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잎사귀
안나돌리 |
조회수 : 957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6-10-24 19:30:48
124525
말하는 잎사귀 / 류시화
어젯밤 꿈 속에
잎사귀 하나가 내게 걸어와
내 귓가에 대고 말했다.
자기는 '말하는 잎사귀'라고.
자신의 나무에 대해,
그 나무가 서 있는 대지에 대해.
그리고 자기를 흔드는 바람에 대해
말하는 잎사귀라고.
또 그 잎사귀는 내게 말했다.
나 역시 한 장의 말하는 잎사귀라고.
나 자신에 대해,
세상의 모든 이들에 대해,
나를 흔드는 꿈과 희망에 대해
말하는 잎사귀라고.
어느 날 나무에서 떨어져내려
그 반짝이는 가을 물살에 떠내려갈 때까지
그 흙에 얼굴을 묻을 때까지
우리 모두는 한 장의
말하는 잎사귀라고.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6285 |
유행따라~~내친김에 하나더 보너스 6 |
애교쟁이 |
2006.10.26 |
1,831 |
13 |
6284 |
유행따라 ~~나비장 6 |
애교쟁이 |
2006.10.26 |
1,907 |
13 |
6283 |
올해 수확한 호박고구마 6 |
진혁아빠 |
2006.10.26 |
1,452 |
11 |
6282 |
볏짚도 말리고 메주창고도 만들어요~ 4 |
경빈마마 |
2006.10.26 |
1,810 |
18 |
6281 |
가야금 연주로 듣는 LET IT BE로 시작하는 하루 6 |
intotheself |
2006.10.26 |
1,528 |
111 |
6280 |
카메라에 잡힌 하루 |
intotheself |
2006.10.26 |
1,332 |
68 |
6279 |
제11차 아네모(디카배우기)정모가 11월 7일(화) 예정입니다... |
안나돌리 |
2006.10.25 |
1,078 |
139 |
6278 |
우울할때는 슬픈노래를 들으세요.. 2 |
선물상자 |
2006.10.25 |
1,361 |
15 |
6277 |
우리 아기 추운 겨울 밤나기... 2 |
자꾸자꾸행복해 |
2006.10.25 |
1,287 |
35 |
6276 |
돌풍이 지나간 바닷가에서 2 |
어부현종 |
2006.10.25 |
1,115 |
28 |
6275 |
놀이공원의 늦둥이들.. 3 |
건포도 |
2006.10.25 |
1,433 |
36 |
6274 |
대하 소설 료마가 간다-일본 미술을 보는 아침 3 |
intotheself |
2006.10.25 |
1,100 |
54 |
6273 |
혼자 놀기 3 |
애교쟁이 |
2006.10.25 |
1,653 |
65 |
6272 |
상주장에서 가마솥을 샀어요. 5 |
이음전 |
2006.10.24 |
1,952 |
64 |
6271 |
말하는 잎사귀 |
안나돌리 |
2006.10.24 |
957 |
21 |
6270 |
선운산 |
blue violet |
2006.10.24 |
1,091 |
7 |
6269 |
궁남지의 부레옥잠과 이순신 촬영지 앞바다 1 |
발발이 |
2006.10.24 |
1,020 |
22 |
6268 |
peacemaker님의 재즈 녹턴을 들으면서 2 |
intotheself |
2006.10.24 |
1,151 |
20 |
6267 |
이젠 별이 된 우리집 진짜 토끼... 4 |
발발이 |
2006.10.23 |
1,640 |
34 |
6266 |
우리집 귀여운 토끼 들~~ 3 |
예진호맘 |
2006.10.22 |
1,851 |
58 |
6265 |
일본사 연표가 소설처럼 읽히던 날 |
intotheself |
2006.10.22 |
1,116 |
29 |
6264 |
얼마전에 다녀온.. 5 |
믿음과용기 |
2006.10.22 |
1,270 |
9 |
6263 |
옛 사비백제로의 여행-궁남지 3 |
intotheself |
2006.10.21 |
1,080 |
29 |
6262 |
옛 사비백제로의 여행-정림사지 박물관 3 |
intotheself |
2006.10.21 |
1,209 |
15 |
6261 |
옛 사비백제로의 여행-능산리 고분군 2 |
intotheself |
2006.10.21 |
1,223 |
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