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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부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 조회수 : 2,323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6-02-08 10:12:35
아들 하나를 두신 두 부부가 계십니다. 그 분들은 아들 내외를 외국으로 보내고

두 분은 강원도에  터를 잡으시곤  아마 조그마하게 농사를 지으시나 봅니다.

말이 조그마 한거지 농사 일이라는게 한 번 벌리고 나면 끝도 밑도 없는거잖아요~

제가 종종 가서 글을 올리는 자연몰 홈이 있습니다.

아마 거기서 제 글을 유심히 보신 모양입니다. 제 글이래야 뭐 뚝딱 뚝딱 반찬한 거나 찍고

아이들 사진같은 찍어 올린게 전부 이고 아마도 조금 촌닭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가끔 콩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을 보시곤 어느날 전화를 해봐야지~하고 마음 먹으신 듯 합니다.

약도 안하시고 내 자식마냥 너무 귀하게 키운 콩이라 아무에게나 주고 싶지 않으시다며

어느 날 조심스레 전화 한 통을 주셨습니다.

차분하고 우아하게 말씀을 하시는 것이 영~~어렵더라구요. (촌닭이 쫄았다고 할까요?ㅋㅋㅋㅋ)

여차 저차해서 이차 저차 하니 나의 콩을 쓰겠냐는 것이지요.

더 더구나 그 콩이 제가 쓰는 맛있는 왕태 콩이더라구요. 얼마나 반가운지...

제가 가져오는 콩과 가격은 같았으나 양이 조금 많았습니다. 즉 80k 더라구요.

당연히 쓰겠노라고 하고 한 가마 값을 준비 할 동안 기다려 달라 했습니다.

먼저 보내주신다 하기에 아니다~ 제게 부담주지 말라 하고는 다른거 다 제쳐두고

콩 값을 준비했지요. 그리고는 받아보았는데... 콩이 참 깨끗하고  크기가 고르더라구요.


자 보세요~~너무 이쁘지요? 보랏빛도 많이 나고 두 분이 하나 하나 정성스레 키운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습니다.  콩을 씻는데에도 별로 힘들지 않았어요.

때론 콩이 잘 골라지지 않으면 몇 번이고 물로 헹구고 또 헹구어야 하거든요.

가뜩이나 한 팔뚝 하는데 힘쎈 장사 되는건 시간 문젭니다.^^

어머님께서 임실에서 가져온 장작으로 콩 반 가마를 잘 삶아 주셔서

3일 동안 맛나게 띄워 어제 청국장을 만들었답니다. 오늘 내일 받으시는 분들은

이 귀한 콩으로 만든 청국장을 받으시게 되는거지요.

청국장을 만들면서 늘 소원했어요. 콩 좀 쌓아 놓고 청국장 좀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하구요.

속도 모르시는 분들은 가을에 콩 많이 나올때 좀 사두지? 그러십니다. 그렇지요~

그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그게 제 맘대로 안되니 저도 속이 탄답니다.

가을에 콩이 많이 나올때 넉넉히 사 놓을 수 있는 형편만 되었으면 제발 좋겠다~ 그러지요.(욕심이죠?)

맨날 허덕 허덕 하면서 한 가마 값, 두 가 마값, 준비해서 입금하기가 버거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거든요. 그래도 어째요~이렇게라도 할 수 있으니 감사해야지요. 그쵸?

감사합니다~~~~~~~~(큰 소리로!! 아자 아자!!!)


그런데 이 분들이 또 전화를 주셨어요~~

이 콩은 경빈마마 콩이다~ 그러니 어차피 가야할 곳이 그 곳이니 모두 보내주마고요. 네에? @.@ ~~

당연히 안된다고 했지요. 제가 그 콩을 볼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으니 제발 부담주지 말라고요.

그리고 입금도 빨리 못하고 분할로 해야 한다고 했더니 그 콩으로 당신들이 밥 먹는거

아니라고 더 뭐라 하시네요.  그래도 애써서 땡볕에서 일하시면서 고생하시고 수확하신 것인데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냐~ 그랬더니 걱정하지 말라시네요.

