시원한 바람 맞으며 갈대밭이나 걸어봅시다 그려~
걷는 것보다 타는 것이 좋으면 자전거가 그만인데
가끔씩 통행을 할 수 없는 모터싸이클이 가끔씩 다니니까 위험하지요.
가을 단풍이란 것이 나무들만의 전유물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논밭엔 누렇게 황금물결을 이루는데 이 것 역시 단풍의 한 가지이기도 하지요
그러니 갈대야말로 일러 무삼하겠습니까?
피사체 심도를 조금 얕게 주어서 촬영했더니 뒷배경이 흐릿하지요?
역광을 받은 갈대의 색깔이 검붉습니다.
국궁 연습장에 걸려있는 풍향기가 거의 한일자를 이루는 걸로 보아 바람이 엄청 세차게 불고있어요^^*
억새풀도 45도정도 기울어져 안쓰러워 보입니다.
벌써 오리 가족이 많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중 맛난(?) 청둥오리가 가장 많은데 이 놈들은 보호조로 지정이 되어있지만 요즘엔 식용으로 사육도 많이 하지요^^
한 바탕 바람쐬기 잘했습니다.
어느새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천변엔 또 다른 세상이 어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들으시는 원곡은 The Animals 불렀었는데 Santa들이 리메이크한 것이지요~
오리지널보다 더 근사합니다^^*
전 이 곡 처음 들었을 때 전율을 느꼈던 기억이 새로워 띄웠습니다. 즐감하셔요~~~
Santa Esmeralda의 'Don't let me be misunderst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