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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추운날에 딱~ 박속낙지!!

| 조회수 : 2,377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4-10-13 09:33:43
모두들 많이 추우셨죠...
추워서 난방 빵빵하게 했더니 모기들이 더 신났더랬습니다. ㅠㅠ

이렇게 추운날 제격인 박속낙지가 어제저녁 메인이었습니다.
박속낙지는 충청도 지방 향토음식인데요.(시댁이 서산)
일반 음식점에서는 식용박과 낙지, 야채를 넣고 맑게 끓이는데요 이건 저희 시어머니표 박속낙지입니다.
박과 낙지, 야채 등을 넣고 고추가루를 풀어 매콤하게 하죠...
박의 시원~~~~~~~한 맛과 낙지의 쫄깃함... 크~ 끝내주죠...

박은 시어머니가 해마다 집앞에 키워 놓은거, 낙지는 시아버지가 갯벌에 직접나가 잡아오신겁니다.
시부모님의 사랑이 듬뿍 들어간 음식이져.
낙지에 얽힌 비화 하나...  
신랑이 고등학교시절 동네친구들과 집에서 놀고 있을때...
친구하나가 뭐 먹을거 없나~ 하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냉동실에 봉지봉지 담겨져 그득히 채워져 있는 낙지 발견...
앗싸~ 웬떡이냐.. 이렇게 많은데 설마~ 하는 맘으로 한마리 꺼내서 요리해 먹었답니다.
물론 뒷처리 깔끔하게 해 놓구 친구들 빠2빠2 ....
밭일 나가셨던 시어머니 돌아오셔서 난리가 났답니다. 낙지 봉지 하나가 빈다고...
기억력 좋으신 저희 시어머니 낙지 크기별로 몇마리가 있는지 죄다~ 기억하고 계셨던겁니다. ㅎㅎㅎ
그 이후로 신랑 친구는 낙지를 보면 그 시절을 떠올립니다.
이 집에는 낙지가 문신 새겨져 있다고...
밑에 배추김치와 열무김치도 시어머니표입니다. 신랑이 배추김치 쭉~쭉~ 찢어주면 밥위에 얹어먹는걸 좋아해서 전 대체로 썰지않고 그냥 놓습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꽃
    '04.10.13 9:37 AM

    무척 시원한 맛이겠죠. 울 엄마 예전에 박속으로 나물을 해 주셨는데..아침부터 추억에 풍덩!

  • 2. 선화공주
    '04.10.13 11:12 AM

    박음식이라...정말..쉽게 먹을수 없는 음식인데...
    무우같기도 하고...
    무슨 맛일까 궁금해지네요..

  • 3. livingscent
    '04.10.13 3:34 PM

    저는 처음보는 음식인데..맛은 대강 짐작이 가네요...
    뜨끈한 저 국에 밥을말아서 저 김치랑 먹으면 정말 너~~~무 행복할것 같아요.

  • 4. 깻잎
    '04.10.13 4:28 PM

    저도 작년에 낙지 박속탕 먹으러 갔었는데 시원하더러고요.

    그리고 나중에 칼국수를 넣어서 먹으니까 그만이더라고요.

    또 먹고 잡다. ^ * ^

  • 5. 서산댁
    '04.10.13 9:58 PM

    서산에 오시면 언제든지 드실수 있는 음식입니다.
    서산댁이 추천하고 싶은 음식중 하나 입니다.
    따라 하기 굉장히 쉬운 요리입니다.
    맛역시....
    여러분~박속낙지 드시러 서산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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