쥐란 녀석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하나라도 더 먹으면 아깝지 않냐며

어여 보내야 한다면 아주 단호하게 말씀 하시더라구요.

전화 통화 분위기상 안 받으면 안되는 쪽으로 흘러가 버렸습니다.

(이것도 저 높은데 계신 분의 뜻인가요?) 알겠다고 보내달라 했습니다.

아이들 학교로 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2 월에는 하나도 입금을 못할 것이라고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참  뻔뻔하지요? 그래도 제 상황을 말씀 드려야 겠더라구요.

이렇게 많은 콩을 받아보기는 처음이고 너무 기쁘고 좋아서 부자 된 기분이였습니다.

삼촌 빈 방 한쪽에 잘 놔두고 오며 가며 몇번이고 문을 열어봤네요.

그러면서 한 쪽으로는 제 마음이 속이 상하고 화가나고 우울했다면 이해 하실라나요?


자 보세요~~이렇게 많은 이쁘고 좋은 유기농 콩이 무려 네 가마 반이나 되었습니다.

당분간은 콩 걱정 안하게 되었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다니 정말 믿기지 않아요~

저 엄청 부자된거 맞지요?  몇 번이고 들랑 날랑 하면서 콩가마를 쓰다듬었습니다.

" 너 때문에 내가 부자 될지도 몰라~~~!" 하면서 말입니다.

강원도 동녘골님 두 분 때문이라도 저 부자 되어야 할 이유가 또 늘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한 번 가 뵈야 할 곳이 늘어버렸네요.

회원님들 저 행복한 촌닭 맞지요?  다 회원님들이 사랑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덕이랍니다!!!

**********************************************************************

(아침에 받은 좋은 글 하나 같이 올립니다.)

될때까지, 할때까지, 이룰때까지

할랜이라는 63세 노인이 있었다.
할랜은 자기가 소유한 식당 및 숙박업을
몇년 동안 경영해왔다.
그는 약 200,000달러의 돈을 받고
사업을 넘길 것을 제의 받았으나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2년 후..
주정부에서 그의 사업장을 우회하는
새로운 간선 고속도로를 건설하였다.
1년도 되지 않아 할랜은 모든 것을 잃었다.
그는 65세에 완전히 파산을 하게 되었고,
사회 보장 제도로 나오는
적은 액수의 금액 이외에는 수입도 없었다.

사업을 망친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다시 시작하기에는 너무 늙어 버렸으니
술을 마시며 신세를 한탄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할랜은 피해자가 되는 戮?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쪽을 택했다.

그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은
치킨을 요리하는 일이었는데,
아마 누군가는
그 지식을 필요로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아내에게 작별 키스를 한 후,
아이디어를 팔기 위해
고물 차에 실은 압력 조리기와
자기만의 특별한 조리법을 가지고 길을 떠났다.

힘든 길이었다.
호텔에서 잘 돈이 없어서
차 안에서 자는 일도 허다했다.
모든 식당들이 그의 제의를 거절했다.
할랜은 1009번 거절 당한 후에야
그의 꿈을 믿어 주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몇년 후 할랜은 식당을 열었고,
이 식당은 전세계에 산재한
수 천개의 지점의 시초가 되었다.

그의 이름은 할랜 샌더스다.
커널 샌더스라고 하면 알기 쉬울 것이다.
바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세운
전설적인 인물이다.
커넬 샌더스는 나이나 사업의 실패를 이유로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공자가 되었다.

63세 노인도 이런 투지가 있었습니다.
거절당하면 다른곳에가서 또 요구했습니다.
할랜은 1009번 도전한 것이 아니라
될때까지 도전했던 것입니다.

실패하면 방법을 달리해서 또 도전하는 것입니다.

될때까지 할때까지 이룰때까지....

- 성공 철학- 중에서 -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ntotheself
    '06.2.8 10:29 AM

    경빈마마님

    월요일 호수공원에서 시간이 없어

    애니카가 오는 것도 못 보고 그냥 와서 마음에 걸렸어요.

    그 날 잘 들어가셨나요?

