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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봄인사-앙금플라워케이크 도전하며

| 조회수 : 10,957 | 추천수 : 2
작성일 : 2017-03-18 21:08:24


안녕하세요?

오래된 회원이지만 가끔 댓글만 달았던 아트매니아예요.
요리 고수님들 가득한 키친토크에 봄소식 알리는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올려볼게요.

앙금으로 꽃을 만들어 떡과 함께 먹는다는 게 신기해서 배우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만들 때마다 신기해요.


며칠 전 친구 생일을 맞이하여 앙금 떡케이크를 만들어 봤어요.
사실 제가 요리 솜씨가 없어 키친토크 글 올리는 건 불가능이었는데 떡케이크 만들었으니 글 올리며 따뜻한 봄 인사 나눠요.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만드는 과정 보여드릴게요.



우선 앙금으로 꽃을 만든답니다.
이때 앙금은 강낭콩 앙금 제품을 사용해요. 집에서 앙금을 만들면 좋지만 손이 너무 많이 가는 과정이라 제빵제과 재료 파는 곳에서 구입해요.
 




앙금플라워를 만들 때 가능하면 생화를 재현해보려고 노력해요. 저는 연습을 더 많이 해야해요.
 잎사귀가 초록색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 좋아요. 실제로 가을 잎사귀들을 보면 엄청 알록달록하죠.

 저도 제 마음대로 이런저런 색으로 만들어봤어요.
 


친구를 위한 떡케이크니 친구가 좋아하는 색으로 만들면 좋은데...
물어보기도 멋쩍고 그냥 제가 좋아하는 색으로 만들었어요.
문득 어릴 때 친구끼리 앙케이트 조사하곤 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공책에 이런저런 질문을 적어 서로서로 돌려가며 답해주고 그랬잖아요.
그중 제일 좋아하는 나라를 물었던 것이 지금 생각해도 왜그랬는지^^
아마 여행가고 싶은 나라를 적어보라는 거였는데 제가 어릴 때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해 그 정도로 표현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이제 꽃들을 올릴 떡 시트를 만들어요.
단호박 설기예요.
단호박을 졸여 퓨레를 만들어 쌀가루에 섞은 후 사이사이 얇게 썬 단호박을 채웠어요.




시루에서 30분 찌니 색깔이 노란 단호박 설기가 만들어졌어요.


떡케이크의 최대 난관이 겉면이 빨리 말라버린다는 거예요.
수분 증발을 막고 색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앙금으로 아이싱을 했어요.
올해의 색인 그리너리로~




이제 앙금플라워들을 하나씩 올립니다. 이때가 가장 고민되는 순간이에요.

어떤 조합이 서로를 가장 돋보이게 해줄까 고심하게 돼요.




리본을 곱게 묶어 마지막 마무리를 합니다.




처음 받는 떡케이크라며 많이 좋아해 준 친구가 고마웠어요.
고맙다는 친구 말을 들으니 봄날처럼 따뜻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제 봄꽃들이 만발하겠죠.

우리 82쿡 회원님들도 봄꽃과 함께 힘 나는  따뜻한 봄날 되세요.
종종 인사드릴게요.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nabim
    '17.3.18 10:20 PM

    와우! 이걸 아까워서 어떻게 먹나요?
    정말 좋은 재능을 가지셨어요

  • artmania
    '17.3.18 11:14 PM - 삭제된댓글

    감사해요.
    처음에는 꽃을 부숴야해서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지금은 와구와구 먹어요. 그런데 앙금이 달아서 조금만 먹게돼요.

  • artmania
    '17.3.18 11:25 PM

    감사해요.
    처음에는 꽃을 부순다는 약간의 죄책감이 느껴졌는데 지금은 와구와구 먹어요.
    단지 앙금이 많이 달아서 많이는 못먹어요.^^

  • 2. sandy
    '17.3.18 10:22 PM

    진짜 너무 멋져요
    저도 아까워서 못 먹을 거 같네요 ^^

  • artmania
    '17.3.18 11:29 PM

    멋지게 봐주시니 감사해요.
    가끔 앙금플라워 몇 개를 그대로 말려 봐요. 설탕이 들어가서 그런지 부패 없이 그대로 말라서 신기하긴 해요.

