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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2022 여름 2탄 - 꽁당보리밥의 추억

| 조회수 : 11,361 | 추천수 : 2
작성일 : 2022-08-05 14:21:11
늦가을쯤 다시 올려고 했는데  두어가지 더 소개하고 싶은 팁이 있어서 
다시 찾아왔습니다. 우선 
지난번에 올린 노란 도넛같은 꽃차의 쓰임새  한번 더 
요롷게 넙데데하게 생긴꽃인데  꽃술은  꽃가루 알러지 있는 사람을  생각해서 다 제거했답니다. 
(제가 만든 차나 음식들 반은 제가 아닌  다른사람들한테 가거든요 )
너무너무 보드라운 꽃잎이에요 
 한달전부터  하고 있는 화장수 만드는 작업 
청주에 이렇게 담아두었다 3개월후에  걸러서 냉장보관하며  화장수로 사용할 에정입니다. 
왼쪽 두병속 액체는 벌써 글리세린처럼 끈적끈적 ..  
평소 화장을 하지않는 제가 얼굴, 목, 손등 다용도로 잘 사용할듯 싶습니다. 

 말린 꽃을 샐러드에 올려서 먹기도 하지만 오늘은 그냥 심심해서  꽃잎을 낱장으로 뜯고 또로로 말고 꼬아서 
  샐러드에도 얹어봅니다. 
  반찬만드는 것 중 샐러드 처럼 쉬운 것이 또 있을까  생각하면서 ...... 

 이것이 무엇일까요 ???
 쇠비름 줄기입니다.    무농약 밭에 나는 쇠비름이라 버리기 아까워 줄기는 다듬고 데쳐서 묵나물로 만들고 
 부드러운 잎과 줄기는 나물을 무쳐서 먹습니다. 


 100%  보리로 지은 꽁당보리밥 
 어릴적 이맘때 쯤 평상위에서 온가족이 양푼이에 참비름, 쇠비름나물에 고추장 넣고 비벼먹던 추억이 떠올라 
  쇠비름된장무침에 급하게 노각도 무치고 숭늉도 끓이고  해서  추억을 소환해 보았습니다. 
  이날  저녁에  울집 식구들 방구뽕은  안비밀 ㅎㅎ


 텃밭에서 딴 튼실한 노각두개를 절여서 무쳤는데 파낸 속이 아까워서 즙을 짰습니다. 
 한번 거르고  물을 넣고 한번더 믹서기에 갈아서 걸르고 ....   무더위로 갈증날때 이만한  음료는 없을만치 
 청량감을 주더군요  저는 아마 앞으로도  노각속은  아까워서 못  버릴것 같구요 

 
 이것은  리얼 복숭아티 (과육이 들어간 )
 지난번에 학교에 복숭아가 들어왔는데 너무 맛 없다고 아무도 안먹고 있던 것
 잘게 썰고 설탕과 1:1 비율로  청을 만들어 1주일 숙성후  다시 학교에 가져갔습니다.  

  처음에는 홍차를 끓인 물로 우렸는데 떫은맛이 많이나서 
  그 다음부터는 냉침 하는 방법으로 만든답니다. 

  물 100ml 에 홍차 티백 1개 비율로 냉침한후 -최소한 4~5시간정도 (전날저녁에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 추천)
  복숭아청 과육포함  1T스푼 넣고 얼음몇개 동동 띄우면 시원한 리얼 복숭아 아이스티 
  더 달게 먹고 싶으면 복숭아청만 추가하시면 되는데  제 입맛에는 1T스푼이 적당하더라구요 
  혹시 집에 맛없는 복숭아가 생긴다면  한 번 해보셔요 

  저는 밀크티 만든다고 매년 홍차 티백을 300개씩 구입하는지라 늘 홍차티백이 준비되어 있기는 합니다.   
     

 제 기억속 40년전
 청도 고향집 마당 평상위에서 8식구가  엉덩이 겨우 걸치고  앉아 먹었던 그 꽁당보리밥의 추억 
 이제는 아련하게 떠오르는 추억으로만 남았습니다. 

 그때 같이 밥 먹었던 울 할매 할배 그리고 엄마 
 하늘나라에서는 잘 지내고 계시겠지요 ???????
 보고싶네요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imi
    '22.8.5 7:13 PM

    아이스티 장사 경력자로서 팁을 드릴게요 (아는 척 죄송 ㅎ)
    우려 낸 티를 냉장고에서 하루 이틀 숙성시키면 떫은 맛이 사라지고 향긋함은 배가된답니다 .

  • 나무늘보
    '22.8.5 9:43 PM

    티백은 버리고, 찻물만 숙성시키는건가요?

  • 주니엄마
    '22.8.6 5:53 PM

    장사하신분이 가르쳐 주신 팁이니 너무 좋은데요
    저는 아마추어라서 두어차례 시행착오끝에 스스로 찾아낸 하루전 냉침이 너무 기특했답니다.
    쓰담쓰담~~~
    뜨거운물에 우려낸 티 냉장숙성도 한번 해볼게요
    감사합니다.