    가끔씩 올리는 글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 바쁜 와중에도 일산에서 모이는 모임이라고 떡을 장만해 온 것을 보고

    쥐구멍으로 숨고 싶은 기분이었답니다.

    나도 일산사는데 이렇게 다를 수가 ...

    그래도 감사한 마음으로 잘 먹었고 마음 쓰는 법도 한 가지 더 배웠답니다.

  • 2. 깍지
    '06.2.8 10:38 AM

    빈 방 한쪽에 흰눈처럼 소복히 쌓인 그 콩!
    정말 정말 행복한 콩 이네요~ㅎㅎ

    행복한 콩을 나누며 행복해 하시는 ~넉넉한(?)마마님 삶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 3. 앤 셜리
    '06.2.8 10:54 AM

    역시 이 세상은 살아야하는 이유가 있는거죠!!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세요!!!
    경빈마마님 마음이 아마 그분들께도 전해질거예요!!!
    경빈마마 보고싶다!!!!!!!!!!!!!
    애 낳구 일산을 뒤져서 꼭 마마님 청국장 직접 사러 가야지!!!!!!!

  • 4. 쥬디
    '06.2.8 11:01 AM

    살짝 눈물을 훔쳤습니다.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하게 됩니다...

    화이팅!!

  • 5. 최경하
    '06.2.8 11:27 AM

    항상 마마님의 글을 읽으며 용기를 얻는 촌닭 입니다 저도 마마님 처럼부지런하게 살고 싶은데 게을러서... 하지만....날 풀리면 저도 동면에서 깨어나 올해부턴 부지런히 살랍니다 이젠 동면 끝,,,,,
    마마님 우리 불러 보아요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빽 뮤직 죽입니다요
    마마님 화이링...링링링

  • 6. 반쪽이
    '06.2.8 12:16 PM

    굳은 의지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경빈마마님,

    건강과 지킴은 일맥상통한다고 해야 할까요?

    엄마의 가정내 역할과 그 버팀목으로 모든 가족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막대한 소임에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그러나 경빈마마님의 소분지 일도 아님을 깨닫습니다.

    경빈마마님,오늘도 아자아자! 입니다. 힘내시길...

  • 7. 영맘
    '06.2.8 12:34 PM

    경빈마마님은 마음이 재벌이셔요.
    우리 엄마 말씀이 돈이 사람을 따라야 부자된데요,억지로 안된다는 말씀이겠죠.
    마음이 그리 부자신데 돈이 당연 따라갑니다.
    다음에 부자 되셔도 맛난 청국장 계속 만들어 주세요.
    저 콩속에 저희집에 올 콩들도 기다리고 있내요.^^

  • 8. hyun
    '06.2.8 1:10 PM

    제가 장담하는데 님은 부자될거예요.(그러니 우울한 생각이랑 하지 마세요.)
    님글과 얼굴에 다 있어요.(뭐 이렇게 말하니 관상쟁이 같구만요.)
    (아마 그래서 그분들도 기꺼이 님 선택(??)하신거 같구요.)

    사실 지금도 성공하신 삶이신것 같은데요.
    님이 사랑하는 여러사람들 뜸에 있으시니.....

  • 9. 해와달
    '06.2.8 4:40 PM

    웃음 짓게 하는 님....

    이 좋습니다

  • 10. 김정희
    '06.2.8 6:24 PM

    마마님의 마음씀은 부잣집 마마님이세요.
    그래~ 우리 부자됩시다. 아자.....!!

  • 11. 경빈마마
    '06.2.8 9:04 PM

    모두 모두 복 많이 받으십시요.
    감사합니다.

  • 12. 천하
    '06.2.8 9:55 PM

    부자 될것 확신 합니다!

  • 13. Harmony
    '06.2.8 11:28 PM

    벌써 부자신데요.^^
    아이들이 보배랍니다.
    거기다
    착한 남편과 시동생들 그리고 인자하신 시어머님.
    지금도 경빈마마님은 너무 부자십니다.
    그런데 귀한 콩까지.
    콩수만큼 많이 많이 행복하시고 돈도 많이 버세요~!^^

  • 14. 현경맘
    '06.2.9 12:16 AM

    저도 더불어 부자가 된듯한 기분입니다.
    마마님 말린청국장콩 저녁에 받았답니다.
    저보다 신랑이 더 좋아한다는^^
    이곳 식구들 모두 행복하세요.

