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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삼각산의 설경

| 조회수 : 1,061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6-02-08 12:45:14

1[2].JPG


남쪽 지방엔 그렇게 많은 눈이 내렸다는데, 서울엔 겨울 가뭄만 계속되다가


드디어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 아자아자!!!


산행 초입 묘목장에도 눈을 이고 있는 어린 나무들의 모습이 앙징맞습니다^^ 


 


2[2].JPG


드디어 산행 시작했지요~


소나무 숲으로 난 작은 길엔 어느 새 발자국이 여러개나 보입니다~ 


 


3[1].JPG


벌어진 입을 애써 다물어가면서 연신 가슴속으로만 환호성을 질러봅니다 ^0^~


 


4[1].JPG


여기 저기 카메라 셧터 누르기에 바빠서 발걸음은 더욱 더뎌지지만...


  


5[1].JPG


중성문에 도착했습니다~


이 중성문 곁으로 난 작은 암문을 아시는 분이 몇분이나 계실랑가?


왜 이런 개구멍같은 문이 있는지 저 역시 궁금하긴 일반이지요. 


 


6.JPG


이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 행궁지로 접어들었습니다.


여기부터는 아무도 가지 않은 깨끗한 눈밭 그대로입니다.


토끼 발자국을 따라 가다보니 옆으로 사라졌다가는 어느 새 다시 나타나곤 했어요~


 


7.JPG


지난 여름 이 곳을 지나면서 이 쓰러진 나무를 각종 덩쿨식물이 칭칭 감고 또아리를 틀었었는데


이젠 하얀 눈만이 그 위를 덮어주고 어루만져줍니다~


 


8.JPG


지나온 길을 뒤돌아봅니다.


뽀드득 뽀드득~~ 내 발자국 소리와 사각 사각~~내리는 싸락눈 소리마져 귀를 울릴 지경입니다^^


제 후배는 이렇게 '아무도 걷지 않은 눈내리는 산길을 걷는데 왜 그리도 눈물나는지 몰랐다'고 하더이다...


감정에 메말랐는지 난 왜 눈물이 안날까??? 


 


9.JPG


한참을 오르다보니 이제 소나무 숲길로 들어섰어요~


눈의 무게를 지탱하기 힘들어보입니다. 


 


11.JPG


게속되는 환상 속의 눈길 또 눈길............


 



12.JPG


산등성이에 올라서니 세찬 바람에 눈은 얼음으로 변하여 설화를 피어냈습니다~


 


13.JPG


까메오라도 된 기분으로 배낭을 삼각대삼아 한 컷 했습니다~


어유~ 추워~~~


 


14.JPG


 


15.JPG


칠성봉에 도달했습니다.


의상봉쪽 길을 보니 두어명의 등산객이 벌써 올라왔네요. 허걱~~~


세찬 눈보라의 눈내리는 바위산을 어찌 올라왔을까???


 


 


16.JPG


대남문을 감싸고 도는 성벽에도 소복히...


 


17.JPG


이제 하산 길을 재촉합니다~


지난 여름과 가을 무성했던 갈대도 쑥대머리 모습으로 헝클어진 채 눈밭에서 이리 저리 바람에 부대낍니다.


 


19.JPG


입춘이 여러 날이 지났으니 이젠 봄이 멀지 않았겠지요?


얼음장 밑으로 시냇물이 무에 바쁜지 달려내려갑니다~


아마도 봄을 맞이하려고 바삐 가나 봅니다^^


 


21.JPG


중성문에 올라 구름 걷힌 노적봉의 설경을 감상합시다.


이제야 사진도 깨끗하게 나왔네요^.^


 


22.JPG


계곡 건너편으로 바위틈에 자라난 雪松의 모습도 한 폭의 동양화를 이루고...


 


23.JPG


큰 길로 내려섰습니다~


건너 편 산엔 이 겨울의 마지막을 부여잡고 싶은 듯,
아니면 삼각산에 대항이라도 하고 싶은 지


멋진 설경을 뽐내며 우뚝 서 있었습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봄, 봄, 봄.............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돌리
    '06.2.8 3:23 PM

    안녕하세요?
    이 추운날에 삼각산을
    다녀 오셨군요^^

    설경은 사진을 통해
    본 듯 하고...아...가고 싶지만
    이 거북 돌리는 눈밭의 삼각산은
    자신이 없어 그냥 바라만 봅니다...ㅎㅎㅎ

    건강하세요~~~^^*

  • 2. 정안상사
    '06.2.9 11:22 AM

    덕분에 설경 구경 잘했습니다. 건강하세요.

  • 3. 스케치
    '06.2.9 12:20 PM

    정말 멋지군요
    3월까지 저 눈들이 남아있어야 될텐데요 ......ㅎㅎㅎ

  • 4. 지구인
    '06.2.9 12:47 PM

    눈 숲을 보니 맘이 설레이네요.
    참으로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에요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 5. 밤과꿈
    '06.2.9 4:45 PM

    다시금 함박눈이 내립니다~
    지금껏 내리지 못했던 한이라도 풀어볼양인지........
    스케치님~ 어서 배낭 꾸려놓으시고 내일 떠나보셔요^^*

  • 6. 아임오케이
    '06.2.9 6:06 PM

    오, 눈덮힌 삼각산, 환상입니다.
    우리 거북이 산행팀도 빨리 가봐야하는데.....

  • 7. 스케치
    '06.2.9 6:07 PM

    흑~~~
    배낭은 늘 꾸려져 있고........부추김에 귀가 솔깃하기도 하지만.......
    북한산엘 1년을 다녔어도 혼자는 길을 모릅니다 .....ㅎㅎㅎ

  • 8. 밤과꿈
    '06.2.10 1:13 PM

    안녕^^오케이님도 오셨네요~
    스케치님~ 산길이 조금은 무서워 보여도 그 곳도 사람이 다니는 길인지라 모두들 다닐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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