  • 2. 산딸나무
    '22.8.6 12:48 AM

    리얼 복숭아 아이스티~ 향기가 여기까지 풍겨오는 듯 해요
    단거 잘 안 마시는데 당장 맛없는 복숭아 사러(?) 가고싶습니다

  • 주니엄마
    '22.8.6 5:51 PM

    설탕을 넣어 청을 만들어서 달게 생각되기는하는데
    내 입맛에 맞추어 넣고 얼음 한두개 동동 띄우니
    은은한 향이 참 좋더라구요
    감사합니다.

  • 3. 몽자
    '22.8.6 4:38 PM

    8남매 중에 복남이가 있었나요?^^

    복남이네 집에서 아침을 먹네~
    꿀보다도 더 맛 좋은 꽁당보리밥~
    보리밥 먹는 사람 신체 건강해~

    연령대 너무 티났죠?
    도시락 검사까지는 받아 보진 못했지만, 혼,분식 장려 노래 정도는 기억이 나는게
    갑자기 슬퍼 지는걸 보니 갱년기 임이 분명합니다ㅠㅠ
    글고 보니 저도 점심으로 꽁보리 김밥을 먹었네요.
    마저 건강한 여름 나세요~~.

  • 주니엄마
    '22.8.6 5:47 PM

    몽자님
    저도 저 노래 알아요
    많이 불렀네요
    국가에서 혼식하라고 해서 보리쌀 얼마나 섞어서 밥을했는지 도시락검사도 했고
    그랬었네요

    몽자님 덕분에 추억소환!!!

  • 몽자
    '22.8.6 10:59 PM

    답글 반가워 봤더니 8남매가 아니라 8식구셨군요^^;
    수정 기능이 없어서 벌~쭘합니다.

  • 주니엄마
    '22.8.7 12:20 AM

    8남매라도 괜찮고 8식구라도 괜찮아요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 4. 피오나
    '22.8.6 5:51 PM

    감탄! 자연에서 나는 재료한가지도 허투로 버려지는게 없군요.교과서를 읽는 기분이예요.쇠비름 줄기,노각속.. 그청량감이 그리워서 노각을 사야되겠다 다짐합니다.아니 당장 오이를 갈아서 마셔볼까도 생각합니다.금방 다시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주니엄마
    '22.8.6 5:55 PM

    저번 글 올릴때 가을에 온다고 했더니
    그전에 오라고 하신 분이 계서서 여름이 가기전에 빨리 한번 더 왔답니다.
    감사합니다.

  • 5. Alison
    '22.8.6 10:36 PM

    주니엄마님저 노각무침을 먹어본지가 언제 였던가 생각하다 울컥 해집니다 ㅠㅠ 고향집 평상의 8식구...저희도 8식구가 그렇게 밥을 먹었었는데 지금은 다 뿔뿔이 흩어져 사니 그렇게 모일 기회가 없네요.

  • 주니엄마
    '22.8.7 12:18 AM

    제 고향집에 저 때 식구가 총 9 북적북적 했는데 이제 다 흩어지고, 또 누군가는 떠나고
    모두 모여 얼굴 볼 기회도 별로없고 밥 먹을 기회는 더더욱 없구요
    저도 보리밥 하고 먹으면서 고향생각, 먼저 떠난 가족들 생각에 마음이 참 헛헛했답니다.
    이렇게 세월도 흐르고 우리도 자꾸 나이가 들어가는 거 겠지요

  • 6. 소년공원
    '22.8.7 10:45 AM

    보리밥에 나물 넣고 비벼 먹는 밥...
    평상에 앉아서...
    정말 그리운 한국의 여름 풍경입니다!

  • 주니엄마
    '22.8.9 2:37 PM

    저랑 비슷한 연배여서 좋아요
    저 시절에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었지요

  • 7. 챌시
    '22.8.7 10:21 PM

    궁금한 맛이 참 많네요.
    보리밥 맛은 잘 알아요. ㅎㅎ 친정엄마, 저희 딸이 둘다 보리밥 좋아해서,
    시골마을 보리밥집 자주 갔었는데, 코로나 터지고는 안갔네요. 주니엄마님 사진 보니
    한번 또 출타 해야겠어요.
    리얼 복숭아가 들어간 아이스티..너무 상큼 향긋할것 같아요.
    얼음넣고, 탄산수 넣어서 먹어도 맛있으것 같구요.

  • 주니엄마
    '22.8.9 2:38 PM

    보리밥 보리밥
    어릴때는 흰쌀밥을 좋아했지 보리밥은 어쩔수 없이 먹었는데
    이제는 그냥 꽁보리밥이 참 맛있네요

  • 8. 넬라
    '22.8.9 1:20 PM

    복숭아 청은 없고 모과청이 있는데 어떻게 아이스티에 접목 안될까요? ㅎㅎ
    아이디어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 저도 하늘나라 계신 우리엄마 너무 보고싶어요. 너무너무..

  • 주니엄마
    '22.8.9 2:40 PM

    저는 딸기청도 해볼거거든요 모과청도 괜찮을 것 같아요
    가향티도 있으니 ...
    요리도 창작라고 생각하거든요

  • 9. 솔이엄마
    '22.8.17 5:48 PM

    같은 복숭아청인데... 저도 얼마전에 복숭아 썰어서 담았는데...
    주니엄마님께서 담은 건 왠지 더 진하고 찰진! 것 같아요.
    이런 걸 차원이 다르다고 하나요~~~
    꽃잎차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 투성이네요!
    글 자주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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