  • 15. 노니
    '06.2.9 1:34 AM

    마마님이 사시는 모습이 제가슴에 훈훈히다가옵니다.

  • 16. 포비쫑
    '06.2.9 10:50 AM

    아침부터 눈물흘리고 있네요
    가슴 한구석 훈훈하게 흘러가는 따뜻한 마음 때문이겠지요
    아직도 세상은 참 살아볼만하다는 말
    또 새삼 느꼈습니다
    강원도 산골 맘좋은 농부님들도 행복하시구요
    마마님도 꼭 부자되세요

  • 17. okyoung paek
    '06.2.9 10:59 AM

    팔이쿡- 요 사이트에서 처음 글 올립니다.
    여긴 엘에이입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경빈마마의 글을 읽게 되고 회사에서도 시간만 나면 찾게 됩니다. 제가 이곳에 오기전 일산에 살았고 지금도 집은 일산에 있는데 아직은 그곳에 돌아갈 수가 없는 사정이 있어서 못가는데 너무나 그곳이 그립지만 경빈마마 글을 읽을 이후로 그곳에 가 있는 나를 발견해요.
    그리고 제가 너무 조아하는 콩으로 작품?을 만드신다는 궁금증이 다시한번 경빈마마가 누군신지 ??-발동하지만 이곳에서는 너무 먼 곳에 계시니 가끔 이렇게나 위안을 삼아야 겠지요.
    저도 콩만큼 부~자 되시길 바랄께요…벌써 마음은 부자이실테니만..

  • 18. 스페이스 걸
    '06.2.9 2:41 PM

    너무 좋은 글이네요...
    요즘 무엇인가 하고 싶어 생각은 많으나 이제 40인데 하는 나의 생각에 일침을 가하는 글이네요
    마마님 감사해요...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봅니다
    저도 시어머님께서 텃밭에 야채을 조금 길러서 보내 주시는데 어느때는 양이 너무 많아 나누고 싶더라도
    무공해고 어머님의 정성을 생각해서 나에게는 너무 귀한데 누구가에게 줄때는 많이 망설여져요
    귀한것을 귀히여기는 마음이 점점 없어 지는것 같애요
    그 분들도 마마님의 그 귀한것을 보시는 마음에 기쁨마음으로 콩을 보내 주셨을 것 같애요
    님의 마음이 전해지고 그 노부부의 마음이 전해 져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 19. 젊은 할매
    '06.2.9 2:47 PM

    쌓여 있는 콩자루를 쳐다만 봐도 맘이 부자가 되고 훈훈 하네요. 요즈음 젊은이치고
    부모님 뫼시고 시동생들 거느리고 청국장 만들고, ,, 흔치 않는 모습이네요.
    경빈마마님 ! 너무너무 예뻐요, 건강하고 행복해요.

  • 20. 은하수
    '06.2.9 4:23 PM

    자꾸 건조해지는 마음이 들 때 봄과 같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봅니다.
    한번도 뵙지도 못했는데 경빈마마님의 모습이 떠오르곤해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새롭히며 나아가는 긍정적인 마마님의 모습이야말로
    늘 힘이 되고 있지요.

  • 21. 느낌
    '06.2.10 5:18 PM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좋은 음악 잘 듣고
    긍정적인 생활 배웁니다
    님이 부럽사옵니다

  • 22. 무수리
    '06.2.11 5:16 PM

    원래 인복은 자기가 만드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경빈마마님 같아 긍정적으로 사고 하고 행동 하시는 분은 주변에서 도와 주시는 분들이 저절로 생깁니다.
    맛잇는 청국장 많이 만드세요

  • 23. 아티샤
    '06.2.12 2:08 AM

    저도 덩달아 맘이 참 좋아졌네요...
    요즘 힘든일 있어 울적 했는데.
    고마워요...마마님도 귀한 콩 주신 분들도.
    모두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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