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포항을 여행 하였습니다. 조금 늦긴 했지만 호미곶 에서 해돋이 모습도 보고 싶었고 포항 시장 구경도 하고 싶었거든요. 금요일 저녁 늦게 출발을 하여 토요일 새벽 2시에 도착을 했답니다. 잠간 눈을 붙이고 아침 일찍 해 뜨는 모습을 보려 일찍 호미곶 바닷가로 나갔지요. 몹시도 추운 날씨 였는데 바람까지 너무 심하게 불어 서있기가 힘들 정도였답니다.
동해의 겨울 바다는 어느 지점을 가도 아름다웠습니다. 푸르다 못해 검기 까지 한 바다며 눈이 부시도록 파란 하늘이며.. 역시 우리나라의 겨울 바다였습니다. 해돋이 모습 보고 난 후 아무도 없는 바닷가를 산책하는 재미도 제법 있었지요.
바닷가에서 과메기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얼었다 녹았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숙성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포항의 죽도시장은 과메기로 가득했습니다. 온통 과메기 다듬는 모습이었고 택배로 보내기 위해 포장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해외로도 보낸 다고하네요. 12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2달 동안의 매출이 600억 원이라 방송에서 나오더군요. 대단하지요?
기름이 흐르는 모습이 사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정도로 먹음직스럽게 보였습니다. 구입을 했지요^^
그러고 나서 과메기 원조인 포항에서는 어떻게 요리하나 알고 싶어 시내 어느 식당에서 '과메기 정식'을 먹어보았습니다. 배춧잎에 미역이며 파, 초장 등을 함께해서 먹는 방법도 있었고 과메기 전도, 무침도 있었습니다.
구입해온 과메기로 무침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먹기 편하고 무치기 좋게 손가락 한마디 반 정도 크기로 잘라 놓습니다.
[과메기 무침]
무침의 재료로는 : 과메기, 생김, 돈나물, 깻잎, 무순이
달래(혹은 마늘), 당근, 레몬1/2쪽, 초고추장, 참기름
준비한 여러 종류의 야채를 넣고 초고추장에 버무리는데
과메기의 비린 맛을 제거하기 위해 레몬즙을 뿌려주었고
특히 깻잎, 무순이, 달래가 그 역할을 더욱 잘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잘 버무려진 내용을 김에 싸 드시면 그 맛 일품입니다.
바다 맛이 물씬 느껴지며 중독성이 있게 되는 계절 요리이지요.
남편이 포항에서 먹었던 것 보다 더 맛있다고 하네요. 공연히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하는군요.^^ 아이들도 잘 먹어주고..
해가 지고 있습니다. 해가 지며 하늘과 바다는 더 오묘한 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비로움 그 자체입니다.
지금도 바다 내음, 차가운 바람, 파도치는 바다와 하늘의 모습들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과메기 정식과 포항 물 회 까지.. 짧은 일정에 바쁘게 다녔지만 포항의 맛과 동해의 겨울 바다는 가슴 속에 오래오래 남아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호미곶 과메기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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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무김치
'10.1.26 9:42 AM제가 비린 것(바다에서 나온 것이요 ^^)을 아주 좋아하는데,
아직 과메기는 못 먹어 보았답니다.
윤기가 솨~알~살 흐르는 사진에 침이 꼴깍 넘어 갑니다.
한겨울 해 뜨는 모습도 감동적입니다.
20대 초반에 어느 겨울에 청량리역에서 밤 기차 타고 동해바다 가서 해 뜨는 것 본 적이
딱 한 번 ! 있습니다. 너무 너무 추워서 해 뜨는 것을 보니 눈물이 ㅠ..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감수성이 아직 예민했던 것일까요 ? ^^2. 왕비
'10.1.26 5:55 PM이른아침 너무 추워서 고생했는데 해뜨는것 보는 순간에
너무 잘 왔다라는 생각에 추운것이 눈녹듯이 사라졌답니다.
너무 황홀했어요...^^
비린것 좋아하시면 과메기 너무 맛있게 드실수 있을것 같네요...^^3. 예쁜아기곰
'10.1.26 6:02 PM손보고 깜짝놀랐어요~~* 근데 과메기는 먹어보진 않았지만... 맛있어 보여용..~~
4. 왕비
'10.1.26 8:59 PM호호^^ 손바닥 정말 멋있죠...?
저도 방송이나 사진으로만 보다가 직접가서 보니까 훨씬 더 멋있더라구요.
비린거 싫어하시는 분들도 야채와 함께 초고추장에 버무려서 드시면
크게 거부감 없이 드실 수 있으실것 같아요.5. 나비언니
'10.1.27 12:37 AM너무...맛있겠어요....
먹고싶어.................6. 똘방
'10.1.27 1:59 AM과메기는,,^^
꽁치로 만든것도 있고 청어로 만든것도 있다죠,,^^
ㅋㅋ
이시간에..갑자기 냉동실에 아낀다고 넣어둔 과메기 들고와서,,
막장에 찍어먹습니다
ㅋㅋ
맛있네요 ^^7. 왕비
'10.1.27 6:13 PM나비언니: 저는 배추, 다시마,실파에 싸서 먹는것보다 고추장에 버무려서
생김에 싸서 먹는게 훨씬 더 맛있었어요.
한번 드셔보세요.
똘방: 요즘은 방송에서 보니까 좋은 생선이 너무 많아서 청어로는 잘 안만들고
주로 꽁치로 많이 만드신데요.
그런데 은근히 중독성이 있네요.
또 먹고 싶네요.
며칠전에 먹었는데...^^8. 파랑하늘
'10.1.27 7:47 PM아, 버부려도 먹는 군요.
냉장고에서 잠자고 있는 과메기 무쳐 먹어봐야겠습니다.
전 싸서 먹는 건 별로더라구요...ㅎㅎㅎ
고맙습니다.9. 왕비
'10.1.27 11:26 PM저도 파랑하늘님 처럼 싸서 먹는건 별로더라구요.
그런데 향있는 야채랑 버무려 먹었더니 비린맛을 훨씬 제거해 주어서 맛있게 먹었어요.
그리고요.. 조금 남았던 것을 다음 날 먹었더니 휠씬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버무려 놓았다가 다음 날 먹어 보았더니 이게 진국이더군요.
파랑하늘님도 그렇게 한번 해보세요.10. 독도사랑
'11.12.12 6:48 AM맛있겠다 ㅎㅎ
11. 독도사랑
'12.1.24 5:33 PM때깔 좋다 ㅋㅋ 진짜 맛있겠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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