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은 대한민국의 반대편인 남미 브라질에 살고 있습니다.
아마 땅을 파고 죽 내려가면 대한민국 어느 땅인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아~ 청와대가 나온다는 보장만 있다면 오늘 당장부터라도 땅을 파겠어요!
제가 사는 남부 브라질은 계절은 한국과 정 반대라서 지금은 여름입니다.
시차는 딱 12시간 차이입니다. 한국이 12시간 빠르죠..
그런데 브라질 남부지역은 여름에 썸머타임이 있어서 지금은 시차가 11시간 차이인가 13시간 차이인가..
아무튼 그렇답니다.
자고 일어나면 뒷골 당기는 뉴스때문에 요즘은 살맛이 안납니다.
저도 여기서 전화기 좀 돌리며 보태고 있습니다..
그것이 대한민국 국민이 가진 대단한 힘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지 않는다! 꼭 이기리라 다짐합니다.
아.. 눈물이 핑 도네요.
제가 사는 곳은 한국인이 없고, 물론 한인 수퍼도 없고, 작디 작은 도시입니다.
저희는 여기서 먹고 사는 이야기입니다.
텃밭에서 부추를 재배하는데요.
이날은 억센 부추를 뜯어다가 부추전, 부추겉절이, 부추넣은 계란찜을 해 먹었어요.
요즘 재미붙인 만두 입니다.
만두피에 성공하고 난 후에는 고기 만두도 만들고 김치 만두도 만들고 대량생산 중입니다.
만두피에 타피오카 전분과 감자 전분을 좀 넣어주었더니 쫄깃하고 얇아도 괜찮은 피가 완성되었어요.
만두는 요롷게 구워서도 먹고, 야식으로 쪄서도 먹고~
찐만~ 군만~ 모두 좋아요.
두부도 만들어 먹습니다.
휴롬을 하나 사왔는데 메주콩 오백그람 불리면 제법 큰 두부 하나 완성됩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
토요일이면 온 식구 아침에 빵집까지 걸어가 cafe da manha(브렉퍼스트) 를 먹고 오거나.
토요재래시장에 가서 과일을 사고 빵집에 가서 갓 구운 빵을 사들고 들어와 늦은 아점을 먹습니다.
어떤 날엔 파스타를 해먹는데 그닥 인기는 없습니다. 간단하구 좋구만...
파스타보다는 인기 좋은 잔치국수 입니다.
주로 계란지단을 올리는데 이날은 삶은 계란을 올렸네요.
가끔 오븐을 사용해서 간식을 해먹어요.
브라질은 수입식자재가 드뭅니다. 거의 브라질 생산이라서 그 점이 좋지요.
아이들은 매일 간식을 싸서 유치원에 갑니다. 빵과 음료 과일 스낵..
이 날은 마들렌을 넉넉히 구워서 두개씩 포장해서 유치원 친구들에게 보냈습니다.
시켜먹는 피자를 (저만) 좋아합니다.
......
아... 어찌 끝맺음을 하여야 할지...
아무튼 아무리 뒷골땡기는 현실이라도.
밥 든든히 먹고 함께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