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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 조회수 : 11,828 | 추천수 : 5
작성일 : 2017-09-13 04:44:18

'최선을 다하자'님 글 기대하며~


지난 봄에 앙금플라워 케이크 하나 올렸었어요.

아버지 생신을 맞이하여 또 하나를 만들게 됐어요.

기념으로 다시 올려봅니다. 키톡에 글을 올릴 때는 항상 부끄럽지만 용기를 내어 봅니다.

그간 안녕하셨어요?



앙금플라워 케이크는 두가지 작업이 필요해요.

하나는 떡을 찌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앙금플라워를 만드는 거에요.

얼핏 보면 앙금플라워가 중요해 보이지만 떡 맛도 무척 중요해요.

아무리 눈에 보기 좋은 거라도 맛이 없으면 별로더라고요.


우선 멥쌀을 체에 내리고요.


저는 단호박설기를 만들 것이기 때문에 단호박 퓨레도 준비해요.

단호박 퓨레는 설탕과 물을 넣어 졸여 만듭니다.

아기들 이유기 같다고 할까요?


두 가지를 섞어 체에 내리면 노란 빛이 나는 가루가 돼요.

그리고 단호박을 납작하게 썰어 가루 사이사이에 넣어 찔 거예요.

떡케이크의 최대의 단점은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는 거예요.

이렇게 단호박을 켜켜이 넣어주면 오래도록 촉촉하게 떡을 먹을 수 있어 좋더라고요.



이렇게 중간에 넣어주면 나중에 식감도 무척 좋아요.



대나무 찜기로 떡을 쪄요.

대나무 찜기에 떡을 찌면 떡 표면에 물이 떨어지지 않아 좋아요.

만약 일반 찜기로 찌면 뚜껑 안쪽으로 천을 덮어주면 괜찮아요.



에구! 떡 표면이 갈라졌네요.

나중에 잘 감춰야겠어요.


떡이 식을 동안 앙금플라워를 만들어요.




기둥을 만들고, 꽃 속을 만든 다음,

잎을 하나씩 붙여나갑니다.



같은 과정으로 다양한 꽃들을 만들어봤어요.




잎사귀들도 만들고요.




식혀 둔 떡 위에 앙금을 덮어요.

갈라진 것도 감추고요~^^

무엇보다 이렇게 앙금을 덮으면 떡이 마르는 걸 막을 수 있어요.


자! 이제 꽃들을 떡 위에 올릴 시간이 됐어요.

이때가 제일 긴장됩니다.

하나하나 정성껏 만들었지만 함께 어울려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떡케이크가 망해버리거든요.




어쨌든 완성!



리본을 묶어 멋을 좀 내봅니다.




상자에 넣으면 마무리가 끝나요.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딸이 만들어드렸다고 아버지가 많이 좋아하시네요.




생일축하 노래 부르고 바로 잘라서 먹었어요.

옆면이에요. 단호박이 보이죠? 제철이라 달콤하니 참 맛있네요.




취미로 배웠는데 나름 의미있는 순간에 활용될 수 있어 제 스스로도 조금 뿌듯한 기분이었어요.

실력이 업그레이드 되는 대로 또 찾아올게요.

모두모두 건강하시고요!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17.9.13 9:59 AM

    떡이 예술이에요~~
    정말 아트매니아 맞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더니...
    효성스런 따님 두신 어버남이 부럽습니다.

  • artmania
    '17.9.13 11:55 AM

    예쁜솔님,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앙금플라워 만드는 실력을 쌓는 것 만큼 떡도 맛있게 만들고싶어요.
    나이가 들수록 떡을 더 선호하게 돼요.^^

  • 2. 미소
    '17.9.13 10:38 AM

    우와~~ 고급스럽게 예뻐요!

  • artmania
    '17.9.13 11:57 AM

    미소님,
    기분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해요.
    열심히 연습해서 더 고급스럽게 만드는게 제 목표예요.*^^*

  • 3. 디자이노이드
    '17.9.13 1:13 PM

    우와~~아름다워요 아까워서 어케 먹어요
    그런데도 맛있어 보여요 침이 꿀꺽

  • artmania
    '17.9.13 8:18 PM

    디자이노이드님,
    가까이 계시면 한 조각 드리고 싶어요. 진심으로요!
    요즘 단호박이 맛있어서 떡도 덩달아 맛있게됐어요.

