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초복이라고 합니다

| 조회수 : 6,287 | 추천수 : 5
작성일 : 2019-07-12 15:48:24
안녕하세요, 오늘이 초복이래요.
다들 복달임(이런 말 쓰나요?) 하셨어요?
모쪼록 올 여름도 더위 먹거나 물갈이, 배탈 없이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해요.  

수미네반찬 애청자이신 요리요정님, 
전기냄비(전기솥?)도 새로 들이셨겠다 수미네반찬에 나온 오리백숙을 해서 주시네요. 
4가지 없는 딸인데 다리도 저에게(그러나 나는 퍽퍽살 파).




말 나온김에 요리요정님의 새로운 시도 몇 가지 소개해 드립니다. 
요정님, 7학년이시지만 늘 과감하게 새로운 것에 도전하세요. 
때로는 너무 쌩 오바하셔서 저와 동생이 너무 괴로웠기도 했지요. 
요리책에서 보시곤 오메가3가 풍부하다며 고등어 살을 발라 양파 링 모양으로 썬 것 속에 채워
전을 부치신다거나(이 요리책 저자, 진심 만나고싶습니다), 온갖 야채를 넣고 닭죽을 끓였는데
비주얼이 정말 이상했다거나(요정님, 비위 무지 약해서 당신께서는 못 드셨어요 ㅋㅋㅋㅋ) 이런 식이였죠. 

무슨 7중 스뎅냄비? 를 사셨대요. 
닭 날개에 전분가루를 묻혀 기름 넣어 달군 스뎅냄비에 튀긴 다음 꿀, 
맛간장 1:1로 끓인 소스에 넣고 굴려 주셨어요. 
냄비가 좋아서 기름도 적게 들고 세상 좋다셨지만....
맛의 키는 '맛간장'이 잡고 있는 듯.
맥주 한 캔 따고 싶었지만, 등짝 맞을까봐 참았고요. 
저는 청양고추, 마늘을 추가해 언젠가는 한 번 도전해보려고요. 



잡채도 해다 주셨습니다. 제가 잡채를 참 좋아하거든요. 실은 당면을 사랑함.
이사오기 전 서울 신세계 본점 반찬코너 마감세일때조차 한 팩에 만원인가 했는데,
요정님이 이리 만들어 하사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해 먹은 것들이에요. 

일단 션~한거 한잔 씩들 하시고요....



식당을 갔다가 저 술을 팔길래 궁금해서 사왔거든요. 와인을 베이스로 한 어쩌구저쩌구라는데
잘 모르겠고. 청하의 좀 고급진 맛? 일품진로의 순한 맛? 
와인을 마시기엔 지갑이 좀 아야하고 소주를 따기엔 더운 날 괜찮은 것 같아요. 

엄마가 사랑하는 한*림 가셨다가 가지가 너무 귀엽다며 가져다 주셨어요. 
귀요미 가지 한 개 다 때려넣은(1인 가구, 반토막 남으면 버리게되는 슬픔이 ㅠㅠ) 가지샌드위치 입니다. 



가지는 어슷 썰어 마른 팬에 굽고 달걀은 프라이 해 놓아요. 
식빵을 살짝 구운 다음 
팬에 식빵 치즈(저는 모차렐라 넣었어요) 가지 달걀프라이 베이컨(목살 베이컨입니다) 크러시드페퍼 치즈 식빵
순으로 올려 뚜껑 덮고 치즈가 지글지글 녹으면 완성!
베키아 에 누보의 가지랑 브리치즈 들어간 샌드위치 좋아했는데, 
지금은 없으니 비스끄므리끄므리 흉내 내 보았어요. 

샌드위치 하나 더, 간단한 베이컨치즈달걀 샌드위치 입니다. 



저희집 해*콜, 진짜 열일 하는군요. 파니니 그릴 부럽지 않아요 ^^
사망 일보직전의 토마토가 있어 윙 갈아 함께 먹었습니다. 

저 건후 팬이거든요. 지난 주에 스위스 간 에피소드 나오던데
그걸 보며 급 만든 감자전! 스위스 뢰스티가 생각나서 해 보았으나 결과는....




폭! 망!
무쇠팬은 진짜 타이밍을 모르겠어요. -.-
감자 누룽지 긁어먹고, 수세미로 박박 닦으면 되지 뭐, 또 정신승리!!

고기도 빠질 수 없죠?



항정살을 까슬까슬하게 구워(음.... 거의 튀김에 가깝습니다, 실은) 먹으면 참 맛있지요. 

