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양장피의 실체를 밝혀라.

| 조회수 : 7,618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4-09-06 20:21:30
82쿡에 들어와 이리 저리 기웃거린지 어언 몇달이 지났건만....
따라해서 성공한 요리는 "돼콩찜" 과 "두부두루치기"뿐인 아주 엉성한 폐인입니다.

근데 김혜경샘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었다는 그 무시무시한
"양장피"를 함 따라해볼려고....그 얼마를 별렀는지...
쉬운 요리도 잘 못따라하는 제가 그 어려운 양장피를 하려 했던 이유는...
단지 "중국요리"라  이곳 "북경"에서 아주 싸고 쉽게 구할수 있지 않을까하는...
아주 얄팍한 속셈이었답니다.
근데...이 양장피란 놈이...어디에도 없는겁니다.

중한사전을 아무리 뒤져도 양장피란 말은 어디에도 없고....
먹어보기라도 했음 시장이라도 뒤져 비스꾸리하게 생긴거라도 찾아보지?
내가 한국서 중국집 짜장은 몇백 그릇은 시켜 먹었어도 양장피란게
무슨 동물의 피가 아닐까? 아님 무슨 양고기 껍질?
것도 아님...해파리 같은 이상한 해물?
이런 상상으로 감히 시켜 먹어볼 엄두도 못했던걸 한탄할수밖에....
그나마 인터넷이 있는 이 편한 세상에 사는 덕택에 네이버,다음..엠파스..
혼자 다 뒤져 봤더니...양장피란 그 이름만 무시무시할뿐,,,
에게게... 녹두가루 전분이라고라?
근데 이게 넙적하여 물에불렸다 데쳐 뜯는다굽쇼?
사진으로보니 여기서 많이 본 "라피" "펀티얼" 같긴 한데......
그게 생긴건 또 틀리더군요.
여긴 모두 한 1.5~2 센티정도넓이의 납작한 국수 모양이거든요.
아....그럼 이것도 아니란말인가?
도대체 그 양장피의 실체는 뭐란 말인가? (심각하게 고민)

나름대로 여기서 한 요리하신다는 분께 양장피란 무엇일까요?
라고 물어보았으나...글쎄요,,,라는 대답만....
아니,중국 요린데 왜 중국 이름이 없냐고요...
중국 요리책에도 그 양장피란 한자로 " 兩長皮(두장의 껍질)" ?????
말이 되냐고요..

또 다시 이리저리 뒤지다 발견한 양장피 파는 업체에서 올린 사진 !!!
그랬더니...그 사진에 찍힌 봉다리에 글씨..."펀피"

뭐야!!!!! 그게 그거잖어...
아~ ~ 길고긴 양장피를 찾아서 헤멘 날들이여.....
근데 그 양장피 파는데서 올린 가격이 4500원이라굽쇼?
엥 ?? 뭐시 그리 비싼건지...
사실 그 펀피라는게 여기선 아주 흔하디 흔한 재료에....
길거리 작은 식당에서 냉채로 무쳐서 한 몇원에 팔기도 하는
그런 아주 서민적인 재료라...
며칠전 드뎌 그 양장피를 슈퍼에서 사왔습니다.
물론 길죽한 국수 형태로 된걸...
근데 그게 200g 에 2.4원( 한국돈 360원?)에 사왔거든요.
한국선 심히 비싸단 생각이....물론 양이 많긴 했겠지만.
아무래도 이러다 그 업체로부터 항의를 받을까 쪼금 염려가 되는군요.^^

근데 그 어렵게 구한 양장피를 사놓은지 어언...며칠이 지났건만~
이미 그 활화산처럼 끓어오르던 요리에 대한 욕구는 이미 사그라져버리고,
아직까지 고이 모셔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드뎌 제가 찾아냈단거에만 혼자 뿌듯해하며 이글을 올립니다.
혹시.....모든이들이 다 아는 사실을 저만 모르고 혼자 쇼한건 아닌지.
문득 불길한 생각이 스치는군요.ㅎㅎㅎ
그렇더라도 쯧쯧,,가엽다 생각하시고 너무 미워하지 마십시오.

아직 디카가 없는 관계로 사진 한장 없이 글만 올립니다.
겨울에 한국 가면 장만할려고...
만약 있었다면 급히 양장피 해서 올렸을지도 모르지만요.
요리재료에 얽힌 얘기라 키친토크에 올렸는데 괜찮지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9.6 8:37 PM

    ㅋㅋ...진작 포장지에 뭐라고 써있냐고 물으시지 그러셨어요...
    앞으로는 원어라든가, 영어이름도 함께 소개해야하려나봐요...이런 일이 없으려면...