  • artmania
    '17.3.18 11:31 PM - 삭제된댓글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가끔 앙금플라워 몇 개를 그대로 말려보기도 해요. 설탕이 들어가 그런지 부패 없이 유지되는 거 보면 신기해요.

  • 3. 아줌씨
    '17.3.19 1:17 AM

    서양 케익에 올리는 크림으로 만든 것보다 고상하고 예쁘네요.

    옆에 놓인 꽃다발의 꽃과 비교될 만큼 자연스럽고 멋져요.

    저도 이런 것을 나눠 주는 재주좋은 친구가 있으면 행복해! 하면서 기뻐할 것 같습니다.

  • artmania
    '17.3.19 8:51 AM

    자연스럽다 해주시니 기분이 좋아지는 아침이에요. 더 열심히 하자는 의욕이 불끈 솟아요~

  • 4. 맑은물
    '17.3.19 5:45 AM - 삭제된댓글

    글차나도 요즘 급 관심분야임다.
    82에 올라오기를 기다리던 중 보게되어 고맙습니다.
    도구와 과정샷도 보고싶은데...ㅎㅎ

  • 5. 맑은물
    '17.3.19 6:00 AM

    저 정도 하신다면 꽤 연습 하셨을 듯!!!
    앙금꽃!!
    요즘 급 관심분야 입니다.
    동영상 찾아보니 많이 나오네요!

  • artmania
    '17.3.19 8:56 AM

    몇 년 전에 길 가다 우연히 보게된 후 벼르고 벼르다 시작했어요. 저도 동영상 많이 찾아봐요. 과정만 보고있어도 신기해요.^^

  • 6. plpl
    '17.3.20 2:06 PM

    정말이쁘네요~

  • artmania
    '17.3.20 8:12 PM

    이쁘다해주시니 감사해요. 앙금이 달콤해서 떡하고 먹으면 맛도 괜찮답니다.^^

  • 7. 날개
    '17.3.21 6:53 PM

    세상에!!! 너무 예쁜 케잌이네요. 항상 저런 거 받는 친구는 좋겠다하고 부러워했는데 저런 것 주는 마음도 참 좋을거같단 생각이 드네요^^

  • artmania
    '17.3.22 4:24 PM

    맞아요~ 날개님!
    저 케이크를 행복한 표정으로 한참 바라보다 친구가 고맙다고 하는데 제가 더 큰 감동을 받았답니다.

  • 8. 백만순이
    '17.3.23 9:13 AM

    케이크위에 봄이 앉았네요~
    보기만해도 절로 기분이 좋아질듯해요^^

  • artmania
    '17.3.23 9:46 PM

    봄이 앉았다는 말! 정말 예쁜 표현이에요~봄을 생각하며 조색을 하기는 했는데 좀 더 봄스러웠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어요.*^^*

  • 9. 헝글강냉
    '17.3.23 4:22 PM

    우와 ~ 색감이 너무 멋져요 ^^ 민트색 같은데 그리너리? 저 위에 파스텔톤 꽃들이 정말 생화 바구니 보는 듯 하네요
    부럽네용 앙금 플라워 저도 배워보고 싶었는데 팔이 무지 아프대서 접었답니다 ~~

  • artmania
    '17.3.23 9:49 PM

    헝글강냉님, 앙금플라워 배우면 정말 잘 하실 거 같아요. 처음에만 조금 아프고 금방 요령이 생겨 괜찮아져요. 저는 요즘 떡케이크가 아니라 쌀베이크하고 앙금을 어찌 어울리게 할까 연구 중이에요.^^

  • 10. 해피바이러스
    '17.4.4 5:50 PM

    저도 이거 배우고 싶었는데, 이번엔 벌써 문화센터가 정원이 찼더라구요.
    저도 언능 연습해서 님처럼 이쁘게 만들수 있으면 좋겠어요.
    진섬 부럽부럽
    받는 사람도 좋겠지만, 만들면서도 행복하실 듯.^^

  • artmania
    '17.4.5 10:46 PM

    맞아요. 만들 때 참 신기하고 행복한 마음이 들어요. 요즘은 지역 원데이 클래스도 꽤 있어요. 가격도 많이 저렴해졌더라고요. 먼저 한 번 해보시는 것도 괜찮을거예요.
    열심히 연습하셔서 나중에 여기에 보여주세요.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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