그리고 제가 어릴 때 부터 좋아하던 조합입니다. 
딸기잼 땅콩버터. 이거 한줄 한줄 들어있는 것도 있던데 전 안먹어봤어요. 
욕심쟁이처럼 양껏 원하는 만큼 발라 먹는게 좋으니까요. 
식빵에 반반 발라 반으로 접어 먹어요. 
토마토 일병 있었나보내요. 믹서 통째로 마시기!! 키토커로서 본분을 다하지 못한 날입니다. ㅎㅎ



지난 포스팅에서 친구들 놀러 오면 외식 한 사진들 가져오겠다 했었는데, 세상에
수다떠느라 사진이 없어요. 집에 와서 아침 동 뜰때 까지 수다수다수다. 
한 세 시간 자고 일어났더니 한 친구는 글쎄 목이 다 쉰거있죠. 
친구가 없어 심심하지만 82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분식 사진 하나 투척할게요. 
당면, 라면, 군만두, 김말이에 치즈까지 넣은 '종합볶이' 입니다. 



라면 반개? 한 개? 최후까지 고민하다가 너무 사람이 아닌거 같아서 반개만 넣었어요. 
늘 그렇듯, 대충 색깔 보고 만들었는데 참을만 했습니다. 
군만두, 김말이, 치즈가 다 했죠 뭐.

글 쓰다 보면 '아, 너무 말이 많나?' 싶기도 하고 그래요. 
또래 친구가 지역에 없다보니(학교는 죄다.... 90년대 생 흑), 키톡이 친구같고 언니같아
수다가 길어지곤 하나봅니다. 

전 또 부지런히 해 먹고 또 놀러올게요!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 되세요~~~~~(아... 옛날사람? ㅎㅎ)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oshidsh
    '19.7.12 4:40 PM

    와~!!! 요정 님 너무 멋지세요.
    부럽습니다. 그런 요정 님이 주위에 계시다니.

  • 윤양
    '19.7.13 8:59 PM

    좀 더 다정한 딸이 되어야는데...
    제가 한참 모자라지요 ㅠㅠ

  • 2. 조아요
    '19.7.12 4:53 PM

    부들부들한 식빵이 땅콩버터,딸기쨈바른 빵이 지금 젤로 땡기네요ㅠㅠ
    저라면 저 윙에 백퍼 맥주꺼냈어요..ㅋㅋㅋㅋ
    우리엄마는 이제 포기하셨답니다....

  • 윤양
    '19.7.13 9:01 PM

    가정의 평화를 위해 허벅지 뜯었어요 ㅎㅎ

  • 3. 그리피스
    '19.7.12 9:36 PM

    저희 요리요정님도 쌩오바지요
    라면안해주는 어미를피해 할머니집에간 3자녀
    할머니 꼬셔서 라면 끓여먹자했는데할머니 냉장고에서 어마무시한 야채들
    배추 파 등등 계속넣으시더랍니다
    마지막 오이에서 둘째딸이 할머니 그건아닌거같아요!!!결국 라면인지 샤브인지 모를 걸 먹고왔답니다
    거기다가 라면 스프는 반만 넣으셨대요

    한번씩 카레도 해다주십니다
    정체불명의 야채
    엄마 이건뭐야?무우!!!

    그래도 오늘 해주신 고추찜은 맛났습니다
    님 어머니보니 제어머니도 기발한 요리개발하시는거같아 한번적어봤어오ㅓ

  • 윤양
    '19.7.13 9:02 PM

    어머니들은 다 좋은방향 이상한방향의 실험정신을 가지고 계신가봐요~ ^^

  • 4. 프리스카
    '19.7.13 5:48 AM

    요리 잘하는 요정 따님이시네요.
    아직도 7중 스텐을 수집하신다니
    요리나 그릇 열정이 대단하신 어머님이십니다.
    반반 샌드위치 아이디어 좋아요~

  • 윤양
    '19.7.13 9:04 PM

    무쇠는 너~무 무거워 못쓰시겠대요.
    얼마나 가볍고 좋으냐며, 오늘도 이모랑 놀러오셔서 감자 쪄 드셨어요 ㅋㅋ

  • 5. 소년공원
    '19.7.13 8:45 AM

    역시 요리요정 님의 가정교육을 잘 받은 분이라 혼자 자취하면서 건강하게 잘 챙겨 드시는군요.
    가정교육이 이래서 중요하다는 거 한 번 더 확인합니다 :-)

    명왕성에 살아서 복날 같은 거 모르고 그냥 지나갈 때가 많은데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주말에 양념통닭 한 번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 윤양
    '19.7.13 9:06 PM

    그 동안 돈 들여 먹은 보람이 있는지, 비스끄무레 흉내는 낼 수 있지뭐랍니까~
    그래도 명왕성 프로님은 못 따라가지요!