  • 4. 벚꽃11
    '17.9.13 5:35 PM

    너~~~무 예쁘네요!
    사실 지난 봄부터 꽃 짜려고 앙금 색소 가위 받침대 등등 앙금도구만 잔뜩 사놓고 아직 시작도 안했답니다~~ ㅠㅠ
    떡만 주구장창 찌고 있어요 ㅋㅋㅋ 떡을 찌니 말랑설기를 배워야하나... 생각이 드네요. 저도 이제 시작해야할텐데...
    시작하면 꽃 사진 올려볼게요~ 비웃으심 안돼요 ㅎㅎㅎ

  • artmania
    '17.9.13 8:33 PM

    벚꽃11님,
    반가워요. 앙금플라워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을 만나서요.
    말랑설기도 무척 궁금해요. 앙금플라워 만드시면 꼭 올려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 5. 사용중인닉넴
    '17.9.14 1:48 AM

    넘모넘모 멋져요~ 금손이시네요 원래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이 글 보니 확 땡기네요
    근데 단호박은 어떻게 써세요? 전 썰다가 손가락 잘릴것 같아서 무서워서 사놓고 맨날 상해서 버려요 ㅠㅠ

  • artmania
    '17.9.14 6:30 AM

    사용중인닉넴님,
    칼질 할 때 진짜 조심하기는 해야 해요.
    저는 단호박을 통째로 전자렌지에 넣고 3~4분 정도 돌려요. 그러면 살짝 익어서 껍찔도 부드러워져서 썰기가 좀 수월해져요. 그리고 다시 퓨레를 만들거나 떡에 썰어 넣고 다시 쪄요.

  • 6. 이규원
    '17.9.14 3:38 AM

    결혼 30주년이라고 딸들이 앙금플라워케익을 선물했는데 너무 예뻐서 감동했는데 직접 만든다고 하니 존경스럽습니다. 선물 받으신 아버님이 정말 좋아하셨겠어요.
    저는 금손이 아니라서 욕심도 못 내지만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입니다.
    또 예쁜 작품 보여주세요.

  • artmania
    '17.9.14 6:44 AM

    이규원님,
    따님들께서 선물한 앙금플라워 궁금해요.
    아주 예뻤을 거 같아요.
    저는 이제 만들기 시작했으니 열심히 연습해서 더 예쁘게 만들어볼게요. 앙금플라워가 만들 때도 행복한 느낌이 들지만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맛있게 먹을 수 있어 보람돼요.^^

  • 7. 이규원
    '17.9.14 5:19 PM

    폰에 사진 저장은 했는데 어떻게 보내드려야 할 지~~~

  • artmania
    '17.9.14 8:07 PM

    사진 보여주신다니 감사해요.
    제가 쪽지드렸어요.
    정말 감사해요.

  • 8. hangbok
    '17.9.15 10:34 AM

    아~~~ 뭐 만드는 거 참 못하는데, 떡 만들고 싶네요. 너무 이뻐요.

  • artmania
    '17.9.15 4:46 PM

    hanbok님,
    저도 만드는 거 잘 못해요. 처음에 앙금플라워 만들고 꽃모양이 나와서 어찌나 놀랬는지 몰라요. 마음 먹으면 하실 수 있어요.^^

  • 9. 초록
    '17.9.15 2:27 PM

    저는 망손이라....손재주좋으신분들 보면 너무너무 부러워요 ㅠㅠ

    친정엄마생신때 항상 **의 하루에서 떡케잌사가는데...
    저희엄마도 저런거 받으시면 정말 행복해하실거같아요~~~

  • artmania
    '17.9.15 5:03 PM

    초록님,
    솜씨좋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떡케이크 배워서 제일 많이 활용하는 날이 부모님 생신인 거 같아요.
    아직 많이 연습해야 하는 수준이라...
    열심히 해볼게요.

  • 10. goumert
    '17.9.17 12:13 AM

    참잘하셨네요

  • 11. 여기가천국
    '17.9.22 8:43 PM

    앙금플라워에서
    꽃은 뭐로만드는거에요? 꽃도 먹는거죠? 꽃은 무슨맛이에요?
    볼때마다 색이너무이뻐서요. 장식인지 먹는건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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