    이런 얘기가 바로 키친토크에요,번짓수 잘 찾으셨습니다.

  • 2. 홍차새댁
    '04.9.6 9:14 PM

    ㅋㅋㅋ 뻥홍차님덕분에 한참을 웃었어요. ^^

  • 3. 세바뤼
    '04.9.6 9:23 PM

    어~~반가운 이름~~ 삥홍차~~^^ 수업시간에 늘 책상위에 놓여있던 삥홍차~~^^* 님글 보니까 중국이 그리워지네요...

  • 4. 나나
    '04.9.6 10:08 PM

    국수처럼 길쭉하게 된 양장피..
    전 그거 주로 써요..중국서는 무지 싸네요..ㅡ.ㅡ;;
    중국산 수입한 제품이라..포장에 한문으로 써있네요..ㅋㅋ

  • 5. 피글렛
    '04.9.7 2:20 AM

    저도 양장피의 실체를 알고는 픽~ 실망했지요.
    전 해파리 비슷한 건 줄 알았거든요.^^
    삥홍차는 무슨 뜻인가요?

  • 6. 수국
    '04.9.7 5:41 AM

    양장피가 동그란거말고도 이렇게 국수처럼 길쭉한것두 있어요?

  • 7. 삥홍차
    '04.9.7 10:38 AM

    혜경샘께서 젤 먼저 댓글을 달아주시니 얼마나 기쁜지....음하하하~
    근데요,,저처럼 양장피를 해파리 같은걸로 아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여러분들도 저처럼 혼자 고민 마시고,여기 요리의 고수들에게 물오보심이
    빠를줄로 사료되옵니다.
    그리고 같은 홍차 패밀리인 홍자새댁님.,,반갑습니다.
    그리고 피글렛님.."삥홍차"란 그냥 차가운 홍차란 말이구요,,
    여기선 아주 흔한 음료수의 이름이랍니다.

  • 8. 깜니
    '04.9.7 12:56 PM

    삥홍차니임~ 저두 그 '통일'표 삥홍차 즐겨 먹었드랬답니당..
    북경 어데신지요. 전 '베이징 따쉐'에서 남편 만나서 연애질만 실컷하다가
    우수~~운 성적으루 졸업하구 지금은 잠시 전업주부로....
    암튼 반가워요...언능 디카 사셔서 그리운 북경표정 많이 올려주세요. 음식두요~
    지아요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81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22 솔이엄마 2025.07.10 4,488 1
41180 텃밭 자랑 10 미달이 2025.07.09 4,239 1
41179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26 소년공원 2025.07.09 4,634 2
41178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4 행복나눔미소 2025.07.07 2,201 2
41177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54 쑥과마눌 2025.07.07 5,068 12
41176 오랜만에... 12 juju 2025.07.06 3,986 3
41175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5 늦바람 2025.07.06 3,156 2
41174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21 진현 2025.07.06 3,568 5
41173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7,333 4
41172 이열치열 저녁상 7 모모러브 2025.07.01 6,388 3
41171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요보야 2025.06.30 5,960 3
41170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진현 2025.06.30 5,111 4
41169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5 챌시 2025.06.27 6,054 2
41168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14 andyqueen 2025.06.26 8,317 3
41167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7 요보야 2025.06.26 5,407 3
41166 냉장고정리중 7 둘리 2025.06.26 5,591 5
41165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8 소년공원 2025.06.25 5,844 5
41164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진현 2025.06.23 7,234 6
41163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9,702 4
41162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11,029 4
41161 Sibbald Point 캠핑 + 쑥버무리 16 Alison 2025.06.10 11,000 5
41160 깨 볶을 결심 12 진현 2025.06.09 7,911 4
41159 피자와 스튜와 티비 보며 먹는 야식 이야기 22 소년공원 2025.06.05 8,480 6
41158 이른 저녁 멸치쌈밥 17 진현 2025.06.04 7,416 5
41157 184차 봉사후기 ) 2025년 5월 쭈삼볶음과 문어바지락탕, .. 4 행복나눔미소 2025.06.04 4,380 1
41156 오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16 진현 2025.05.31 8,600 5
41155 돌나물의 우아한 변신 6 스테파네트67 2025.05.31 6,290 4
41154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라구요 ㅠ.ㅠ ㅎㅎㅎ 18 소년공원 2025.05.30 12,689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