    양념통닭 후기 기다리고있겠슴닷!

  • 6. 테디베어
    '19.7.13 10:45 AM

    요리요정님의 맛난음식 드시고 윤양님 행복하시겠어요.
    요정님의 요리도전 언제나 응원한다고 전해주세요~
    윤양님의 샌드위치 좋습니다~
    또 뵈요^^

  • 윤양
    '19.7.13 9:09 PM

    입맛의 호불호가 몹시 명확해서 제 손으로 제 맘대로 조합하는게 더 나을때가 있더라고요.
    굶거나 적게 먹음 참 좋을텐데, 굳이굳이 오늘도 지지고 볶습니다~~

  • 7. miri~★
    '19.7.13 5:43 PM

    복달임엔 역쉬 고기가 쵝오ㅋㅋㅋㅋㅋ
    요정님도 쵝오~!!!!!!

  • 윤양
    '19.7.13 9:10 PM

    복달임 하셨어요? 전 운동하고 행여나 살 내길까, 갈빗살 구워먹고 배통통 하고있어요.
    시원한 주말 보내세요^^

  • 8. 연이연이
    '19.7.14 9:51 AM

    어린분인거 같은데 복달임이라는 말도 아시고 음식도 잘 챙겨드시네요 ^^

  • 9. 솔이엄마
    '19.7.15 2:44 AM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계시네요. ^^
    유쾌한 글 잘 보고 있습니다.
    키톡에서 자주 뵈어요~^^

  • 10. 고고
    '19.7.16 1:54 AM

    초복날 치킨에 쏘맥 했슴돠~~^^

  • 11. 해피코코
    '19.7.17 7:46 AM

    맛있는 식빵에 땅콩버터,딸기쨈은 위험하답니다 ㅎㅎ
    요리요정님의 오리백숙이 맛있어 보여서 내일 저녁은 삼계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3556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12 시간여행 2019.08.21 4,361 4
43555 두 곳에서 보낸 여름 33 쑥과마눌 2019.08.19 9,722 11
43554 개굴굴 님께 보고하는 감자 루꼴라 김치 34 소년공원 2019.08.19 6,941 6
43553 여름이 간다 17 고고 2019.08.18 7,087 7
43552 할라피뇨고추 베이컨말이 15 에스더 2019.08.15 8,028 1
43551 안녕하세요~ 26 광년이 2019.08.15 8,167 10
43550 더운 여름 밥 해먹고 텃밭가꾸며 살아가기 26 주니엄마 2019.08.14 7,335 5
43549 감자 열무김치 21 개굴굴 2019.08.13 8,089 6
43548 고1 다이어트..주말이야기..천사채,고기양념 18 테디베어 2019.08.12 9,077 7
43547 그대가 나를.... 18 miri~★ 2019.08.10 10,159 7
43546 여름날의 언박싱 일지 35 백만순이 2019.08.09 10,651 10
43545 오징어 데칠때 16 이호례 2019.08.08 10,714 5
43544 불맛 오징어볶음 비스므리 11 수니모 2019.08.07 6,766 5
43543 차~~~암 쉽죠~~~? 징빵, 원어로는 도라야끼 42 소년공원 2019.08.07 8,556 8
43542 오랜만이네요^^ 36 빈틈씨 2019.08.06 8,250 5
43541 입맛을 잃어 글맛도 같이~~ 23 고고 2019.08.05 7,387 5
43540 여름 넘기 29 수니모 2019.08.02 11,234 5
43539 114차 봉사후기) 2019년 7월 바삭바삭 치킨(뼈를 발라낸 .. 26 행복나눔미소 2019.08.01 5,715 12
43538 스테이크 저녁 초대 20 에스더 2019.07.31 11,385 2
43537 아이스크림 기계로 만든 얼음보숭이들, 그리고 보너스 멍멍이 사진.. 22 소년공원 2019.07.31 9,283 9
43536 여름방학 복날 가족생일 쓰리콤보! 21 솔이엄마 2019.07.31 8,458 9
43535 절이지 않고 담근 열무김치 12 프리스카 2019.07.30 6,494 4
43534 또 밥이야기 돌솥밥처럼 맛있는 가마솥 밥짓기 24 프리스카 2019.07.25 11,273 7
43533 여름 밥상과 새콤달콤한 체리파이 22 해피코코 2019.07.25 9,789 5
43532 메리아저씨, 잡담 24 고고 2019.07.24 9,132 5
43531 삼복더위에 먹고 살기 29 miri~★ 2019.07.22 11,829 8
43530 2주간의 혼자여행-4 23 조아요 2019.07.20 8,519 6
43529 감자, 감자..감자...그리고 30년 22 테디베어 2019.07.19 14,117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